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경제와 인구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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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탐색]통계로 본 경제와 인구의 관계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가 망할까
요시카와 히로시 지음·최용우 옮김 세종서적·1만4000원

2017년 한국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총인구의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같은 해 합계출산율은 1.07명 수준으로 수년째 세계 최저 수준이다. 인구절벽 문제는 이제 한국 사회의 현실이자 ‘공포’가 됐다. 인구절벽으로 장차 “나라가 없어질지 모른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학자인 요시카와 히로시는 이러한 인구절벽을 둘러싼 공포에 제동을 건다. 저자는 책에서 단지 인구 감소 현상만으로 경제가 망할 것이라는 예측은 틀렸다고 과감하게 말한다. 그리고 각종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경제성장과 인구의 관계를 심도있게 분석한다.

그가 책에서 제시하는 세계 각국의 인구 변동, 인구와 국내총생산(GDP)의 추이, 인구와 수명 간의 관계 등에 관한 실증적인 데이터들은 인구가 경제와 무관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인구가 줄더라도 ‘이노베이션’이라 불리는 기술의 진보가 1인당 소득과 노동생산성을 향상시켜 경제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관점에서 인공지능(AI)의 발전과 그 영향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견지한다. 보다 근원적으로 저자는 인구절벽의 공포 이면에 자리잡은 경제성장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이 과연 바람직한지 의문을 제기한다. 평등한 소득분배와 환경 문제, 계층 격차 해소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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