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은 대한항공 남학생은 기아차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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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중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순위는 10년째 한 기업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입니다.

대한항공, 기아차, CJ, 포스코, 한전 등 2~5위권 기업들은 해마다 엎치락뒤치락하지만 삼성전자는 굳건합니다. 사실 대학생 취업 선호 기업 순위는 시대마다 어떤 산업군이 가장 크게 성장하고 주목받는지를 시사합니다. 지원 시점 현재 성장률과 수익률이 높고, 연봉조건 등이 우수한 일종의 ‘국가 대표기업’인 셈입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해 조사(잡코리아, 100대 기업 고용브랜드조사) 결과는 몇 가지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우선 남학생이나 여학생 모두 1순위로 삼성전자를 선택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남학생은 기아차(28.6%) 다음으로 삼성전자(17.3%)를, 여학생은 대한항공(23.3%)에 이어 삼성전자(17.3%)를 꼽았습니다. 삼성전자가 남학생·여학생 모두에게 2순위로 밀려난 것은 지난 10년간 반도체, LCD, 스마트폰 등에서 연이어 세계 정상을 차지하고 급성장했지만 현재는 차세대 수종사업에 대한 불투명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보통 남학생들은 기업의 대외 이미지를 지원 기업 선택 1순위 조건으로 꼽습니다. 반면 여학생들은 결혼과 육아에 대한 부담을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인지 복지제도, 근무환경을 최우선시합니다. 삼성전자는 빡빡한 근무조건과 성과 중심주의를 기업문화로 가지고 있다는 점이 여학생들에겐 상대적 선호도가 떨어지는 요소라 하겠습니다.

성별을 떠나 기업 선택의 첫 번째 조건이 되어야 할 것은 무엇보다 발전 가능성입니다. 비단 소프트뱅크나 애플을 예로 들 필요도 없습니다. 반도체산업에 대한 삼성전자의 과감한 투자가 바로 10년간 부동의 1위 기업을 만든 바탕입니다.

올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이라면 기업 선택에 앞서 앞으로 10년·20년 뒤 어떤 산업 분야, 기업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지 분석해보기 바랍니다. 혁신 DNA를 가지고 과감히 투자하는 젊은 일류 리더가 있는 기업을 보는 안목이 10년·20년 뒤 삶의 질과 보람을 좌우할 것입니다.

이상연 <TGS커리어컨설팅 대표>webmaster@greatst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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