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2판4판]청개구리 정권](https://img.khan.co.kr/newsmaker/886/8_a.jpg)
아그 행님, 잘 주무셨습니까?
형님 잠, 잘 못 잤다.
아그 어쩐 일입니까요, 행님?
형님 비가 마구 오니까, 잠이 오지 않더라.
아그 행님, 또 미스 박이 떠올라서 그러지요. 이젠 잊어버리세요.
형님 그것 때문이 아니다.
아그 아… 알겠습니다. 그거는 나이가 들면 다 그렇습니다. 저희 할머니도 비가 오면 허리가 쑤셔서 잠을 못 잡니다.
형님 그게 아니라니깐!
아그 아따, 형님. 왜 짜증을 내고 그러세요.
형님 야, 너도 한번 생각해 봐라. 큰형님이 생각 안 나냐? 저기 강이란 강에는 다 보를 만들어 놨는데 비가 마구 쏟아지고 있으니 어찌 잠이 오겠냐?
아그 그러게 사람들 말 좀 듣지. 어떻게 청개구리마냥 말을 안 듣다가 비만 오면 잠 못 자고 그라요.
형님 아그야, 니는 학교에 있는 오장풍만 들어 봤지 큰집의 이장풍은 들어 보지 못했냐. 내가 장풍 맛을 보여 주랴?
<글·윤무영 | 그림·김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