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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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다윈의학으로 풀어야 합니다”

[신동호가 만난 사람]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신종플루, 재·보선, 세종시, 4대강, 대북정책, 출구전략…. 이런 딱딱한 주제에서 벗어나 색다른 얘기를 해 보자. 우리는 무엇인가, 왜 사는가, 어디로 가는가. 생뚱맞게 들릴 수 있겠지만 바쁜 일상사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누구나 한번쯤은 심각하게 던져봤음직한 질문이다. 철학이나 종교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과학을 말하려는 것이다.

올 한 해 동안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조명을 받은 인물로는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이 맨 앞자리에 들 것이다. 올해는 ‘다윈의 해’다. 다윈 탄생 200주년이자 <종의 기원> 출판 150주년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기념행사와 재조명 작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 펠릭스 멘델스존, 에드거 앨런 포 등 많은 인물이 같은 해에 태어났지만 다윈이 유독 뜨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에서 던진 인간의 근원적인 질문에 대답할 이론적 토대를 제시한 인물이어서가 아닐까.

국내에서 다윈의 해를 이끈 사람은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다. ‘개미박사’ ‘통섭학자’ ‘생태학자’로 일반인에게 더 친근하게 알려졌지만 그의 확고한 학문적 중심은 다위니즘이다. 2005년부터 다윈포럼을 만들어 다윈의 해를 준비했고, 다윈학자를 넘어 거의 ‘다윈 전도사’ 역할을 해 왔다. 최 교수에 따르면 세계 지성계는 지금 다윈에 열광하고 있다. 직접 만나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인터뷰는 10월26일 이화여대 행동·생태연구실 안에 있는 그의 연구실 통섭원에서 진행됐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윈의 해를 정리할 때가 됐는데 먼저 국제적으로는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이렇게 얘기해도 틀림이 없을 거예요. ‘올해 내내 다윈에 대한 크고 작은 행사가 하루도 벌어지지 않은 날이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지난봄에 영국왕립학회 초청으로 일주일 동안 영국에 있었는데 정말 발바닥이 닳을 지경이더라고요. 하루에 몇 가지씩 벌어지니까 모두 가 볼 수가 없었어요. 미국에서도 다윈에 대한 워크숍이나 학술대회가 여러 대학과 단체에서 벌어지고요. 심지어 바티칸에서도 학술대회를 열 판이니까….”

150년 전에 나온 이론인데 왜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야단인 겁니까.
“마이클 셔머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사상가로 지그문트 프로이트, 카를 마르크스, 다윈을 꼽았습니다. 그런데 21세기에 들어와서 프로이트와 마르크스는 죽었고 다윈은 펄펄 살아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죠. 다윈은 옳았고 나머지 둘은 틀렸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너무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런 의미가 분명히 있습니다. 다윈의 이론이 영향을 미치지 않은 학문 분야를 찾기 어렵잖아요. 저를 포함해 19명의 학자들이 최근에 낸 책의 제목이 <21세기 다윈 혁명>입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점점 더 다윈의 이론이 온갖 분야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사정은 좀 다른 것 같은데요. 다윈이 별로 인기가 없다면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합니까.
“일본 도쿄대 사쿠라 오사무 교수가 동양 3국에서 다윈을 받아들이는 정도를 분석한 논문을 쓴 적이 있습니다. 일본은 아무 문제가 없고, 중국은 사회주의 체제이지만 역시 문제가 없으며, 한국만 어렵다는 거죠. 그 이유를 한국의 기독교로 보았습니다. 동양 3국 가운데서도 지나치다고 할 정도로 기독교를 받아들인 나라, 그것도 전 세계적으로 봐도 가장 보수적인 기독교 성향을 지닌 나라라는 겁니다. 다윈을 몰라도 상관없다면 까짓것 그냥 지나가죠. 다윈학자로서 좀 섭섭하긴 하지만 괜찮아요. 그런데 아닙니다. 상관이 있고, 그것도 아주 많이 있기 때문에 다윈의 해에 대한 준비를 나름대로 열심히 한 겁니다.”

