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는 당내 주도권 경쟁, 국민의당은 후보단일화 찬반 공존
새누리는 대선주자의 빈곤
여당 참패, 야당 승리로 끝이 난 총선 성적표를 받아들고 이긴 쪽도 진 쪽도 어수선하다. 특이한 현상이다. 여당 대 야당의 1 대 1 대결뿐만 아니라 여여(친박 대 비박), 야야(더불어민주당 대 국민의당), 또 다른 야야(친노 대 비노) 갈등이 혼재했던 이번 총선의 독특한 싸움이 총선 이후에도 연장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선거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은 참패 원인을 놓고 서로 친박 탓, 비박 탓이라고 비난전을 벌이고 있다. 선거에 승리한 더민주와 국민의당도 향후 행보를 놓고 갈등의 씨앗이 뿌리내리고 있다. 더민주는 향후 당내 주도권을 놓고 친노와 비노가, 국민의당은 2017년 대선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안철수 직계와 호남 의원들 간의 갈등이 도사리고 있다.
123석을 확보해 제1당으로 부상한 더민주는 김종인 대표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재신임을 받을 것이냐, 아니면 다른 대표가 등장할 것이냐를 놓고 친노와 비노가 또 한 번 갈등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 기간 내내 더민주의 일부 의원들은 김 대표에 대한 불만이 턱끝까지 차올랐다. ‘총선이 끝난 후 두고 보자’는 식이었다. 하지만 총선에서 대승을 거두며 불만의 목소리는 한순간에 사라졌다. 다만 비대위가 아닌 정식으로 대표체제를 꾸리는 전당대회에서도 과연 김종인 지도체제를 그대로 끌고 갈 것이냐에 대해서는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4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의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박수를 받으며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 강윤중 기자
김종인의 승리냐, 문재인의 승리냐
차기 당 대표체제의 향방은 내년 12월 대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누가 대선후보 경선과정과 대선국면을 관리하느냐의 문제다. 김종인 체제가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판단기준은 이번 총선의 승리를 ‘김 대표의 승리’로 규정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당내 한 관계자는 “이번 승리를 김 대표의 승리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오히려 총선 막판에 수도권과 호남 지원유세에 나섰던 문재인 전 대표의 승리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의견도 만만치 않다. 수도권 한 의원은 “김 대표가 평균점을 받았다면, 문 전 대표가 총선에서 잘한 것은 없다”면서 “이번 총선은 더민주가 잘해서라기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심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친노를 대표하는 문 전 대표와 비노를 대표하는 김 대표의 시너지가 이번 총선 승리의 한 요인으로 보는 평가가 많다. 표창원 당선자(경기 용인정)는 4월 14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의 차가움과 문 전 대표의 뜨거움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두 정치인의 역할이 따로 있었다”면서 이를 “협력적 경쟁관계”라고 표현했다. 두 정치인이 경쟁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됐다는 것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 대표를 영입한 것은 문 전 대표가 둔 ‘신의 한 수’”라면서 “두 전·현직 대표의 절묘한 조합”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향후 대선국면에서 김 대표가 ‘킹 메이커’, 문 전 대표가 ‘킹’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윤 정치분석실장은 “만약 두 정치인이 경쟁하는 관계가 아닌 킹 메이커와 킹이라는 공식적인 협력관계가 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아니라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인위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은 마이너스이고, 자체적으로 경쟁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친노성향 인사들이 대거 20대 국회에 진입함으로써 ‘킹 메이커-킹 역할론’은 어떤 상황을 맞이할지 알 수 없게 됐다. 친노성향의 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 없는 것이다. 김 대표는 4월 15일 새로운 비대위원들을 임명했다. 여기에는 친노 인사가 한 명도 없다. 김 대표와 가까운 인사거나 비노측 인사, 그리고 비교적 중도에 가까운 인사들이다. 비대위원이 된 정성호 의원은 “지금 전당대회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말을 아꼈다. 지금은 총선의 민심을 헤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김 대표가 임명한 비대위원들의 계파 성향을 봤을 때 친노와의 긴장관계는 총선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 대표의 역할은 총선으로 끝났다고 본다”면서 “국민의당이 호남을 장악한 만큼 새로운 대표는 호남 출신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를 추대하느냐, 아니면 김 대표를 뽑느냐는 문제는 이번 총선의 당선자들이 키를 쥐고 있는 것이지, 문 전 대표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문 전 대표는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당 대표 선출에 간여해서도 되지 않거니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더민주의 향후 갈등은 국민의당의 갈등과 연동돼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 단일화의 숙제를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총선을 통해 떠안았기 때문이다. 호남은 국민의당에 압도적인 의석을 안겼다. 호남의 민심은 국민의당에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요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비해 더민주는 비록 호남에서는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 약진하며 제1당이 됐다. 여기에는 여당인 새누리당에 대한 강력한 비판의 요구가 담겨 있다.
