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쇠고기? 이 정도는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많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우리 국민을 위해 준비하신 식단은 다채롭고, 풍부하고, 그 효과가 강력하다. 약간의 맛보기로 boss3311라는 네티즌이 네이버에 올린 ‘미국과 FTA 맺은 멕시코의 주부’라는 글을 소개한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땐 임신 7개월의 몸이라 병원을 알아보는 것이 급했습니다. 이전엔 유럽에서 공부했던지라 유럽의 복지기준으로 멕시코를 생각했었지요. 기가 막히더군요. 일단 병원비가 다 패키지로 되어 있습니다. 1박 2일 기준이 약 2만 페소 즉 200만 원 정도이구요. 의사 치료비는 별도 부과합니다. 의사에 따라 그 처치비가 1만 페소에서 2만 페소정도니까 자연분만 한 번이면 한국 돈으로 약 300만 원 듭니다. 이건 평균이고요. 제왕절개는 1.5배 더하면 됩니다. 건강보험 민영화의 결과입니다. 인구 많은 멕시코 사람들 아이 어떻게 낳느냐구요? IMSS라고 국가 건강보험이 있습니다. 저소득층이 거의 이용합니다.
출산 후 12시간 내에 퇴원하는 센스, 꼭 필요합니다. 이거 한댔다가 아이 아빠 학교 담당직원들의 간곡한 만류로 포기했습니다. “너 잘못되면 문제 커진다. 너 외국인이다.” 맞는 말이기도 했고요. IMSS를 통해 수술 한 번 하려면 반년 기다려야 합니다. ‘죽고 싶으면 IMSS 이용하라’는 말조차 있으니까요.
한국 곧 민영화한다죠? 반드시 ING나 삼성생명 드셔야겠네요. 여긴 좀 괜찮은 병원은 다 ING나 GNP 뭐 그런 보험이랑 연계되어 있더라구요. 아니면 감기 한 번 걸리면 기본 20만 원 당연히 1인당입니다. 저흰 아무것도 없어 대충 약 사먹습니다만 그 약값도 4~5만 원은 나옵니다. 의사 함부로 만날 수 있지 않구요. 특수과(이비인후과, 피부과 등)는 부르는 게 값입니다. 돈만 많으면 헬기 뜨는 병원에서 우아하게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단 병원비는 어디까지인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이 넓은 땅에 좋은 자원에 산유국이기까지 한 나라에서 이런 부조리한 일들이 평범한 일상처럼 일어날까! 왜 많은 멕시칸이 목숨을 걸고 미국으로 넘어갈까? 이미 견고해진 구조적 모순은 되돌리기가 거의 불가능하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