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원’보다 확실한 ‘킬러’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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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안 ‘M800’

[HARDWARE]‘올인원’보다 확실한 ‘킬러’가 낫다

PMP가 휴대용 기기의 ‘대세’ 굳히기에 들어갔다. 동영상 재생과 DMB수신, 내비게이션은 기본이고 이제는 PMP로 HSDPA나 와이브로 같은 최신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접속하는 일까지 가능해졌다. 이쯤 되면 PMP는 거의 손 안의 ‘가제트’나 다름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급격한 진화에 뒤따르는 역풍이 만만치 않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작은 덩치에 여러 가지 기능을 넣다보니 오작동이 적지 않게 발생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PC에 버금가는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며 대대적인 ‘홍보 작업’을 한 끝에 예약판매 돌풍을 일으켰던 한 PMP가 정작 가장 기본적인 동영상 재생도 제대로 안 된다는 사실이 드러나 망신을 샀다. 그 영향인지 다양한 기능을 한데 넣은 ‘올인원’ PMP에 못지 않게 기본에 충실하면서 저렴한 가격의 정통 PMP쪽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맥시안이 출시한 ‘M800’은 답답할 정도로 기본에만 집중한 PMP이다. 외부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USB단자가 있기는 하지만 회사측은 고려해볼 만한 외장형 USB DMB수신기도 채택하지 않을 분위기다. 디자인도 다른 외부 장치를 별도로 붙이기에 적당치 않다. PMP의 기본형인 직사각형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제공되는 가죽 케이스에 넣으면 고급스러운 손지갑을 연상시킨다. 전원을 넣으면 파랗게 불이 들어오는 메탈 키패드를 채택했는데 광택이 나는 외부 재질과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한층 더한다.

두께도 많이 줄어들었다. 이전 제품인 ‘T600’보다 5㎜ 줄어든 17㎜. 대신 평면이 조금 넓적해졌다. 그렇지만 그다지 거슬리지 않는다. 4.3인치 와이드LCD를 중앙에 두고 손으로 편하게 쥘 수 있어 오히려 안정감은 높아졌다. 열이 많이 나는 배터리와 하드디스크를 겹치지 않게 배치할 수 있어 발열도 줄었다.

날렵한 이미지와 달리 동작은 꿈뜬 편이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동작대기까지 대략 10초 정도가 걸리는데 답답한 느낌을 준다. 시동음도 없어 ‘내가 제대로 켠 건가’하는 생각에 여러 번 전원 버튼에 손이 갔다. 메뉴 사이를 이동할 때의 속도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휴대용 기기는 실내보다 외부에서 돌아다니며 사용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강한 햇볕에 맞설 수 있는 밝기는 필수적인데 ‘M800’의 LCD는 지금까지 사용해본 어떤 PMP보다 선명하고 밝은 화면을 보여줘 만족스러웠다. 화면이 밝을수록 배터리 사용시간은 반비례해서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M800’은 6시간 정도 버틸 수 있는 용량을 담았다고 한다.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하루 정도는 충전 없이 적당히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착탈식 배터리라 추가 배터리로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M800’의 동영상 재생능력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흠잡을 틈이 없다. 동영상을 재생하다가 마음에 드는 화면이 나오면 곧바로 캡처할 수 있어 유용하다. 음악파일 재생에서도 특별한 감동을 주는데 국내 최초로 탑재한 ‘버브라운(Burr Brown)’ 오디오 코덱이 한몫했다. 저음부에서 고음부까지 고른 소리를 전달할 뿐 아니라 다양한 음장효과로 음악을 듣는 재미를 한껏 배가시킨다.

여기에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e-book 기능은 ‘M800’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 기존 PMP의 e-book 기능은 텍스트 파일을 화면에 표시해주고 자동으로 넘겨주는 정도의 수준에 머물러 있었는데 ‘M800’은 TTS(Text to speech)를 넣어 날개를 달았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중국어까지 술술 읽어내려간다. 원하는 텍스트 파일을 골라 TTS 기능을 실행한 뒤 이어폰만 꽂으면 끝이다. TTS 기능을 흔히 들을 수 있는 ARS 수준으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단어와 단어 사이를 읽어내려가는 게 제법 자연스럽다. 문장의 끝에 있는 어미에 따라 올려 읽는 기교까지 부린다.

TV나 DVD 등 외부입력을 받아 직접 동영상 파일로 인코딩하는 기능도 쓰임새가 많다. 시간을 설정해놓은 뒤 전원을 꺼두면 알아서 제 시간에 깨어나 녹화를 진행하는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다. 사용자들이 녹화되는 동영상의 해상도를 직접 설정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막혀 있어 아쉽다.

<유병탁 기자 lum35@kyunghyang.com>



[쇼핑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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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전자가 180도로 화면이 회전하는 컬러 전자사전 리얼딕 ‘RD-CMP2000R’를 출시한다. 6만5000 컬러를 지원하는 3.5인치 LCD를 채택한 ‘RD-CMP2000R’는 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총 41권의 사전과 녹음, 넷싱크 지원, e-book 기능을 담았으며 동영상(Mpeg4·플래시) 재생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MP3 재생 기능도 강화해 음악을 들으며 사전을 검색하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130만 화소의 디지털 카메라를 내장해 간단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소비자 가격 : 34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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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오코리아가 LG무결점 패널을 채용한 20.1인치 와이드 LCD모니터 ‘SL-2013W’를 출시했다. ‘SL-2013W’은 600:1의 명암비와 응답속도 12ms, 최대해상도 1680×1050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DVI 단자와 5W 출력의 스피커 2개를 내장해 컴퓨터 작업은 물론 영화나 TV시청에도 적합하다. 부드러운 기울기 조절이 가능해 각도조절이 쉬우며 불량화소가 단 1개라도 있으면 1:1 무상교체를 해준다.
■소비자 가격 : 25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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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스가 유무선 공유기 ‘WL-500g Premium’을 출시했다. ‘WL-500g Premium’은 아수스의 ‘Afterburner’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같은 기술의 랜카드와 함께 사용하면 일반적인 802.11g 기반의 무선 공유기보다 35% 향상된 무선 데이터 전송 성능을 제공한다. USB 포트를 내장해 다양한 USB 기기를 연결할 수 있어 프린터나 외장하드, 웹카메라 등을 연결한 뒤 문서를 인쇄하고 데이터를 저장하며 화상 회의를 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소비자 가격 : 14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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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토마가 저렴한 가격의 홈시어터용 보급형 프로젝터 ‘HD70’을 선보인다.
‘HD70’은 HDMI 단자를 채택해 훨씬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며 디지털TV와 차세대 게임기도 큰 화면으로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1000 안시루멘의 밝기와 4000:1의 명암비, 기본해상도 1280×720을 구현했으며 1.2배 단축렌즈를 채택해 콤팩트하고 세련된 유선형의 디자인이 돋보인다. 램프수명은 일반모드 3000시간, 고광도모드 2000시간이다.
■소비자 가격 : 169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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