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용량 ‘무제한’ 가격 ‘최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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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피오 ‘FY800’

[HARDWARE]MP3, 용량 ‘무제한’ 가격 ‘최소한’

우리나라 MP3플레이어 업계가 위기에 빠졌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 꽤 됐다. 처음에는 너도나도 걱정하며 웅성거렸지만 나빠졌으면 나빠졌지 나아진 게 없는데도 이제는 너무 조용하다. 사용자들은 신제품 출시가 뜸한 것에 불평하기보다는 당연시하는 분위기다. ‘늦바람난’ 삼성전자가 재미난 MP3플레이어를 잇따라 선보이며 겨우 ‘종주국’ 체면치레를 하고 있는 게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그런데 최근 재미난 일이 벌어졌다. 토종업체의 대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엠피오가 내놓은 ‘FY800’은 궁핍한 사용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아는 ‘친절한’ 녀석이다. 10만 원이 안 되는 가격에 2GB의 메모리를 넣어 시장에 내놓았는데 ‘도대체 팔아서 남는 게 있을까’하는 걱정마저 든다. 같은 용량을 가진 MP3플레이어의 일반적인 가격은 16만~22만 원에 형성돼 있다. 엠피오측은 생산, 부품, 상품기획 등 전 부문에서 원가절감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다.

그렇다고 기능이나 디자인이 다른 제품에 비해 빠지는 것도 아니다. ‘FY800’은 매끈한 디자인에 필수기능을 꼼꼼하게 담았다. 엠피오의 ‘FY800’보다 앞서 파격적인 가격으로 큰 성공을 거둔 애플의 히트상품 ‘아이팟 셔플’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갖췄다. ‘FY800’은 비록 흑백이긴 하지만 ‘아이팟 셔플’에는 없는 작은 LCD도 있고 라디오 수신기능에 음성녹음까지 된다. 그야말로 애플의 막강한 공격력과 중국산 제품의 가격공세에 떠밀려 휘청거리던 MP3업계가 날린 회심의 한방인 셈이다.

[HARDWARE]MP3, 용량 ‘무제한’ 가격 ‘최소한’

화려한 색상을 버리고 검은색을 기본으로 은색 포인트를 준 ‘FY800’의 디자인은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검은 바탕에 흰색 글씨가 나타나는 네거티브 화이트 LCD를 사용해 통일성을 강조했다. 크기는 명함보다 약간 작은데다 두께가 9.85㎜밖에 안 돼 셔츠 주머니에 넣어도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FY800’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용량에 관한 한 열린 구조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본체 위쪽에 SD메모리 카드를 꽂을 수 있는 슬롯이 있어 얼마든지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SD메모리 카드는 디지털 카메라에도 가장 많이 쓰이는 저장매체이기 때문에 두루두루 쓰임새가 좋을 듯하다. ‘FY800’ SD메모리 카드 슬롯에 꽂아서 저장해놓은 음악을 듣다가 필요할 때 디지털 카메라에 넣어 사진을 찍어 저장할 수도 있으니 양수겸장이다.

2GB 용량의 SD메모리 카드 가격이 3만 원 정도니까 13만 원 가량의 돈으로 4GB 용량의 MP3플레이어를 구매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전까지는 용량이 부족할 때마다 더 큰 용량의 MP3플레이어를 새로 사는 ‘무식한’ 방법밖에 없던 사용자들에게는 여간 솔깃한 내용이 아니다.

[HARDWARE]MP3, 용량 ‘무제한’ 가격 ‘최소한’

설명서에는 2GB 용량의 SD메모리까지 인식한다고 돼 있지만 SDHC 방식이 아닌 4GB를 꽂았는데도 무난하게 인식했다. 내외장 메모리를 합쳐 6GB 용량이면 1년을 들어도 다 듣지 못할 만큼의 음악파일을 담을 수 있다. 이동식 디스크로 사용해도 충분하다.

