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 관리하기 나름
  • 인쇄
  • |
  • 목록
  • |
  • 복사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건강설계]무릎 관절염 관리하기 나름

관절질환은 날씨와 연관성이 많아서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이나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 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특징을 갖는다. 오랫동안 무릎의 통증을 호소하는 관절염환자는 대부분 류마티스관절염이나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외부 침입물질을 방어하는 면역세포들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자기관절조직을 스스로 손상시켜서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서 관절염이 온다. 특징적인 증상은 관절의 모양이 변형되고 통증과 뻣뻣함, 부종 등으로 관절을 움직이기가 힘들어진다.

퇴행성관절염은 과도한 관절 사용이나 사고로 인한 손상 등으로 관절 연골의 퇴행이 빨리 진행된 경우와 노화의 진행으로 많이 발병된다. 가사일을 많이 하는 여성이나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손가락 관절염이 생기기 쉽고, 무거운 것을 많이 들거나 오래 서 있거나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특히 허리나 무릎관절의 퇴행화가 빨리 진행된다.

처음 무릎관절이 아프기 시작하면 물리치료나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게 된다. 초기에는 관절의 상태가 그나마 양호하여 가벼운 물리치료나 온열요법, 소염진통약물로 호전 가능하다. 그러나 수년 이상 앓아 온 환자의 경우 근본적인 치료가 잘 되지 않는다.

한방에서는 관절 노화의 원인을 신장의 양기(陽氣)가 약해짐으로써 관절로의 혈액이나 영양공급이 부족해지게 되고, 근육이나 힘줄이 약해지며, 관절의 윤활액이 부족해지면서 관절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관절퇴행이 진행된다고 본다. 보통 나이가 드신 분들이 ‘무릎이 시리다’ ‘무릎에서 찬바람이 나오는 것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 것을 들을 수 있는데, 이런 현상은 관절의 염증으로는 설명될 수 없다. 관절의 기능저하 또는 혈액순환장애나 에너지의 부족현상에서 일어나는 특징적인 현상으로 설명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이론적 바탕을 근거로, 퇴행성 관절질환을 치료할 때 진통에 대한 목적보다는 근본적인 관절조직의 회복 및 퇴행을 예방 혹은 지연할 수 있는 약물을 이용한다. 또한 염증이 심한 경우 관절의 염증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봉약침 요법이나 침구치료를 통하여 치료효과를 더욱 높인다.

<변희승 여의도한의원 원장>

건강설계바로가기

이미지
아동학대, 나아진 게 없다
오늘을 생각한다
아동학대, 나아진 게 없다
지난 6월 10일 경기 수원시청 앞에서 수원시 장안구의 한 민간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집단 아동학대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비슷한 사건을 접할 때마다 가해자들의 범죄행위에 치를 떨면서, 피해 아동 보호자들이 지친 마음과 몸을 이끌고 기자회견을 하게 만드는 망가진 시스템에 분노한다. 만 2세 반 어린이 13명에게 2명의 교사가 상습 폭력을 가했다. 경찰이 확보한 35일 치 CCTV에서 350건의 학대 행위가 발견됐고, 가해 교사 2명과 원장이 상습 아동학대와 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피해 가족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원장은 아무런 행정 처분 없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고, 가해 교사 2명은 자진 사직했기에 자격정지 등 처분을 받았는지 알 수 없다. 수원시는 할 수 있는 행정 조치는 다 했다며, 재판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피해 가족들은 수원시 행태가 마치 2차 가해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아동들은 여전히 불안과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자다가 몇 번씩 잠에서 깨는 한 어린이는 “꿀향기반 선생님들이 자기를 데리러 올까봐 무섭다”고 했다. 다른 어린이는 작은 소리에도 몸을 움찔하고, 밤마다 악몽에 시달린다. 지난 1월 CCTV 영상을 확인하고 경찰 신고, 언론 보도가 이어졌지만 5개월 동안 가족들의 삶은 하루도 편하지 않았다. 만 2세 어린 아기들을 밀치고, 넘어뜨리고, 머리채를 끌어당기고, 냅다 던져버리는 영상을 보며 엄마·아빠들의 마음은 지옥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