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로 본 세상]다시 철탑 내몰린 철도노조](https://img.khan.co.kr/newsmaker/1072/20140414_12.jpg)
코레일이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강제 전출을 시행한 10일 이영익 전 철도노조 위원장과 유치상 전 사무처장이 서울 은평구 수색역 구내에 있는 철탑에서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대량해고 및 징계, 손배 가압류 등 노조에 대한 강공책에 이어 ‘효율적 인력 운영을 통한 조직 경쟁력 강화’라는 미명하에 민영화 반대 파업 참가 노동자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게 노조의 시각입니다. 노사 입장이 평행선만 달리는 철길 같습니다.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도 매지 말라’는 옛말이 있는데 코레일이 굳이 노조의 반발을 무릅쓰면서까지 강제 전출을 해야 했는지 의문입니다. 농성텐트 아래로 전선과 선로가 복잡한 듯 얽혀 있지만 그 속에도 질서가 있습니다. 마음을 열어야 그 질서가 보입니다.
<사진·글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