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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판4판]가방 공화국

최실세 딸 나, 이대 다니는 여자야! 내 뒤에는 든든한 백이 있어!

선거대책위원장 백이라면 내가 일가견이 있는데….

최실세 딸 어떻게요?

선거대책위원장 제가 가방 파는 사람이에요. 가방 팔고 대통령 만들고, 총재 되고.

최실세 딸 아, 국감 때 도피하신 분이구나. 우리 엄마도 도피하느라 힘들었어요.

스포츠재단 고 상무 백이라면 나도 일가견이 있어요.

최실세 딸 어떻게?

스포츠재단 고 상무 나는 청기와 가방을 만드는 사람이에요!

최실세 그래 맞아. 청기와 가방은 니가 만들어.

청기와 사장 이 가방, 금메달리스트가 만든 가방이야!

최실세 딸 어, 저기 대기업 실세가 지나간다!

스포츠재단 고 상무 어이. 이리 와 봐. 내 뒤에 있는 백이 보이지? 돈 좀 내놔 봐!

대기업 백이라면 누구?

스포츠재단 고 상무 내 뒤에 있잖아? 안 보여? 가방을 든 사람!

대기업 아, 그 분?

스포츠재단 고 상무 청기와 사장님이 보이지?

대기업 그게 아니라 청기와 사장님 뒤에 최실세라는 분! 이 분 백이 정말 대단하다는데….

K스포츠 재단 고영태 전 상무가 ‘빌로밀로’ 가방을 만들었고, 대통령이 이 가방을 한때 들고 다녔다고 한다. 가방이라면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내고, 그 덕분에 총재가 된 분이 생각난다. 아마 가방으로 시작해 가방으로 끝나는, 그래서 가방과 독특한 인연이 있는 정권이 아닐까 생각된다.

<글·윤무영 그림·김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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