<내 말 듣고 있는 거야?>, <나이 들어도 괜찮을까?>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권귀염·정진주 등 지음 삶은책·각 권 1만5000원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아이들의 인권문제와 고령화사회 진입 이후 보다 강조되고 있는 노인의 인권문제를 각각 다룬 책이다.
<내 말 듣고 있는 거야>는 어떻게 아이의 인권을 존중해주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담았다. 어린이는 주로 성인의 사랑과 보호를 받아야 할 대상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아이의 권리보다는 어른이 해야 할 의무나 책임 등이 먼저 강조된다.
하지만 아동의 권리야말로 성인이 보장하고 지켜줘야 할 대상이다. 차별이나 학대 등의 부당한 일을 겪지 않아야 하고, 발달을 보장받고 교육을 누려야 한다. 자신과 관련된 문제에 아이들도 알고 직접 결정에도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들은 양육의 과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아이들의 권리를 확인해보고, 매순간 정답이 없는 ‘인권 양육’의 고민도 함께 나눈다.
<나이 들어도 괜찮을까>는 급격한 고령화사회 진입과정에서 노후를 준비할 여유를 갖지 못한 노인들의 문제와 인권을 생각해본다. 저자들은 한국 사회에서 더 나은 노년의 삶을 만들기 위해서는 노인이 처한 차별, 빈곤, 무관심 등의 상황을 다각도로 살펴 현주소부터 진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를 통해 노인과 노년에 대한 인식 전환과 개선이 필요하고, 노인의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