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특집 | 암 정복의 최신 의술

암 예방, 바른 생활과 조기 발견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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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정복의 요체는 조기발견에 의한 조기치료다. 암을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크게 높아지고, 환자들이 견디기 어려운 항암치료(약물, 방사선 등)를 할 필요가 없다.

최근 암 분야에서 진단 기술은 내시경이나 영상의학의 발전으로 이제 1~2㎜ 크기의 암도 찾아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대한암학회 회장인 경희대병원 장성구 교수(비뇨기과)는 “암 치료에 아직도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이라며 “국민건강검진 등을 통해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사례가 전보다 많이 늘고는 있지만 아직 미국이나 유럽 등과 비교했을 때 조기검진율은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병센터 심찬섭 센터장(소화기내과)는 “조기진단이야말로 암 치료의 성적을 높이는 요체”라고 강조했다.

내시경 검사 등 조기진단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정기 검진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화대 의료원 이지혜 교수(방사선종양학과)는 “최근에는 흡연, 식사, 운동 등의 생활습관뿐 아니라 유전적인 요인이 암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으므로 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전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 박찬흔 센터장(성균관대 의대 외과)은 “유방암의 경우 5% 정도가 유전자 변이로 인해 발병한다”면서 “검사 결과 유방암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면 전문의의 상담을 통하여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기적인 진료 및 검사와 더불어 암 예방 노력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10대 국민 암예방 수칙

10대 국민 암예방 수칙

암은 하루 아침에 발병하는 것이 아니다. 수십년간 잘못된 생활 습관과 환경의 영향을 받다. 그렇다면 자신과 가족의 생활습관을 바꾸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가 성립된다.

서울대 유근영 교수(예방의학, 전 국립암센터 원장)는 일반인을 위한 암 예방 지침서 <암 올바로 알고 제대로 예방하기>에서 “금연, 예방접종, 채식 등 세 가지만 실천하면 암의 70%를 막을 수 있다”면서 “암 발병에는 유전적 소인뿐 아니라 오랜 기간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평소 암 예방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암 예방의 첫걸음은 채소·과일을 충분히 먹는 식생활이다. 이와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 적당한 휴식, 스트레스 관리, 긍정적인 마음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미국 뉴트리라이트 건강연구소장 샘 렌보그 박사는 “채소나 과일의 초록색, 주황색, 빨간색, 보라색, 흰색 등 식물 고유의 컬러 속에 함유되어 있는 파이토뉴트리언트(식물영양소)는 암과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예방에 중요한 영양소”라고 밝혔다.

<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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