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로 본 세상]할머니들도 복 많이 많으세요](https://img.khan.co.kr/newsmaker/1115/20150303_18.jpg)
설날을 앞두고 찾아간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구메농사마을 경로당입니다. 어르신들이 복조리 만들기 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복조리는 음력 정월에 집안에 걸어 두면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부른다고 하는 민속용품으로, 마을 부근 산에서 나는 1년생 조릿대로 만든다고 합니다. 11월 중순에 농사일이 끝나면 구정 전까지 약 3달 동안 30여명의 어르신들이 매달려 한 사람당 약 5000개의 복조리를 만듭니다. “다른 마을은 10원짜리 화투나 치지만 우리는 이렇게 벌어 손주들 용돈도 주고 병원비로도 쓰니까 얼마나 좋아.” 손을 부지런히 놀리며 복조리를 만드는 한 할머니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집니다. 을미년 새해에 할머니들도 만드신 복조리 수만큼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사진·글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