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MS는 서피스(Surface)라는 이름의 태블릿을 공개했고, 구글은 넥서스7(ASUS가 제조)이라는 태블릿을 발표했다. 물론 이들 제품은 와이파이(WiFi) 기반으로 (제품에 따라 3G, 4G 무선 인터넷) 인터넷을 기본으로 지원한다. PC와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이 향후 인터넷 사용의 주력 디바이스가 될 것임은 아이패드의 성공적인 보급으로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일부 전문가는 내년 태블릿 판매가 노트북을 앞설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기도 하다. 인터넷에 연결되는 주력 디바이스가 태블릿이 될 것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

나이키는 퓨얼밴드 등의 손목 등에 부착하는 디바이스(사진)를 제공함으로써 좀 더 편리하게 조깅 내역과 신체 정보를 디지털라이징하고, 이렇게 데이터화한 자료를 인터넷과 연결함으로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점차 보다 많은 디바이스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가고 있다. 이미 TV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스마트폰처럼 앱을 구동하고, 공중파가 아닌 유튜브와 TV팟을 보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심지어 체중계가 인터넷에 연결되기도 한다. 실제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는 위씽(Withings)의 와이파이 체중계는 측정한 몸무게를 자동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으로 전송한다. 또한 몸무게, 근육량, 체지방 등을 그래프로 나타내어 체중계로 기록된 그간의 건강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심지어 사용자 자동 인식 기능이 내장되어 최대 8명의 사용자별 데이터를 추적, 관리할 수 있다.
(http://goo.gl/TniiV) 단순히 몸무게만 재고 아무런 부가가치를 제공하지 못했던 기존 체중계와 달리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동, 건강 관련 정보를 추천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네스트(Nest)라 불리는 것은 집안의 에어컨이나 보일러를 제어, 관리하는 장치로 일종의 온도 조절기이다. 그런데이 제품은 기존 제품과 달리 와이파이로 인터넷에 연결된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네스트를 조정할 수 있어 집 밖에서도 집안의 온도를 확인하고 에어컨과 보일러를 가동할 수 있다. 인터넷에 연결됨으로써(스마트폰이나 PC와 연결)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던(공장에서 생산한 모습 그대로의 기능만으로 사용하던 제약) 한계를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나이키+이다. 나이키는 애플의 아이팟과 연결되는 작은 센서를 신발 깔창 아래에 부착함으로써 조깅 내역(언제, 어디서, 어떤 경로로, 얼마만큼 달리기를 했는지)을 기록하고 이 데이터를 아이팟을 경유해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나아가 나이키는 퓨얼밴드, 스포츠밴드, 커넥트 등의 손목 등에 부착하는 디바이스를 제공함으로써 좀 더 편리하게 조깅 내역과 신체 정보를 디지털라이징하고, 이렇게 데이터화한 자료를 인터넷과 연결함으로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이키 플러스 홈페이지에 가면 전 세계의 나이키 플러스 제품 사용자들의 조깅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어떤 나라에서, 어느 지역에, 어떤 연령대의 남녀노소들이 어떻게 조깅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 덕분에 조깅이 더욱 즐거워지고 좀 더 효율적인 달리기를 할 수 있는 정보를 추천하기도 한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핏빗(Fitbit)이나 LG전자의 라이프그램 등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우리의 삶을 기록하고, 이렇게 기록된 데이터를 인터넷에 연결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의 트렌드를 볼 때, 인터넷에 연결되던 PC, 스마트폰, 태블릿, 그리고 TV 등의 전자기기를 넘어 보다 많은 디바이스들이 인터넷 연결을 기본으로 지원하게 될 것이다. 그 누가 신발이 인터넷에 연결될 것이라 생각했고, 누가 시계와 체중계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 생각했겠는가. 자동차와 신호등, 그리고 도로 등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많은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됨으로써 좀 더 편리하고 유용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것이 유비쿼터스 세상이다.
김지현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