다윈의 해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인식이 변하는 걸 느끼지는 않았습니까.
“글쎄요. 교회에서 저보고 진화 강의를 해 달라고 해요. 절대로 불편하게 만들지 않겠다고 해서 이것저것 따져보고 몇 군데 다녔습니다. 막상 가면 주최하신 분의 뜻과 달리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하니까요. 다만 그런 강의를 요청하는 것 자체가 변화라면 변화라고 할 수 있겠지요.”
최 교수는 올 한 해를 매우 바쁘게 보냈다. 각종 강연, 세미나, 학술대회, 저술, 기고 등 활동을 통해 다위니즘을 전파한 자취를 보면 슈퍼맨처럼 느껴진다. 사회생물학의 거두인 에드워드 윌슨,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 등 13명의 세계 석학들과 직접 대담하며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대담 상대자는 윌슨과 도킨스 외에 제임스 왓슨, 스티븐 핑커, 대니얼 데닛, 매트 리들리, 마이클 셔머 등 일반인의 귀에도 익은 유명인사들이다.

어떻게 그런 분들을 다 만날 수 있었습니까. 윌슨은 스승이니까 그렇다고 해도 도킨스와는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이입니까.
“사실은 도킨스도 잘 알고 저도 잘 아는 사람은 수없이 많은데 한 번도 직접 연결된 적이 없어요. 좀 만나자고 하니까 비서 수준에서 간단히 ‘시간이 없다’라면서 거절하더라고요. 데닛 선생에게 얘기해 달라고 해서 이메일을 보냈는 데도 답장이 없었어요.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내가 도킨스의 책을 하나 번역한 게 있잖아요. 그걸 페덱스로 보내면서 안에다 편지를 썼어요. ‘내가 당신 책을 번역했는데 출판사에서 보내지 않은 것 같아 뒤늦게 보낸다. 그런데 데닛이 이메일 보낸 것을 보았느냐’라고. 그게 성공했어요. 곧바로 연락이 오더라고요. ‘책을 보내줘서 고맙다, 데닛의 이메일을 봤다, 언제쯤 만나면 좋겠느냐’고 그러더라고요.”

도킨스는 진화론 논쟁의 핵심에 서 있는 분이잖습니까. 리처드 르원틴이라든가 스티븐 제이 굴드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쉽게 말하면 윌슨이나 도킨스는 그동안 간과된 유전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고, 르원틴과 굴드는 유전자가 전부가 아니라는 주장을 하는 것이지요. 굴드나 르원틴이 유전자에 대해 모르는 것도 아닌데 그런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을 거의 인신공격 수준으로 비판한 겁니다. 도킨스가 인간을 자유의지가 전혀 없는 유전자의 꼭두각시라고 한 것은 절대로 아니거든요. 아주 작은 차이가 너무 부풀려져서 싸움이 일반인에게 크게 알려진 측면이 있습니다.”

최 교수님 입장은 어떻습니까.
“저야 윌슨-도킨스학파니까 유전자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죠. 우리가 하는 모든 일, 모든 행동, 인간의 문화 전부가 유전자가 허락했으니까 된 일이거든요. 이렇게 말하면 인문·사회 분야 사람들은 나를 ‘유전자 결정론자’라고 몰 수 있는 거죠. 그런 차원이라면 기꺼이 몰림을 당할 용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유전자가 모든 것이다’라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 유전자가 제 뇌를 만들어 주었지만 제 뇌세포들이 무슨 짓을 하느냐는 유전자가 맡은 매일매일의 소관이 아닙니다.”
최 교수는 석학 13명과의 대담을 ‘우리 시대의 다윈주의자’라는 제목을 붙여 한글과 영문으로 동시에 정리하고 있다. 한글판은 <종의 기원> 출판 150돌(11월 22일 또는 24일)을 기해 출판할 계획이다. 이때 포털 네이버에 연재하고 있는 <다윈 2.0>도 함께 낼 생각이다.

“가장 중요한 건 전파를 차단하는 것인데 독성이 강하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말라니 그게 더 걱정스럽습니다.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 강한 놈이 득세하는 쪽으로 갈 텐데 말이죠.”

“가장 중요한 건 전파를 차단하는 것인데 독성이 강하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말라니 그게 더 걱정스럽습니다.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 강한 놈이 득세하는 쪽으로 갈 텐데 말이죠.”

