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집담회 각 후보 반응
  • 인쇄
  • |
  • 목록
  • |
  • 복사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유시민 “고졸 청소년 취업지원 강화”

뉴스메이커와 KYC가 공동기획한 ‘2007대선 캠페인’ 여덟 번째 순서인 ‘청년실업’ 집담회에 대해 대선(경선) 후보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보내왔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청년실업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일자리를 대량 창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747프로그램’을 내세워, 매년 7%씩 경제성장을 이뤄 6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는 “일자리 250만 개 창출과 직업교육프로그램 강화로 인력 수급의 불일치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이를 위해서 임기 내 해외투자 1000억 달러를 달성하면 청년실업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30만 청년 해외파견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동영 후보는 청년실업 문제가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성장잠재력을 잠식한다”며 “청년실업은 정규직의 축소 및 비정규직 확대로 이어지는 사회문제가 된다”고 말한다. 정 후보는 ‘직업교육 혁신과 산학협력’과 ‘고용창출 기업의 법인세 감면’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즉 기업이 주도하는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게 한다는 방안이다.
이해찬 후보는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정책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청년실업이 급격하게 악화된 것은 4년제 대학이 너무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한다. 이 후보는 선진국형 일자리 100만 개 창출과 공적자금 지원으로 청년실업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유시민 후보는 집담회에서 제기된 ‘해외인턴십 기회 확대 및 내실화’ ‘취업에서 여성 차별 개선’ ‘취업지원 서비스 개선’ 등은 정책당국이 일관성 있게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공감했다. 유 후보는 선진통상국가 전략과 서비스산업 육성 및 중소기업 재직자 지원정책의 내실화를 청년실업의 해법으로 내놓았다. 또 청년실업의 사각지대면서 누적되고 있는 ‘고졸 청소년 취업지원대책’을 강화할 방안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는 국가고용책임제를 바탕으로 공공부문에서 직접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핵심과제로 내놓았다. 그뿐 아니라 사람 중심의 경제활성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관경제로 만들어 성장을 곧바로 고용으로 연결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신자유주의 정책을 폐기하고, 3불구조(고용 없는 성장과 비정규직 양산, 양극화 초래) 해소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무소속 문국현 후보는 중소기업의 육성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일자리를 만들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만들기 위해서 매력적인 중소기업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면서 “청년들이 눈높이를 낮추지 않고도 중소기업에 자랑스럽게 취업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을 강화하기 위해 과로체제를 해소해 일자리를 늘리고 여가시간을 확보하는 공약을 내놓았다.

후보별 청년실업 해법

이명박
●747프로그램 가동, 새로운 일자리 60만 개 창출, 중소기업 육성 지속 추진, 서비스산업의 고도화, 벤처기업 창업 활성화 지원, 청년들의 해외 취업, 개도국으로의 해외봉사단 파견,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확충

손학규
●해외투자 1000억 달러 유치로 청년실업 완전 해소, 중소기업 르네상스로 일자리 천국 구현, 맞춤형 직업교육프로그램 및 30만 청년 해외파견계획 추진

정동영
●직업교육 혁신과 기업이 주도하는 산학협력을 통한 ‘미스매치’ 최소화, 고용창출 기업의 법인세 감면, 중소기업과 서비스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이해찬
●EK21(가칭) 사업을 통해 교과과정 실무 위주 개편, 1인당 GDP(2만 달러) 수준의 연봉 지급하는 선진국형 일자리 100만 개 창출, 신불자 중소기업 취업 조건으로 공적자금 지원, 청년실업 목표치 제시 매년 평가 실시

유시민
●선진통상국가 전략, 북한 개발 및 투자 확대를 통해 경제의 새로운 활력 확보,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육성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사회서비스 분야를 새로운 일자리 원천으로 집중 육성, 중소기업 재직자 지원, 고용지원서비스 개선

권영길
●국가고용책임제하에 공공서비스 확충을 통해 일자리 창출, 청년실업에 대한 직업훈련 실시, 의료·복지 등 사회 공공서비스 사업의 투자를 위한 청년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활성화와 재생가능에너지 산업 등 신산업 육성

문국현
●중소기업특별법 제정 추진, 부총리급의 중소기업부 신설, 중소기업 강화 방안 추진, 중소기업의 과로체제 해소, 여가시간 활용 직원 재교육 실시


<최영진 기자 cyj@kyunghyang.com>

관련기사

2030유권자의 목소리를 정책으로바로가기

주간경향 댓글 정책에 따라
이 기사에서는 댓글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미지
용산의 역경루
오늘을 생각한다
용산의 역경루
공손찬은 중국 후한 말 북방민족들이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 정도로 위세를 떨쳤던 화북의 군벌이다. 오늘날 베이징 근처 유주를 근거지로 세력을 키웠던 공손찬은 백마의종이라는 막강한 기병대를 중심으로 황건적과 만리장성 넘어 이민족들을 토벌하며 군세를 넓혀갔다. 탁월한 군사적 재능을 갖췄으나 성품이 포악했던 공손찬은 폭정을 일삼으며 민심을 크게 잃는다. 왕찬이 기록한 <한말영웅기(漢末英雄記)>에 의하면 공손찬은 자신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본다는 이유로 부하를 죽이는가 하면 유능한 관료들을 쫓아내고 점쟁이를 측근에 등용하는 등 막장 행각을 벌였다. 하루는 백성들 사이에서 덕망 높았던 관리 유우를 저자에 세워놓고 ‘네가 천자가 될 인물이라면 비가 내릴 것이다’라고 말한 뒤 비가 내리지 않자 그 자리에서 죽여버렸다. 분개한 수만의 유주 백성들은 유우의 아들과 합세해 공손찬을 공격했고, 라이벌 원소와 이민족들까지 연합해 공격하니 공손찬은 고립무원에 처한다. 사방이 포위된 공손찬은 기주 역현에 거대한 요새를 짓고 농성에 들어가니 이 요새가 역경성이다. 자신의 남은 전력을 요새 건설에 쏟아부은 공손찬은 “300만석의 양곡을 다 먹고 나면 천하정세가 달라질 것이다”라고 말하고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향락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