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포인트]연골판 이식술로 내 관절 보존!](https://img.khan.co.kr/newsmaker/811/88_a.jpg)
연골판 이식술은 말 그대로 손상된 연골 대신 환자 본인의 연골과 생체학적으로 똑같은 새로운 연골을 이식하는 시술이다.
20~40대 젊은층에서 외상으로 십자인대나 반월상연골판을 다치는 경우가 흔하다. 젊은 층의 관절질환은 부상 후 2~3일 뒤 통증이 사라져 그냥 지나쳐버리기 쉬운데, 이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이후 염증이 재발하면서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반월상 연골판의 경우, 한 번 손상을 입으면 재생되지 않는데다 시간이 지나면서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기 쉬워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사이에 있으면서 무릎 관절이 상하지 않도록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한다. 이 연골판이 찢어지거나 파열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이용해 최대한 자신의 관절을 보존하여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시술해야 한다.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치료 방법은 바깥쪽 연골손상은 찢어진 부분을 봉합하는 봉합술, 안쪽이 찢어진 경우에는 손상 부위를 도려내는 절제술이었다. 그러나 절제술의 경우 연골판을 잘라낸 만큼 충격 완화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에 보통 사람이나 연골봉합술을 받은 사람에 비해 조기 관절염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었다. 실제 연골판을 많이 절제한 경우 5년 이내에 50%의 환자에게서 관절염이 발생했다는 통계도 있다.
이런 절제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 사용하는 방법은 연골판 이식술이다. 연골판 이식술은 말 그대로 손상된 연골 대신 환자 본인의 연골과 생체학적으로 똑같은 새로운 연골을 이식하는 시술이다. 연골판이 50% 이상 손상됐거나 선천적인 연골판 기형을 가진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다. 연골판 이식술은 관절내시경을 통해 시술하므로 상처가 크게 남지 않고 금속물 이식에 따른 생체학적 합병증도 없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또 이식을 통해 뼈와 뼈의 마찰을 줄여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면서도 자기 관절을 보존할 수 있어 환자의 반응이나 예후가 좋다.
연골판 이식술은 수술 후 2주 후면 보행이 가능하고, 6주 과정의 재활치료를 거쳐 2~3개월이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김상훈<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