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세계 각지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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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탐색] 각양각색 세계 각지의 노래

지구촌 음악과 놀다
김선호 지음·여행마인드·2만4000원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뜻이다. 요한 호이징가는 인간을 놀이하는 존재로 규정했다. 노는 것으로 따진다면 음악을 들으며 노는 것이 놀이 중에서 가장 다양하고 재미있는 놀이가 아닐까? 지은이는 음악이야말로 놀이하는 인간의 정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역마다 음악은 각양각색이다. 이 책은 유럽,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중남미, 중동의 음악과 중국 및 호주 원주민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유명 가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우리에게 생소한 것들도 있다. 포르투갈을 상징하는 음악인 파두는 우리에게 낯선 이름이다. 그러나 바다에 얽힌 역사와 한을 담은 슬픈 노래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한의 정서와 맞닿아 있다.

포르투갈은 유라시아 대륙 서쪽 끝에 위치해 있다. 국토의 절반은 대서양과 접하고 있다. 포르투갈인들에게 바다는 동경의 대상이면서 이별의 상징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 먼 바다에서 느끼는 조국에 대한 그리움 등 뱃사람의 이야기들을 파두는 담아내고 있다. 슬픈 정조인 만큼 단조가 많다.

아랍 음악도 우리에게 생소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아랍권의 대중음악이 발전하고 있는데 그 이면에는 ‘콜라전쟁’이 있다. 세계 콜라 시장은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양분하고 있는데, 6대 4 정도로 코카콜라가 앞선다. 그러나 중동지방에서는 펩시콜라가 7, 코카콜라가 3으로 펩시가 앞선다. 펩시가 앞서게 된 것은 펩시의 문화 마케팅 때문이다.

펩시는 연예 마케팅의 일환으로 ‘펩시 시 오브 스타즈(Pepsi Sea of Stars)’라는 음반을 발표했는데, 이 음반 시리즈가 대대적인 인기를 끌면서 아랍 대중음악도 빠르게 발전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세계 음악이 소개돼 있다. 기존에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지역의 음악을 소개하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책이다.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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