다윈의 현재적 가치를 얘기할 때 어느 분야든 적용이 안 되는 곳이 없을 정도라고 했습니다. <다윈 2.0>에서 심리학·경제학·의학 등을 언급했는데 가장 진화(?)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정치에는 다위니즘을 적용할 수 없을까요.
“데닛의 표현을 빌리면 다윈의 이론에 따른 자연선택은 ‘지극히 낭비적이고, 지극히 무도덕적이고, 지극히 인간적이지 않은 과정’입니다. 무수히 많이 태어났다가 그 중에서 환경에 적응하는 극히 일부가 살아남아 번식하는 것인데 이걸 인간 사회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복지나 인권 차원에서 말이 안 되는 거죠. 미국 공화당의 지도급 정치인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 의장이 <침팬지 폴리틱스>라는 책을 아주 좋아하고, 다위니즘에도 조예가 깊습니다. 그 책을 보면 그야말로 마키아벨리가 말하던 모든 권모술수를 침팬지들이 밥 먹듯이 해치웁니다. ‘야, 침팬지가 하는 걸 보니까 이게 진화의 결과물이고, 마키아벨리의 얘기가 맞네.’ 이렇게 봐서는 안 되는 거죠. 자연선택의 원리를 적용하는 것과 결과물을 적용하는 것은 다릅니다.”

적용을 한다기보다 그런 쪽으로 행동을 분석하는 건 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럴 수는 있는데 마구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요. 요즘 내가 자주 얘기하는 의생학(擬生學) 차원에서도 그래요. 자연모사와 생체모방, 이런 게 대유행하는 방향으로 가는 모양입니다. 식물이 동물에다 자기 씨앗을 붙이는 메커니즘을 이용한 ‘찍찍이’라든가 먼지가 묻지 않는 유리창, 손에 묻지 않는 페인트가 그런 거죠. 자연에서 해결한 것을 다른 환경에 그대로 가져다가 그냥 쓰는 건 위험합니다. 그 해결책을 준 환경과 지금 우리가 처한 환경이 같아야만 그게 그 안에서 최고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경제학, 심리학, 의학 등은 다위니즘의 적용이 비교적 가능한 분야라는 게 최 교수의 말이다. 기존의 경제학은 경제활동의 주체인 인간을 늘 합리적 판단을 내리는 존재로 보았다. 그러나 최근 경제위기 사태를 겪으면서 경제학도 인간이라는 동물의 진화, 행동, 본성에 대해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다윈이 중요해진 것이다. 심리학 또한 다윈을 받아들이면서 새롭게 거듭났고, 진화심리학이 다시 전성기를 맞게 됐다. 의학 분야에서도 1990년대 들어 진화 관점에서 질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찾는 다윈의학이 등장했다.

다윈의학 얘기가 나오니 요즘 창궐하는 신종인플루엔자 얘기를 안 할 수가 없군요.
“전파가 쉬울수록 병원균이나 바이러스의 독성이 강해지는 걸 발견한 게 다윈의학이라고 할 수 있지요. 병원균이나 기생생물은 숙주를 죽이지 않습니다. 숙주를 죽이는 것은 자기 집을 불태우는 것이니 자연선택이 되지 않아요. 다만 말라리아 병원균처럼 강력한 전파자가 있는 경우는 다릅니다.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모기가 자꾸 옮겨 주니까 강한 독성을 지닌 놈이 오히려 자연선택이 되는 거죠. 신종플루나 독감, 감기,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에이즈·AIDS)는 감염자의 직접적인 접촉으로 옮겨집니다. 독성이 강해 앓아누울 정도가 되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 못하니까 그런 놈은 결국 살아남지 못해요. 그러나 전파가 쉬워지면 달라집니다. 오히려 독성이 강한 놈이 득세하게 됩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그래서 초기 진압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거죠. 지금 상황을 보면 이미 초기 진압에 실패한 게 아닌가 싶어요. 그렇다면 정부가 용단을 내려야 될 텐데 그렇게 하기가 매우 어렵지 않습니까. 휴교령만 내려도 맞벌이 부부들의 탁아 문제 등 별의별 문제가 다 생기잖아요. 가장 중요한 건 전파를 차단하는 것인데 독성이 강하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말라니 그게 더 걱정스럽습니다.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 강한 놈이 득세하는 쪽으로 갈 텐데 말이죠.”
다위니즘의 눈으로 질병을 파악하고 치료법을 찾는 다윈의학은 최 교수가 5년 전부터 강조해 온 통섭과도 맥이 닿는다. 의학에 진화생물학을 접목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하버드대 스승인 윌슨의 저서 <통섭, 지식의 대통합>을 번역 출판하면서 학문 간 경계 허물기를 열심히 주장해 왔다.

