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1호 “민폐 과다와 배려 결핍, 혐오를 낳다”外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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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댓글]1141호 “민폐 과다와 배려 결핍, 혐오를 낳다”外를 읽고

민폐 과다와 배려 결핍, 혐오를 낳다
저도 전동휠체어를 타는데 지하철 엘리베이터 타기는 지옥이에요. 먼저 타겠다고 원하지 않습니다. 그냥 차례차례 타기라도 하면 안 되나요? 할머니, 할아버지들 줄 따위 무시하고 문 열리면 우르르 타 버립니다. 그러고선 “아이구 학생이 먼저 타야 하는데” 이럽니다. 좁은 곳에 타면 신경질적인 반응도 보입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지만 차례는 지켜주세요. _네이버 wk71****

무슨 충, 무슨 충, 신조어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세상. 본인이 거기에 속하진 않는지 한 번이라도 되새기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져보도록 합시다. _네이버 kek2****

솔직히 세월호 사건을 겪으며 온 국민이 정신적 충격을 단단히 받은 것 같다. 배려를 하고 규칙을 지키는 일은 아무런 의미 없고 나만 손해보는 일. 내가 의롭게 살 가치가 없는 사회로 전락해 버렸다. 대한민국은. _다음 serendipity

먹고살기 어려워지니 다들 민감도가 최고조에 올랐음. 억누르고 살아온 세대가 폭발하기 일보 직전. _다음 파란체리

무기력한 헌법재판소 깨어나라
처음 헌재를 만들 땐 이러라고 만든 게 아니다. 지금은 헌법을 가장한 보수 기득권 세력의 방패막이 역할이 돼 버렸다. 예전 관습헌법을 들이댔을 때부터 헌재의 역할은 끝났다. 독재자가 나타나더라도 헌재가 하는 꼬라지를 보면 아무 역할도 못할 것 같다. _다음 킬땡박

차강진 박사의 헌법수업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곳이 헌법재판소라는 말에 헌재를 흠모했었는데, 요즘은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네요. 다들 바쁘고 힘드시겠지만 법관은 판결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소신과 역량을 최대한 펼쳐주시기 바랍니다. _네이버 cyzi****

대법원도 정부의 시녀 노릇을 종종 하는데, 헌재의 존립 근거는 그나마 그것을 막아줄 수 있을 때이다. 그런데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는 교묘한 논리나 궤변으로 치장하는 버릇을 가지고 있다고 나는 느낀다. 헌재는 스스로 무덤을 파 왔다. 대법원과 정부의 잘잘못을 구분하는 판결을 하지 못한다면 그 존재 의미는 없다. _다음 간달프

총선 직전 선거구 획정 ‘고질병’ 언제 고치나
국회의원 정수를 확대해야 개별 국회의원 권한이 축소된다. 국민의 투표 등가성을 위해서는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라. 비례대표를 대폭 늘려라. _다음 망치

선거구와 선거제도를 국회에 맡기면서 제대로 개정되길 바라느니 차라리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도 아무 일 없기를 바라는 게 낫겠다. _다음 Aquinas

롯데, 마천루의 저주에 빠지나
세상에서 제일 높은 빌딩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나라나 회사를 존경해야 할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빌딩의 주인은 가장 높은 빌딩을 소유함으로써 자신의 모자란 결점을 이겨보려 한 것이 아닐까요. _페이스북 이중석

이유를 불문하고 권력과 짝짜꿍이 돼 받은 혜택은 비정상적인 관계에서 얻은 것이므로 반드시 심판을 해야 합니다. 잘 비비면 잘되는 한국 문화에서 마천루의 저주는 한 기업에는 꼭 필요한 제재라 생각합니다. 국적을 불문하고 특정 기업에 국가의 이익을 편향되게 제공할 수는 없습니다. 그와 함께 카멜레온 같은 정책도 심판받아야 합니다. _다음 푸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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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나아진 게 없다
오늘을 생각한다
아동학대, 나아진 게 없다
지난 6월 10일 경기 수원시청 앞에서 수원시 장안구의 한 민간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집단 아동학대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비슷한 사건을 접할 때마다 가해자들의 범죄행위에 치를 떨면서, 피해 아동 보호자들이 지친 마음과 몸을 이끌고 기자회견을 하게 만드는 망가진 시스템에 분노한다. 만 2세 반 어린이 13명에게 2명의 교사가 상습 폭력을 가했다. 경찰이 확보한 35일 치 CCTV에서 350건의 학대 행위가 발견됐고, 가해 교사 2명과 원장이 상습 아동학대와 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피해 가족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원장은 아무런 행정 처분 없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고, 가해 교사 2명은 자진 사직했기에 자격정지 등 처분을 받았는지 알 수 없다. 수원시는 할 수 있는 행정 조치는 다 했다며, 재판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피해 가족들은 수원시 행태가 마치 2차 가해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아동들은 여전히 불안과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자다가 몇 번씩 잠에서 깨는 한 어린이는 “꿀향기반 선생님들이 자기를 데리러 올까봐 무섭다”고 했다. 다른 어린이는 작은 소리에도 몸을 움찔하고, 밤마다 악몽에 시달린다. 지난 1월 CCTV 영상을 확인하고 경찰 신고, 언론 보도가 이어졌지만 5개월 동안 가족들의 삶은 하루도 편하지 않았다. 만 2세 어린 아기들을 밀치고, 넘어뜨리고, 머리채를 끌어당기고, 냅다 던져버리는 영상을 보며 엄마·아빠들의 마음은 지옥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