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로 본 세상]청계천 헌책방의 아련한 기억](https://img.khan.co.kr/newsmaker/1016/20130312_1016_14a.jpg)
서울 청계천6가 평화시장에는 중고책을 취급하는 서점들이 있습니다. 한때는 120여개의 서점들이 밀집해 있어서 신학기를 앞두고는 책을 사려는 학생들로 북적이곤 하였습니다. 인터넷서점, 대형서점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동네서점과 함께 중고서점들도 하나 둘 문을 닫아 이곳에도 이제는 30여개의 서점만 남아 있습니다.
27세 한창 나이 때부터 이곳을 지켜온 곽종구 사장님(64)이 좁은 가게 안에서 어쩌다 오는 손님을 기다리다 지쳐 신문을 펴들어 보고 있습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그늘에 가려 소중한 책들이 점점 자리를 잃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사진·글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