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바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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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2판4판]옛날 바보 이야기

1) 땡칠이와 땡팔이의 슬픈 이야기
옛날 한 옛날 땡칠이라는 바보가 땅 속에 금덩어리를 몰래 묻었다. 그리고 그 옆에 이렇게 써 붙였다.
“여기에 절대로 금덩어리를 묻지 않았음. 땡칠이 씀.”
그 마을에 사는 땡팔이라는 바보가 이것을 보고는 금을 파내가면서 글을 써 놓았다.
“나는 절대로 금덩어리를 가져가지 않았음. 땡팔이 씀.”
땡칠이는 금덩어리가  없어진 것을 보고 흥분했다. 마을에 들어서면서 소리를 쳤다.
“누가 내 금덩어리 가져갔어? 땡팔이 빼놓고 모두 다 나와!”

2) 국 선생과 인 선생의 슬픈 이야기
옛날 한 옛날 국 선생이라는 분이 호텔의 객실에 들어갔다가 탐나는 노트북이 있어 들고 나왔다. 그리고
그 방에다 친절하게 메모를 남겼다.
“나는 절대로 노트북을 가져가지 않았음. 국 선생 씀.”
객실에 묵고 있다 노트북을 잃어버린 인 선생이 흥분했다. 그는 호텔에다 방송했다.
“누가 내 노트북 갖고 갔어? 국 선생 빼놓고 모두 다 나와!”
인 선생이 흥분하자, 국 선생의 가슴이 뜨끔해졌다. 국 선생은 최첨단 기구와 조직을 동원해 몰래 인 선생의 방문 앞에 쪽지를 붙였다.
“나는 절대로 방을 잘못 찾아가지 않았음. 국 선생 씀.”


살다보면 심각한 뉴스도 사람을 웃길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쉿, 그런데 모 정보기관에서 “사실이 아니다”
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하고 있으니, 그 말만 믿고 심각한 표정을 짓기 말기를 바랄 뿐이다. 옛날 바보 이야기가 불현듯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글·윤무영 | 그림 ·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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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총리 한덕수씨에게 드리는 질문
오늘을 생각한다
전 총리 한덕수씨에게 드리는 질문
관료 출신으로 경제와 통상의 요직을 두루 거쳐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내고, 윤석열 정부에서 다시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다 21대 대통령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사퇴해 공직에서 물러난 자연인 한덕수씨에게 몇 가지 궁금한 것을 묻는다. 2007년 첫 총리 지명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이 제기한 ‘2002~2003년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재직 시절 외환은행 매각 사태(론스타 게이트) 연루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첫 총리직과 주미대사를 역임하고 공직에서 물러난 뒤 2012년부터 3년간 무역협회장으로 재직하며 받은 급여 19억5000만원과 퇴직금 4억원, 2017년부터 5년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고문으로 재직하며 받은 보수 18억원, 2021년 3월부터 1년간 에스오일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받은 보수 8000만원 등 퇴직 전관 자격으로 총합 42억3000만원의 재산을 불린 일에 문제가 없다는 인식은 지금도 그대로인가? 이처럼 전관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다 다시 윤석열 정부의 총리 제안을 수락해 공직으로 복귀한 것 역시 관료로서 부적절한 처신이 아니냐는 문제 인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