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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와 경쟁 국산차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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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비교차량인 그랜저 S380(오른쪽)과 렉서스 ES350.

동급 비교차량인 그랜저 S380(오른쪽)과 렉서스 ES350.

현대자동차가 11월 2일 아산공장에서 현대차의 주력 모델인 그랜저, 쏘나타와 수입 경쟁 승용차의 비교 시승회를 열었다. 이번 비교 시승회는 그랜저 S380과 도요타의 렉서스 ES350, 쏘나타 F24와 혼다의 어코드 2.4를 직접 시승하면서 승차감과 성능을 서로 비교한 것이다.

그랜저 S380은 4895×1850×1495㎜(전장×전폭×전고)의 크기에 3.8 V6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264마력을 발휘한다. 그랜저 시리즈 중 최고 모델인 S380의 가격은 4027만 원이다. 비교 차량인 렉서스 ES350의 크기는 4860×1820×1450㎜이며 최고출력은 277마력이다. 그랜저 S380과 비교해 별 차이가 없지만 가격은 약 2000만 원이 비싼 5960만 원에 달한다.
배기량 2400cc에 최고출력 164마력을 내는 쏘나타 F24의 크기는 4800×1830×1475㎜이다. 가격은 최고가가 2800만 원이 조금 넘는다. 이에 비해 같은 배기량의 어코드 2.4는 최고출력 170마력에 크기는 4865×1820×1455㎜로서 역시 별 차이 없다. 그러나 가격은 3490만 원으로 쏘나타 F24에 비해 약 700만 원이 비싼 셈.

소나타 F24(오른쪽)와 어코드 2.4

소나타 F24(오른쪽)와 어코드 2.4

국내 수입차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시승회는 국내 차가 경쟁 수입차에 비해 손색이 없음을 증명했다. 가격을 감안한다면 그랜저와 쏘나타가 렉서스 ES350과 어코드 2.4보다 훨씬 경제적임을 알 수 있다. 비록 짧은 시간 동안 이루어진 시승이지만 비교차량은 성능과 승차감, 안전·편의사양,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두 가지 일본 차량의 강점이라면 정숙성을 꼽을 수 있다. ‘조용한 차’로 꼽히는 렉서스는 세계적으로도 그 정숙성을 인정받고 있다. 어코드 또한 엔진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다. 그러나 정숙성만으로 각각 2000만 원, 700만 원 가량 비싼 점을 상쇄할 수는 없을 듯하다.

한국토요타자동차측은 “관세 등 수입차에 붙는 이런저런 세금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수입차가 국내 차보다 가격이 비싼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수입차의 가격이 점점 인하하는 추세에서 동급 국내 차에 비해 아직도 50% 정도 비싸다는 사실은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임형도 기자 l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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