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세(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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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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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나이(지질연대) 구분 방법으로 대(代)-기(紀)-세(世)-절(節) 가운데 세를 현대에 적용한 것이다. 현재는 신생대 4기 중 충적세이다. 이 충적세에 이어 인류세라는 새로운 시대구분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장의 핵심이다. 인류세는 인류의 자연환경 파괴로 지구의 환경체계가 급격하게 변하고, 그로 인해 지구환경과 맞서 싸우게 된 시대를 의미한다.

이는 네덜란드 화학자로 1995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크뤼천이 2000년 처음 제안했다. 인류세의 특징은 인류에 의한 자연환경 파괴이고,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하는 현재 인류 이후의 시대를 의미한다. 지난 1월 세계 12개국 연구자로 구성된 국제지질학연합 산하 인류세 워킹그룹은 “지구가 인류세라는 새로운 지질연대에 들어갔다”는 증거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자 콜린 워터스는 “현재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1만2000년 전 마지막 빙하기 직후만큼이나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류가 지구에 미친 가장 큰 사건을 1950~60년대 이뤄진 핵실험이라고 지적했다. 또 인류세의 특징으로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공기 중 이산화탄소와 메탄의 증가, 오폐수로 인한 수질·토양 오염, 플라스틱·콘크리트 등 썩지 않는 인공물을 꼽았다.

인류세가 가져올 미래는 끔찍한 ‘대멸종’이다. 여러 생물이 짧은 기간 동안 급격히 멸종하는 현상으로, 지구에서는 빙하기, 대규모 지각변동 등으로 다섯 번의 대멸종(사진)이 있었다.

<원희복 선임기자 wonh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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