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시간은 절반, 성적은 두배, 그 비결은?
|최상희 지음쪾해바라기쪾9000원|
우리나라 사람들은 메모하는 습관이 부족하다고 한다. 메모만 잘 해도 사회생활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고 한다. 거물 정치인을 비롯해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메모하는 습관이 잘 들었다는 것이다. 첨단 IT기기가 널려 있는 디지털 시대에도 메모하는 습관은 꽤 중요한 것으로 인식된다.
메모는 성인에게만 유용한 것이 아니다. 누구나 메모하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 특히 청소년이라면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모든 걸 메모하는 것은 어리석다. 일일이 메모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할뿐더러, 설사 그것이 가능하다 할지라도 시간과 에너지 대비 매우 소모적인 일이다. 메모에도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공부하는 시간은 반으로 줄이면서도 성적은 두 배로 올릴 수 있는 메모의 기술을 알려준다.
최근 여러 매체나 책에서 ‘공부 잘 하는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고 부단히 노력하는 것만 최선이라고 하지만 여기저기서 ‘공부비법’이 나오는 것을 보면 왕도는 없을지언정 비법이나 기술이 분명 있다는 얘기다. 한때 교직에 있었고 현재 신문기자로 재직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공부 비법과 기술은 바로 메모에 있다고 말하는 셈이다.
메모는 대개 ‘핵심정보’만 기록한다. 이 점이 학습 혹은 공부와 연결된다. 그러므로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메모를 잘 해야 한다. 저자는 “메모는 학습력을 높이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라고 말한다. 정리, 요약, 추가, 보완, 도식화 등의 방법을 거쳐 기억하고 활용하기 쉽도록 재가공하는 과정이 메모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메모의 기술을 제대로 터득하고 있다면 학습능력도 그만큼 배가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짧은 시간에 학습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증진시켜준다는 것이다.
약어, 기호, 밑줄 등을 사용하고 요점정리 노트를 충분히 활용하라는 충고는 이미 다 아는 얘기다. 이 대목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요점정리 노트를 정리하는 데 절대 시간을 뺏기지 말라는 것. ‘정리’에 들어가는 순간, 그것은 메모가 아니며 시간을 낭비하는 셈이다. 저자는 교과서, 참고서, 문제집 등에 메모하는 기술이 각각 다르다며 그에 맞는 기술을 알려준다.
저자는 메모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며 메모도 하면 할수록 순발력과 감각이 생기므로 꾸준히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 ‘나만의 모델’을 찾을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