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 훈련장 ‘직도의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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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한·미 공군 훈련장 ‘직도의 비명’

군산항에서 배를 타고 한참을 나가면 평화로워 보이는 작은 섬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직도입니다. 주말이면 육지 낚시꾼들이 월척을 꿈꾸며 몰리기도 하는 외딴섬이죠. 며칠 전 기자가 탄 배가 우연히 이 섬 부근을 지날 때였습니다. 갑자기 요란한 굉음과 함께 불꽃과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깜짝 놀라 연유를 알아보니 이 섬이 평일이면 한국군과 미군의 공군기들이 사격연습을 하는 무시무시한 섬이라고 하더군요. 지난 2월 5일 미군의 핵전략폭격기인 B-52가 폭격훈련을 한 곳도 바로 이 섬이었습니다. 강력한 폭발음에 바닷물이 수십m나 솟구치는 장면을 가까이에서 목격하니 씁쓸한 느낌을 떨칠 수 없습니다. 사격훈련이 필요없는, 그래서 이 섬이 예전처럼 평화로운 섬으로 살아갈 날은 언제쯤 올까요.

<사진·글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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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총리 한덕수씨에게 드리는 질문
오늘을 생각한다
전 총리 한덕수씨에게 드리는 질문
관료 출신으로 경제와 통상의 요직을 두루 거쳐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내고, 윤석열 정부에서 다시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다 21대 대통령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사퇴해 공직에서 물러난 자연인 한덕수씨에게 몇 가지 궁금한 것을 묻는다. 2007년 첫 총리 지명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이 제기한 ‘2002~2003년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재직 시절 외환은행 매각 사태(론스타 게이트) 연루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첫 총리직과 주미대사를 역임하고 공직에서 물러난 뒤 2012년부터 3년간 무역협회장으로 재직하며 받은 급여 19억5000만원과 퇴직금 4억원, 2017년부터 5년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고문으로 재직하며 받은 보수 18억원, 2021년 3월부터 1년간 에스오일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받은 보수 8000만원 등 퇴직 전관 자격으로 총합 42억3000만원의 재산을 불린 일에 문제가 없다는 인식은 지금도 그대로인가? 이처럼 전관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다 다시 윤석열 정부의 총리 제안을 수락해 공직으로 복귀한 것 역시 관료로서 부적절한 처신이 아니냐는 문제 인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