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도 암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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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배포가 큰 사람을 보고 ‘강심장’이라고 하는데, 그 정도를 넘어서 염치나 양심이 없는 뻔뻔한 행동을 하는 경우를 보고 ‘심장에 털 났다’는 핀잔을 주기도 한다. 심장이라는 기관 자체가 ‘마음’, ‘양심’ 등의 의미로도 같이 쓰이는 이유는 바로 심장이 그 기능적인 면에서 볼 때 인간 생명의 시작과 끝에 관계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 때문에 심장질환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은 편이지만 심장에도 암이 생긴다는 것을 아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심장점액종인데, 말 그대로 심장에 생긴 점액 같은 종양이다. 주로 심장의 좌우 심방에 생기는데, 보통 90% 가까이가 좌심방에서 발생한다. 심장점액종은 심장종양의 50% 정도를 차지하는데 주로 30~60대 사이, 중년 여성에게 흔히 발생한다.

심장점액종도 대부분의 종양처럼 뚜렷한 병인 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다. 보통 운동할 때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거나 야간에 발작성 호흡곤란, 발열, 체중감소, 관절통, 어지러움 또는 실신 등 전신에 증상이 나타난다. 일단 진단을 받으면 가능한 한 빨리 외과적 절제를 받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날수록 합병증의 위험이 있기 때문인데, 종양 조직이 개구리알처럼 흐물흐물해서 저절로 쉽게 떨어져나가 심장 내부의 혈류를 방해해 심부전이나 부정맥을 초래하기도 하고, 동맥을 막는 전신색전증을 일으키고,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중풍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심장점액종의 경우 수술을 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드물게는 몇 년 후에 재발하는 경우도 있어 정기적으로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 관리해야 한다. 또 최근에는 로봇을 통한 수술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수술받을 수도 있지만 수술비용이 1000만원 전후여서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암보험 등 관련 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일부 보험사에서는 심장점액종이 양성종양이라는 이유로 의료실비나 질병일당 등만 지급하는 사례가 많고, 보험가입자 또한 질환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보험사의 논리에 반박하기가 쉽지 않아 마땅히 보장받아야 할 권리를 포기하기 일쑤다.

[손해사정설계]심장에도 암이 생긴다?

대부분의 심장점액종은 조직학적으로는 양성이지만 심장 내에 생기는 종양이기 때문에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도가 높아 진단 및 수술 후 예후 등을 꼼꼼히 분석해보면 그에 따른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또 양성종양이라고는 하지만 발생부위가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심장에 발생하고, 심장을 여는 등 고난도의 수술을 요하며, 재발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만약 본인 스스로 대처하기가 어렵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권리를 찾는 것도 좋다.

김맥 <에스제이손해사정(www.sjadjust.co.kr) 이사·책임손해사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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