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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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2판4판]봄이 왔어요

고위청 ♬봄! 봄! 봄! 봄이 왔어요. 우리의 마음 속에도♬  봄바람이 마구 부는구나!

부인  아프리카에는 봄바람이 마구 분대요. 그런데 오늘 어디에 가기에 이렇게 좋은 옷을 입었나요?

고위청 오늘은 유명한 대학교에 가기로 했어.

부인  강의하러?

고위청 물론.

부인  혹시 그 불륜교수처럼….

고위청 아니야.

부인  다음주에 뮤지컬 보러 가는거죠?

고위청 안돼. 다음주 중국 상하이로 출장을 가기로 했어.

부인  그럼 혹시 그 영사처럼… 거기 유명한 여자가 우리나라 고위층만 보면 엄청 좋아한다던데.

고위청 이거 이제 아무데나 가지도 못하겠는걸. 에라 모르겠다. 
              내가 잘 아는 기획사 대표와 저녁에 만나서 술이나 마셔야지.

부인  그럼 혹시 성상납을 받으려고….

봄바람이 불었는지 온통 스캔들이 난무하고 있다. 대학에는 불륜교수 스캔들, 해외공관은 불륜외교관 스캔들, 연예가는 성상납 스캔들로 시끌벅적하다. 이쯤되면 잘 나가는 고위층 남편의 부인들은 ‘꺼진 불도 다시 보자’라는 심정이 되지 않을까. 아무튼 봄바람을 조심해야 한다.

<글·윤무영 | 그림 ·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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