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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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판4판]레이저 공천

비박 저기 플래카드를 한 번 봐. ‘당의 새로운 길 공천권을 국민에게’잖아. 이대로 해야지.

친박 뭘 잘 모르고 있네. 저기 플래카드에 ‘국민’ 밑에 뭐가 있어. 한 번 떼 봐!

비박 아니!

친박 내가 읽어줄까. ‘당의 새로운 길 공천권을 한구에게’. 어때 멋있지! 그리고 요걸 또 한 번 살짝 떼면…, 읽어 봐!

비박 ‘당의 추억의 길 공천권을 각하에게’.

친박 근사하지?

비박 각하가 오래전에 말했잖아.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친박 그것도 얼마 전에 바뀌었어. ‘너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

비박 그럼 안 되지. 이런 식으로 하면 우린 이런 플래카드를 사용할 거야. ‘두려운 것은 오직 국민뿐이고, 믿을 것 또한 오직 국민뿐’.

친박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모양인데. 그것도 요즘 바뀌었어. ‘두려운 것은 오직 각하뿐이고, 믿을 것 또한 오직 각하뿐.’

높은 분의 심기를 배려한 공천이 여당에서 발표됐다. 레이저를 한 번 맞은 정치인들은 영락없이 공천에서 배제됐다. ‘공천권을 국민에게’라고 거창하게 내건 구호는 어디로 갔는지를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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