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들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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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영정들의 호소

서울 광화문 지하철역 안에 마련된 장애인 등급제 및 부양의무제 폐지 농성장 앞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장애인들의 영정사진이 있습니다. 작년만 해도 3명이었던 영정사진이 1년 사이 7명으로 늘었습니다. 장애인들은 장애인 등급제 폐지를 주장합니다.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35만명에 달하는데, 등급제를 적용하면 이 중 1급과 2급 5만명만 지원받는다는 겁니다. 총선과 대선이 있을 때마다 후보들과 정당들은 각종 장애인 복지 공약을 앞세워 표를 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뒤 공약 실행은 너무나 더딥니다. 그사이 복지 사각지대에서 보호받지 못한 장애인들이 하나 둘 스러집니다. 더 이상 죽이지 말라고 저 영정사진 속의 장애인들이 호소하는 듯합니다.

<사진·글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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