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가라, 하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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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2판4판]니가 가라, 하와이!

● 니가 가라, 군대
우서민
우리는 이제 나이가 됐으니까 군대가야 된다 아이가.

나보수 나라는 꼭 지켜야 된데이.

우서민 그런데 학교를 마치고 가야 할지, 중간에 가야 할지 고민이 되네.

나보수 그래도 나라가 있어야 학업도 하는 거 아니겠나. 지금 군대 갔다 온나.

우서민 너는 군대 갔다 왔니?

나보수 나는 군대는 안 가도 여의도에서 나라를 지키고 있잖아.

우서민 니가 가라. 군대 !

● 니가 가라, 북한
젊은애
우리는 이제 나이가 됐으니까 투표하러 가야 된다 아이가.

유명한 이런 정신상태로는 나라를 유지하지 못한데이.

젊은애 나라를 걱정하는 것을 보니, 당신이 바로 유명한 바로 그사람.

유명한 내가 원래 유명했다 아이가.

젊은애 젊은애들은 북한가라 했다면서.

유명한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니까 선택의 자유가 얼마든지 있지.

젊은애 니가 가라, 북한!

외교적인 수사법을 즐겨 애용하는 한 고위 외교관이 ‘젊은 애들은 북한 가서 살아라’는 말을 했다. 불현듯 영화 <친구>에서 ‘시다바리’ 장동건이 유오성에게 하던 말이 생각난다. ‘니가 가라, 하와이!’


<글·윤무영 | 그림·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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