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연애, 나를 먼저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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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탐색]건강한 연애, 나를 먼저 사랑하라

건강한 연애, 나를 먼저 사랑하라
유인경 지음·위즈덤경향·1만2800원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평생에 걸친 연애의 시작이다.”(오스카 와일드) 엄마가 딸에게 전하는 사랑에 관한 조언들을 담았다. 많은 조언들 중 가장 앞에 선 것은 우선 ‘자신을 사랑하라는 것’. 자신을 온전히 사랑해야 타인도 온전히 사랑할 수 있고, 혹여 잘못된 상대를 만났더라도 금방 거기에서 벗어나 스스로 일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여성들은 남성의 시선에 맞춰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한다. 안톤 체홉의 소설 <귀여운 여인>의 여주인공처럼 남자를 만나면 그 남자의 세계와 자신의 세계를 일치시킨다. 그러나 남자의 세계에 풍덩 빠지는 것은 19세기가 만들어낸 여성상일 뿐이다. 관계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먼저 자기 자신을 “수시로 하염없이 사랑”하는 것이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여주인공 삼순이의 마지막 독백처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나 김삼순을 더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연애의 필요 조건이다.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때 ‘자기다움’과 자신만의 장점도 온전히 발현된다. 자신을 온전히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며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분별할 줄 안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없는 것을 억지로 꾸며내며 코스프레를 하는 것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때 자신에게 맞는 사람, 자신을 있는 그대로 좋아할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물론 지나치게 솔직하고 무례한 태도로 ‘난 원래 이런 여자야’ ‘생긴 대로 살래’라는 것이 자연스러움은 아니다. 반대로 상대의 취향에 무조건 맞춰주는 ‘착한 여자’ 코스프레도 자연스러움과는 거리가 멀다. 탄탄한 사랑의 토대는 자신에게 정직하면서 상대를 배려하고 공감하는 현명한 자연스러움으로 만들어진다.

30년 기자생활을 하며 취재·방송·강의활동을 통해 다양한 남자들을 만나온 지은이가 20~30대 후배 여성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조언을 담았다.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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