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로 본 세상]타는 목마름 속에 ‘위태로운 생명’](https://img.khan.co.kr/newsmaker/1132/20150630_12.jpg)
유례없이 계속되는 가뭄에 강화도 교동면 난정저수지 바닥이 거북등처럼 쩍쩍 갈라져 있습니다.
지난겨울부터 시작된 가뭄은 봄을 거쳐 여름이 와도 해갈되지 못하면서 전국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화도와 파주의 농민들은 논에 물을 대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소방차와 군용 급수차, 시위진압용 경찰 급수차까지 나서서 가뭄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한 가뭄이라느니, 40년 이래 최악의 가뭄이라고 하는 이번 가뭄은 자연이 우리에게 하는 경고처럼 느껴집니다. 갈라진 땅 위에서 겨우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풀처럼 우리의 삶도 자연의 보복에 위태롭게 될까봐 걱정됩니다.
<사진·글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