기능 버튼은 개수나 활용도 면에서 큰 혼란 없이 적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휴대전화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원형 내비게이션 버튼을 중심으로 재생·일시정지 버튼과 메뉴 버튼이 좌우에 버티고 선 형태이다. 내비게이션 버튼 아래쪽엔 녹음 버튼이 자리를 잡았다.

라디오 수신기능도 기대 이상이다. 사용하는 동안 아침에는 음악파일 재생용으로 퇴근길에는 라디오 청취용으로 썼는데 만족스러웠다. 라디오 수신기능이 있는 MP3플레이어 가운데 수신율이 떨어져 문제가 되는 경우가 가끔 있어 살짝 걱정했는데 기우에 불과했다.

어느 제품이나 하나에서 열까지 다 만족스러울 수는 없는 일이라지만 매끈한 디자인에 어울리지 않는 부실한 만듦새는 많이 아쉽다. SD메모리 카드 슬롯 덮개는 살살 다루지 않으면 여지없이 빠져버렸고 USB 연결 단자의 덮개는 돌출돼 있어 거슬렸다.

<유병탁 기자 lum35@kyunghyang.com>



[쇼핑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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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코리아가 풀HD 영상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가정용 프로젝터 ‘VPL-VW50’을 출시했다. SXRD 영상기술을 적용한 ‘VPL-VW50’은 해상도 1920×1080p의 화질을 구현하며 영상의 장면에 따라 자동적으로 빛의 양을 조절해 최적의 화질을 제공하는 ‘어드밴스드 아이리스2’ 기술로 최대 1만5000:1의 명암비와 2.5ms의 뛰어난 반응속도를 보여준다. 곧 출시될 PS3와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두 개의 HDMI 단자를 내장했으며 22㏈의 초저소음을 실현해 한결 완벽한 홈씨어터 환경을 제공한다.
■소비자 가격 : 598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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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컴퓨터가 국내에서 가장 얇은 초미니PC ‘리틀루온’ 신제품을 발표했다. ‘리틀루온’은 인텔의 최신 코어2듀오 프로세서를 탑재해 강력한 성능을 구현하며 두께 4.4㎝에 무게가 3㎏에 불과해 어디든 이동 설치가 가능하다. 고성능 그래픽 코어를 내장해 생생한 영상을 구현하며 그래픽 카드를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설계돼 게임 전용 PC로도 손색이 없다. 윈도즈 미디어센터를 운영 체제로 사용하며 향후 윈도즈 비스타로 무상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소비자 가격 : LCFC22-M0 139만9000원,
LCFC11-M0 119만9000원(모니터 별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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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토시에서 일본 리코의 디지털 카메라 ‘카프리오 R5’를 선보인다. ‘카프리오 R5’는 하이엔드급 카메라와 맞먹는 고배율 광각 줌 렌즈를 탑재한 제품으로 최대 34.1배(오토 리사이즈) 줌이 가능하다. 700만 화소급 CCD를 장착했으며 640×480 해상도로 초당 30프레임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ISO 1600 감도를 지원하고 손떨림 보정기능을 탑재해 어두운 실내에서도 촬영이 용이하다. 액정은 2.5인치 LCD를 채택했으며 SD메모리 카드나 MMC를 저장매체로 사용한다.
■소비자 가격 : 38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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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액센이 USB 메모리나 SD메모리 카드를 꽂으면 저장된 음악파일(MP3, WMA)을 재생하는 휴대용 기기 ‘아이에그(i-egg)’를 출시했다. 두 개의 스피커를 달걀 모양으로 붙여서 듣거나 분리해 원하는 위치에 놓고 들을 수 있다. 섬세하고 정확한 원음을 재생하면서 미세한 음색 구현을 자랑한다. 이어폰을 꽂아서 감상할 수도 있으며 CD나 MP3플레이어 등 외부기기와 연결도 가능하다.
■소비자 가격 : 7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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