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목 디스크 전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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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2판4판]여의도 목 디스크 전문병원

환자 1
의사 :
어떻게 오셨나요?

환자 이종북 : 나는 멀쩡한데. 다른 사람들이 내가 이상하다고 그래요. 목이 이상하다고….

의사 : 겉으로 봐서는 멀쩡한데요.

환자 : 그렇죠.

의사 : 잠깐 오른쪽으로 봐 주시겠어요. 다시 이쪽으로 봐 주시고….

환자 : 그게 잘 안 됩니다.

의사 : 그럼 이번에는 왼쪽으로 봐 주시겠어요. 이번에도 금방 이쪽으로 돌아오는군요. 아니 오른쪽으로 더 돌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 : 저도 모르게 고개가 돌아갑니다.

의사 : 정상이 아닙니다. 저쪽이 동서남북 중 어느 쪽인지는 아시죠?

환자 : 농담이겠지요?

의사 : 농담이 아닙니다. 증세가 심각합니다.

환자 2
의사 :
어떻게 오셨나요?

환자 한종박 : 요즘 고개가 뻐근해요.

의사 : 겉으로 봐서는 멀쩡한데요. 주로 어떤 일을 하십니까?

환자 : 일은 거의 안 합니다. 할 일이 없습니다. 회사가 문을 열지 않아서.

의사 : 그럼 뭘 주로 하세요.

환자 : 위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의사 : 위에 뭐가 있나요?

환자 : 높으신 분이 있습니다.

의사 : 조금 전에 온 공무원 환자분도 같은 증세를 갖고 있더군요.

환자 : 병이 심각합니까?

의사 : 아주 심각합니다. 치료약이 없습니다.

한쪽은 북측만 쳐다봤고. 또 한쪽은 위쪽만 쳐다봤다. 종북과 종박이 1년 전에도 문제가 되더니 올해에도 역시….

<글·윤무영 | 그림·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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