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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Volvo V50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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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코너링, 가속력은 별로

[CAR]The New Volvo V50 시승기

볼보의 스포츠 에스테이트 The New Volvo V50을 대하는 순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인상을 받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기아차의 카렌스를 연상하거나 혹은 볼보의 히트작 C30이 떠오를 것이다. 차의 높이나 크기는 카렌스 정도고 생김새는 C30을 늘여놓은 듯하기 때문이다. 한눈에 봐도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측에 따르면 The New Volvo V50이 기존 V50에 비해 좋아진 부분은 스포티한 외관, 혁신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더 넓고 다양해진 수납공간이다. 실제로 New V50을 타보면 공간이 넉넉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센터 콘솔과 도어 내부 패널 등에 수납 공간을 마련했다. 공간 활용 측면에서 가장 큰 장점은 트렁크 용량이다. New V50의 트렁크 용량은 뒷좌석 시트를 접으면 1300ℓ에 달할 정도로 매우 넉넉하다.

유럽 차는 대개 그리 부드럽지 않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모두 ‘제대로’ 밟아야 한다. ‘밟은 듯 만 듯’한 느낌만으로도 가속페달과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차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유럽 차보다 국산 차나 일본 차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핸들도 마찬가지다. 조금만 돌려도 휙휙 돌아가는 차에 비해 유럽 차는 힘을 조금 써야 한다. 부드러움을 원하는 사람이 유럽 차를 고집했다가는 곧 ‘무겁다’거나 ‘차가 잘 안 나간다’는 등 불만을 토로할 것이다. New V50 역시 전형적인 유럽 차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핸들 조작이 그리 부드럽지 않다. 부드럽지 않다고 해서 둔감하다는 것은 아니다. 너무 부드러운 것도 사고 발생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유럽 자동차 회사들의 공통된 생각인 듯하다.

2435cc 직렬 5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New V50의 최대 출력은 170마력. 가속과 오르막길을 오를 때 어려움이 없는 힘이다. 코너링은 꽤 안정적이다. 코너링할 때 좌우로 쏠린다는 느낌을 그다지 받을 수 없을 정도다. 가속력은 다른 유럽 차와 비교해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니다.

사이드미러 사각지대 정보 알려줘

볼보자동차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안전’. 안전만큼은 최고를 자부한다는 볼보의 모델 중 하나이기에 New V50은 운전석에 앉자마자 편안해진다. 특히 New V50에는 경추보호시스템, 측면보호시스템, 주행안전시스템 등 대형 세단에 적용하는 최첨단 안전장치를 장착했다는 사실을 알면 더 신뢰가 갈 것이다. 볼보의 안전장치 중 가장 호평받는 것은 BLIS(사각지대 정보시스템)다. BLIS는 차량 양쪽 사이드 미러에 소형 카메라를 장착해 주행시 양쪽 사각지대에 무언가 접근할 경우 차량 내부의 알람 램프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사이드 미러와 내부 리어 미러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시야가 좁다는 것은 단점이다. 이는 주행 시 답답하고 불안한 감을 준다. 운전자는 시야를 많이 확보할수록 더욱 안정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New V50은 드라이브를 만끽하는 데, 혹은 멋을 부리는 데는 어울리지 않는 차다. 휴가철이나 휴일에 가족이 여행을 떠날 때나 짐을 많이 싣고 움직여야 할 때 제격인 실용적인 차다. 연비는 10.3㎞/ℓ, 가격은 3804만 원이다.

<임형도 기자 l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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