통섭 개념을 국내에 도입한 지 5년 정도 지났습니다. 학계나 산업 부문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까.
“학계에서는 철학계가 먼저 반응을 보였고, 신기하게 디자인 쪽에서 굉장히 큰 호응을 해 왔습니다. 이상하다 싶었는데 디자인은 태생적으로 통섭적일 수밖에 없다는 걸 알았어요. 그동안 엄청나게 많이 불려 다녔습니다. 학회에는 열 군데 정도 기조강연을 다녔고요. 자유전공이니 학부대학이니 하는 것들이 거의 모든 대학에 만들어진 걸 보면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학계는 시끌시끌한 단계는 막 지나가고 본격적으로 적용하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려스러울 정도로 빨리 달아나는 느낌이죠. 서울대 자유전공자가 찾아와 혼란스럽다고 하소연한 적까지 있었어요. 아직 체제가 만들어지지 않아 스스로 길을 찾아야 되니까요.”

기업은 어떻습니까.
“기업의 관심은 학계와 차원이 다르더군요. 학계의 관심은 약간은 강 건너에서 보는 것이라고 할까요. 그러나 기업은 뭔가를 해야 하는데 그 방법론 가운데 하나라고 보면 확실하게 덤비더라고요. 그런 기업이 많습니다.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할 텐데….”

문과·이과 제도를 폐지할 것을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반응은 어떻습니까.
“분명히 바뀌어야 한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많은데 바뀌지 않는 게 이상해요. 우리 학생들이 미국 학생들보다 능력 면에서는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안 되는 게 학문 영역 넘나들기죠. (미분을 안 배운) 미국 학생에게 미분방정식 숙제를 내주면 처음에는 초주검이 되지만 학기 중반이 되면 다 해 옵니다. 도서관에 가서 미분책을 펼쳐 놓고 며칠씩 공부해 푸는 거죠. 우리 영문과 학생한테 미분방정식, 국문과 학생한테 양자역학 강의를 들어라 하면 아마 한 페이지도 못 넘길 걸요.”

문과·이과 제도를 폐지한다면 대안은 무엇입니까.
“이런 얘기 하면 문과·이과 폐지론자도 기겁을 할 텐데…. 저는 전부 이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우리는 지는 경기를 하고 있어요. 이제까지는 적당히 문과적 기질만 가지고도 사회가 잘 유지됐지만 이제부터는 통하지 않습니다. 이과적 배경 없이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숫자는 단언컨대 줄어들 겁니다. 지금도 대한민국의 잘 나가는 최고경영자(CEO)는 다 이공계 출신 아닙니까.”

인문학적 배경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문과 공부를 소홀히 하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인문학을 공부 하지 않고 경쟁력을 얻겠다는 건 애당초 얘기가 안 되는 거죠.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누구나 들어야 하는 과목이 글쓰기입니다. 제임스 왓슨이 노벨상을 받을 때 두 사람이 더 있었죠. 프랜시스 크릭은 왓슨보다 선배이고 더 실력자였지만 잊어진 인물이 됐습니다. 왓슨만 기억되는 것은 굉장한 가십성의 <이중나선>이라는 책을 썼기 때문이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다음으로 전 세계가 기억하는 위대한 물리학자가 누굽니까. 리처드 파인먼요? 그건 아니죠. 파인먼보다 더 훌륭한 물리학자가 많이 있는데 그만 기억되는 것도 책을 썼기 때문입니다.”

<글·신동호 기획위원>
<사진·김석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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