![[표지이야기]승자도 패자도 ‘갈등’ 싹트고 있다](https://img.khan.co.kr/newsmaker/1173/20160426_21.jpg)
국민의당 주류 “단일화 필요없다”
지난해 더민주의 탈당과 국민의당의 창당이라는 급격한 지각변동이 일어났던 만큼 내년 대선후보 단일화를 놓고 어떤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인지 예측하기 힘들다. 더민주에서는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친노와 비노가 일전을 앞두고 있으며, 국민의당에서는 대선후보라는 내부적 문제가 아니라 야권후보 단일화라는 외부적 문제에 의해 당이 안 대표 직계 중심의 반야권 단일화파와 호남 의원 중심의 야권 단일화 추진파로 갈려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어느 당이건 합리적인 결정이 이루어지는 당이 중심축을 굳게 세우고, 그렇지 않은 당에서는 제2의 탈당 국면이 벌어질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친노와 비노 갈등이 격화되면 비노 의원들이 더민주를 탈당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정반대로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당내 비주류가 국민의당을 탈당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내년 대선국면에서 호남지역에서는 야권후보 단일화라는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동교동계를 대표하는 박지원 의원은 4월 14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야권은 통합하지 않고 단일화하지 않으면 실패한다”고 말했다. 야권후보 단일화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당내 주류의 생각은 다르다. 안 대표의 직계인 이상돈 국민의당 선대위원장은 “단일화의 ㄷ도 없다”면서 향후 야권 단일화 논의에 대해 잘라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총선의 야권 통합 논란에서 나는 안 대표에게 통합은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면서 “야권후보 단일화도 마찬가지로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의 주류 측은 이번 총선이 야권 통합이라든지 야권후보 단일화가 필요없음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야권 통합만이 승리라는 방정식이 틀렸다는 사실이 이번 총선에서 입증됐다”고 말했다. 김경록 대변인은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의 지지층을 대거 흡수하면서 새누리당이 참패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만약 국민의당과 더민주가 후보 단일화를 했더라면 새누리당 지지층의 막판 결집으로 새누리당 참패라는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무조건 후보 단일화가 정권교체의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총선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더민주의 생각은 국민의당과 확연히 차이가 있다. 총선과 대선은 별개이며, 대선에서의 야권후보 분열은 백전백패라는 것이다. 비대위원인 정성호 의원은 “대선후보 단일화는 더민주가 많은 양보를 하더라도 국민의당과 신뢰를 구축해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대선에 이르기까지 20대 국회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 사이에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더민주의 한 관계자는 “총선과 대선은 전적으로 다르다”면서 “시간이 좀 지난 뒤 후보 단일화의 공감을 이룬 후 단일화 룰을 협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일화 룰에 대해 이상돈 국민의당 선대위원장은 “후보 단일화에 대한 룰 논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경록 대변인은 “국민의당이든 더민주든 각자의 위치에서 수권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지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해 단일화하면 유리하다고 얘기해봐야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월 14일 국민의당 마포구 당사에서 선거상황판에 김성식 당선자(오른쪽)의 이름표를 붙이고 있다. / 서성일 기자
대선 야권단일화는 호남 민심이 좌우
국민의당의 결정은 전적으로 호남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호남이 야권후보 단일화에 손을 들어줄 경우 주류 측과 호남의원 측의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주류 측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야권후보 단일화 문제는 결국은 호남 민심에 의해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가 더 많은 의석을 얻었지만 표의 확장성은 안철수 대표에게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면서 “내년 대선에 가서는 호남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민주의 한 관계자는 “이번 총선이 호남에서는 문 전 대표와 더민주에 대한 비토였다”면서도 “호남의 역사성을 볼 때 수도권에서 대거 승리를 거둔 더민주에 대해 내년 대선에서 다시 호의적인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런 저런 상황을 감안해볼 때 대권후보 단일화는 엄청난 시련의 길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이상돈 선대위원장은 “이미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제3당이 홀로 설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대선국면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룬다면 국민의당을 지지했던 30%는 다시 새누리당 지지로 돌아설 것이고, 또다시 48대 48의 국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야권 단일화가 야권에 전적으로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향후 행보는 새누리당의 행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새누리당의 침체 또는 약진이 두 당의 선택에 가늠자가 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총선 참패로 충격을 받은 뒤에도 계속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패배에 익숙하지 않은 새누리당은 총선 참패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새누리당에 뼈아픈 것은 대선주자들이 이번 총선을 통해 치명상을 입었다는 사실이다.
