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2판4판]여의도 목 디스크 전문병원](https://img.khan.co.kr/newsmaker/1043/20130917_1042_A10a.jpg)
환자 1
의사 : 어떻게 오셨나요?
환자 이종북 : 나는 멀쩡한데. 다른 사람들이 내가 이상하다고 그래요. 목이 이상하다고….
의사 : 겉으로 봐서는 멀쩡한데요.
환자 : 그렇죠.
의사 : 잠깐 오른쪽으로 봐 주시겠어요. 다시 이쪽으로 봐 주시고….
환자 : 그게 잘 안 됩니다.
의사 : 그럼 이번에는 왼쪽으로 봐 주시겠어요. 이번에도 금방 이쪽으로 돌아오는군요. 아니 오른쪽으로 더 돌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 : 저도 모르게 고개가 돌아갑니다.
의사 : 정상이 아닙니다. 저쪽이 동서남북 중 어느 쪽인지는 아시죠?
환자 : 농담이겠지요?
의사 : 농담이 아닙니다. 증세가 심각합니다.
환자 2
의사 : 어떻게 오셨나요?
환자 한종박 : 요즘 고개가 뻐근해요.
의사 : 겉으로 봐서는 멀쩡한데요. 주로 어떤 일을 하십니까?
환자 : 일은 거의 안 합니다. 할 일이 없습니다. 회사가 문을 열지 않아서.
의사 : 그럼 뭘 주로 하세요.
환자 : 위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의사 : 위에 뭐가 있나요?
환자 : 높으신 분이 있습니다.
의사 : 조금 전에 온 공무원 환자분도 같은 증세를 갖고 있더군요.
환자 : 병이 심각합니까?
의사 : 아주 심각합니다. 치료약이 없습니다.
<글·윤무영 | 그림·김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