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올해의 서프라이즈

최다관객 <명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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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1만명. 영화 <명량>이 이룬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역대 흥행 1위였던 영화 <아바타>의 1335만명이라는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앞으로 어떤 영화가 이 기록을 깰 수 있을까?

영화의 시작은 미약했다. 제작기간도 길어지고 영화 제작비는 점점 늘어났다. 국내 대작인 <해적> <군도>와 거의 동시에 개봉되면서 흥행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됐다. 하지만 편집과정을 거치면서 대박을 칠 것이라는 입소문이 영화계 내부에서 돌고, 개봉 직후 대박은 현실화됐다.

영화 <명량>의 포스터.

영화 <명량>의 포스터.

지난 7월 개봉하자마자 <명량>은 역대 최고의 오프닝 관객수(68만)를 기록했다. 이후 매일같이 최단 기간 최다 관객수 기록을 돌파해나갔다. 7일 만에 600만명을 돌파했다. 역대 최고의 1일 관객수 기록(125만)도 세웠다. 12일 만에 1000만명을 돌파한 후 17일 만에 1300만명을 기록하면서 역대 흥행 1위에 성큼 올라섰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이런 최단기간 최다 관객 기록은 앞으로도 사실상 깨기 힘들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로 억눌린 감정은 <명량>을 보는 순간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켰다. 본 영화를 또 보는 관객, 어린아이에서 영화관에 거의 오지 않던 중년의 관객까지 영화관 매표소에 앞에 줄을 섰다.

수차례 영화로 드라마로 만들어져 이젠 식상해질 법하기도 했던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였다. 세월호 참사 후 부각된 리더십 부재의 사회적 현상으로, 감동을 갈망하는 관객들의 욕구로 영화 <명량>은 올해 또 다른 신화가 됐다.

<윤호우 선임기자 ho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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