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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SUV 새모델 ‘봄맞이 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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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체 신차 출시 잇달아… 수입차 전국시승행사로 고객 유혹

볼보C30

볼보C30

봄을 맞아 국내 자동차업체와 수입차업체가 잇따라 신차를 발표하고 있다. 신차 중에는 중후한 세단보다는 깜찍한 콤팩트카나 가족 단위의 나들이에 적합한 SUV가 대부분이다. 여행하기 좋고 산뜻한 분위기가 연상되는 봄의 이미지와 어울려 보인다. 전통적으로도 봄에는 RV, SUV가 많이 판매된다.

국내 완성차업체 가운데 새봄맞이에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곳은 지엠대우이다. 지엠대우는 2월 27일 라세티 왜건·노치백·해치백 모델을 한꺼번에 선보였다. 3종 모두 디젤 모델이란 점도 눈에 띈다.

RV 차량에 버금가는 실내·적재공간을 자랑하는 라세티 왜건은 무게 중심을 낮춰 승차감도 세단 못지않다고 지엠대우 측은 밝힌다. 25개에 달하는 다양한 수납공간도 라세티 왜건의 특징이다.

라세티 왜건은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유일한 국내 왜건 차량이다. 그 동안 국내 완성차업체에서 종종 왜건을 생산했으나 그리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디젤 가격 상승으로 인해 디젤 차량의 수요가 다소 주춤한 상태이다. 지엠대우 측은 “2000cc 엔진을 장착해 파워 면에서 중형차 수준이며 공간활용성, 경제성 측면에서 탁월하다”며 판매 기대감을 나타낸다.

국내 완성차업체보다는 수입차업체가 새봄맞이에 더 분주하다.
지난달 말 자사의 대표 SUV인 XC90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 바 있는 볼보자동차코리아는 3월 4일 볼보자동차의 가장 작은 모델인 콤팩트카 C30을 유럽시장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국내에 출시했다.

볼보 콤팩트카 C30 여성층 겨냥

뉴 MINI 쿠퍼

뉴 MINI 쿠퍼

콤팩트카이지만 2435cc 직렬 5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170마력에 최고속도 215㎞/h로 파워 있는 성능을 자랑한다. 3도어의 해치백 스타일을 갖춘 C30은 깜찍한 모양새와 스포티한 면모를 갖추고 있어 젊은층과 여성층에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측에 따르면 실제로도 “지금까지 판매량의 60~70%가 여성”일 정도이다.

C30은 측면보호시스템, 경추보호시스템 등 볼보자동차의 대형 세단인 S80에 적용한 안전장치를 모두 갖추고 있어 안전에서 만큼은 최고를 지향한다.

‘작은 차’ 하면 BMW의 미니를 빼놓을 수 없다. BMW그룹코리아는 2월 21일 새로운 디자인과 BMW그룹의 최신 기술로 만든 1600cc 4기통 신형 엔진을 탑재한 미니 쿠퍼를 발표했다. ‘쿠퍼’는 3도어의 차량을 말하는 ‘쿠페’와 다른 개념으로 사람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기존 미니와 비교해 디자인 면에서 뉴미니 쿠퍼의 특징은 남성적이고 다이내믹한 면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하나로 통합하고 헤드라이트를 크고 둥글게 한 것이 그 예이다.

뉴미니 쿠퍼는 외관은 매우 작지만 성능 면에서는 여느 중형차 못지않다. 120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약 10초에 도달한다. 안전제어 최고속도는 197㎞/h이다. 뉴미니 쿠퍼의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은 차량 속도에 따라 스티어링의 무게를 달리해 안정감 있고 민첩한 주행을 도와준다.

포드 링컨MKX 도시미 자랑

지엠대우 라세티 왜건

지엠대우 라세티 왜건

포드코리아는 3월 7일 링컨의 신형 크로스오버차량(CUV)인 링컨 MKX를 출시했다. 산뜻한 외관에 여유롭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어울려 현대 도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내구성과 연비가 높은 신형 듀라텍 3.5ℓ V6 엔진을 탑재했으며 6단 자동변속기를 달았다. 전복방지시스템, 디스크 브레이크와 전자 제동력 배분장치 등 다양한 안전장치도 링컨 MKX의 자랑거리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닷지 브랜드의 7인승 SUV 듀랑고를 선보였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 측은 “듀랑고는 힘과 성능, 스타일을 모두 갖춘 SUV로서 SUV의 기능성, 안전성, 안락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신차발표와 함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시승행사도 줄을 잇는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3월 10일부터 25일까지 매주말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개최한다. 대상 차종은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볼보자동차의 전 모델이며 참가자격과 인원에는 제한이 없다. 볼보자동차의 전시장에 개별적으로 예약할 수도 있다. 이번 시승행사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제외하고 부산, 마산, 대구, 광주, 대전 순으로 진행된다.

폭스바겐코리아도 3월 9일부터 11일까지 폭스바겐의 디젤 모델(TDI)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고객 시승행사를 마련했다. BMW코리아는 3월 6~20일 ‘새봄맞이 전국시승행사’를 개최한다. BMW코리아의 시승행사에는 특히 3월 중순 출시 예정인 BMW 최초의 하드톱 모델 뉴 3시리즈 컨버터블이 포함돼 있다.

국내차업체의 약진과 수입차업체의 계속되는 판매신장으로 국내 자동차시장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올 봄 잇따른 신차발표 행렬은 자동차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직접 차를 구입하지는 못한다면 자동차업체들이 마련한 시승행사에 참석해보는 것도 한 즐거움일 듯하다.

서울모터쇼 위상 높아졌다

혼다 시빅

혼다 시빅

2007 서울모터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1995년 제1회를 개최한 이래 2년마다 열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서울모터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자동차공업연합회(OICA)의 공인을 받은 국제모터쇼이다.

2007 서울모터쇼는 ‘창조-세계가 열린다!’라는 주제로 4월 5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5일까지 11일 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다. 10개국 186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인 이번 모터쇼는 예년과 달리 해외 완성차업체의 열의가 대단히 뜨겁다. 사실 이전 대회까지만 해도 해외 완성차업체의 참여는 그리 대단하지 않았다. 글로벌 신차를 거의 발표하지도 않았고 규모도 크게 마련하지 않았다. 국내에 출시된 모델 위주로 참여했던 것. 시쳇말로 ‘참가하는 데 의의를 둔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그러나 2007 서울모터쇼는 상황이 다르다. BMW, 아우디, 포드, 푸조 등은 유럽에서 이미 발표했으나 다른 지역에서 발표하지 않은 자사 모델을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서울모터쇼를 통해 선보인다. 울트라 럭셔리 카인 벤틀리와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쉐도 서울모터쇼 개최 이래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까닭은 국내 자동차시장, 특히 수입차시장이 넓어졌으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국내 자동차 시장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측은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앞으로 서울모터쇼를 세계 5대 모터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업체도 각종 신차와 컨셉트카를 내세워 자사의 기술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이 신차와 컨셉트카를 한꺼번에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모터쇼는 ‘자동차디자인 국제 세미나’ ‘전국 대학생 자작차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조직위 측은 “이전 대회에서 관람객들을 위한 편의시설, 휴식공간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미흡한 점을 보완해 이번 대회에서는 편안한 관람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임형도 기자 l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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