김무성 전 대표는 총선 패배의 멍에를 뒤집어쓰고 총선 직후 바로 당 대표직을 내놓았다. 당내 대권주자 1위로도 올랐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서울 종로 선거에서 더민주의 정세균 후보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또 다른 대권후보감이었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대구 수성갑 선거에서 더민주 김부겸 후보에 맞섰다가 패배했다. 유승민 의원은 대구 동구을 선거에서 당선됐으나 총선 전 새누리당을 탈당함으로써 설사 복당하더라도 예전의 힘을 회복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계 의원들이 공천과정이나 총선에서 대부분 떨어졌기 때문이다. 당내의 한 관계자는 “하나같이 모두가 중상(重傷)”이라고 비유했다.
야권에 비해 빈약하기 짝이 없는 형국이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부겸 대구 수성갑 당선자,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 등 대권주자들이 즐비하다.
새누리당에서 그나마 기대하고 있는 유일한 후보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다. 올 12월 임기를 마치는 반 사무총장의 귀국을 기다리는 것도 힘들지만, 반 사무총장의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꽃가마를 타고 후보에 등극할 인물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가시밭길을 걸어오라고 하면 과연 올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반 사무총장이 결국 그전에 추진해왔던 방북을 성사시킨 후 대권주자로 들어오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새누리당의 대권후보들이 이번 총선에서 전멸한 가운데 차기 당 대표의 숙제는 향후 어떻게 대권주자의 희망을 만들어가느냐 하는 것”이라면서 “또 다른 임무는 당청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역시 “여당의 향후 행보는 결국 박 대통령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운데)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4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연합뉴스
친박과 비박의 여전한 ‘니탓 내탓’
당내 일부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이름이 차기 대권주자감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원 지사나 남 지사 중 한 명이 차기 대권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치명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권의 잠재적인 대권주자라고 할 수 있다. 다른 한 관계자는 “김 전 대표는 휴지기 동안 조직을 관리하고 외교·안보·국방·경제 등을 공부하면서 차근차근 대권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에서도 차기 대권주자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남은 한 장의 카드는 차기 대권주자에게 국무총리를 맡겨 대권 수업을 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참패를 초래했던 친박과 비박의 갈등은 총선 뒤에도 계속되고 있다. 총선 참패를 서로의 탓이라고 돌리고 있는 것이다. 친박은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따르지 않은 채 ‘옥새파동’을 일으킨 김무성 전 대표를 비판하고, 비박은 공천 학살을 주도한 친박을 비판하고 있다. 이런 논란이 일자, 김무성 전 대표는 “총선 관련 책임공방에 휘말리거나 누구를 탓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총선 패배에 대한 국민의 뜻을 진정으로 겸허하게 실천하는 첫걸음은 바로 ‘내 탓’이라는 자세를 갖는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총선 참패의 책임이 박근혜 정부의 실정과 친박의 공천 학살에 있다는 비난의 시선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대처도 당내 불만을 사고 있다. 총선 참패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원유철 원내대표가 총선 다음날 비대위원장에 임명됐다. 6월 조기 전당대회까지 이끌어갈 비대위의 수장을 친박인 원 원내대표가 맡았다는 점에서 따가운 눈총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조기 전당대회에는 당 대표로 최경환·이주영·원유철 의원 등 친박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비박 측에서는 뚜렷한 인물이 등장하고 있지 않다.
정국을 타개할 개혁적 인물이 없다는 것도 새누리당의 고민이다. 게다가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이후 당내에서 쓴 소리를 할 만한 개혁세력이 없다는 점도 새누리당으로서는 참패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참패 이후의 처방도 딱히 눈에 띄지 않게 만드는 요인이다. 엄경영 대표는 “백약이 무효”라면서 “다만 수습을 잘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게 된다면 예전 보수의 저력을 다시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태순 평론가는 “이번 총선 분석에서 보면 정당 투표율에서 새누리당이 높은 곳이 훨씬 더 많았다”면서 “새누리당이 당 지지율에서 높은 만큼 향후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계개편의 또 다른 변수는 개헌이다. 황태순 평론가는 “여든 야든 분권형 개헌을 통한 정계개편의 또 다른 카드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윤호우 선임기자 hou@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