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내비게이션이 걸어다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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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텍 ‘블루나비’

[HARDWARE] 어, 내비게이션이 걸어다니네

‘왜지?’

이랜텍에서 내비게이션이 나온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굉장히 의아스러웠다. PMP의 부가기능으로 내비게이션을 구현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이랜텍에는 블루투스까지 넣어 공들여 만든 PMP ‘아이유비 블루’가 있다.

최근의 추세도 그렇다. PMP는 단순히 동영상을 재생하는 기기에 머물러 있지 않다. 동영상 재생을 축으로 내비게이션은 물론 PDA를 넘어서는 컴퓨팅 능력까지 갖춘 제품이 말 그대로 쏟아지고 있다. 이랜텍이 굳이 추세를 이탈해 모험을 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했다.

광택이 나는 재질의 검은색 ‘블루나비(N4300)’ 앞면 위쪽에는 ‘PMP를 지향하는 내비게이션’ 정도로 받아들여달라는 뜻인지 ‘Navigation & Portable Multimedia Player’라는 문자가 새겨져 있다. ‘블루나비’를 들고 이리저리 돌려보며 외형과 기본적인 사양을 살폈더니 처음 품은 궁금증의 실마리가 보였다.

‘블루나비’는 비록 내비게이션이긴 하지만 PMP와 비교해도 될 정도로 멀티미디어 재생능력이 뛰어나다. 그동안 내비게이션에서 멀티미디어 파일을 재생하려면 번거로운 변환과정을 반드시 거쳐야했다. 지원하는 코덱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블루나비’는 DivX, XviD, MPEG, WMV 등 거의 모든 코덱을 지원한다. 눈에 띄는 변화다. 이 정도면 PMP ‘아이유비 블루’에서 하드디스크를 빼고 그 대신 GPS 안테나와 내비게이션 기능을 넣은 것으로 이해해도 되지 않을까.

이랜텍의 내비게이션 ‘블루나비’는 작고 아담한 PMP를 닮았다. 디자인도 투박한 느낌이 드는 일반적인 내비게이션과 격이 다르다. 두께도 웬만한 PMP보다 얇다. GPS 안테나가 접이식으로 뒷면에 달려 있는데도 두께는 19.5㎜에 불과하다. 이 정도 두께면 내비게이션은 비교대상도 되지 않는다. 웬만한 PMP보다 날렵하다. 참고로 이랜텍의 PMP ‘아이유비 블루’의 두께가 19㎜이다.

게다가 블루나비는 흔치 않게 배터리를 내장한 제품이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배터리의 용량은 1100㎃로 부족한 편이지만 착탈식이라 추가 배터리를 쓰면 사용시간에 대한 ‘공포’는 다소 줄어든다. GPS 안테나와 배터리의 조합은 내비게이션엔 ‘자유’를 의미한다. 시거잭을 통해 전원을 공급받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여기에 가볍고(220g) 얇기까지 하니 밖으로 들고 다

[HARDWARE] 어, 내비게이션이 걸어다니네

니며 얼마든지 길찾기를 시도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블루나비’가 채택한 ‘만도맵피 MXW 4.1’은 보행자용 내비게이션을 지원하는 ‘뚜벅이’ 모드가 있어 더 편리했다. 차를 타고 모르는 길을 찾아가는 것과는 또다른 재미가 느껴진다. 내 걸음걸이 속도가 얼마인지 측정해볼 수도 있고 목적지까지 몇 분이나 걸리는지 가늠할 수도 있어 즐겁다.

내비게이션의 기본적인 성능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만족스럽다. 4.3인치 터치스크린 LCD도 무난하다. 다만 화면에 나타나는 메뉴 버튼들이 작게 표시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도 제품 본체에 스타일러스 펜을 수납할 공간이 없다는 건 아쉽다.

전원 버튼을 누르고 초기메뉴가 뜰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여느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GPS 위성과 연결되는 데까지는 조금 뜸을 들인다는 느낌을 준다. 일단 연결만 되면 안정적인 신호를 수신한다. 추천·고속·무료·최단거리 가운데 두 개를 골라 최적의 경로를 설정할 수 있는 다중 경로탐색 기능은 두고두고 칭찬해주고 싶다.

아직 LCD 화면 밝기가 기대에 못 미치고 음악파일을 재생하면서 길안내를 하는 등의 멀티태스킹 구현이 미흡하지만 ‘블루나비’는 내비게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제품으로 주목할 만하다.

<유병탁 기자 lum35@kyunghyang.com>

[쇼핑정보]

[HARDWARE] 어, 내비게이션이 걸어다니네

JVC코리아가 500만 화소급 3CCD와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캠코더 ‘에브리오 GZ-MG505KR’을 출시했다. ‘GZ-MG505KR’은 ‘TIPA 어워드 2006’에서 최고 캠코더상을 받은 제품이다. 촬영한 영상은 내장된 30GB의 하드디스크에 파일로 저장되며 일반 동영상은 37시간, DVD 화질(MPEG2)의 동영상은 약 10시간 40분 정도 촬영할 수 있다. 2.7인치 와이드 LCD와 조이스틱으로 조작 편의성을 높였으며 남은 디스크 용량과 배터리 수명을 알려주는 기능도 채용했다.
■소비자 가격 : 150만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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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VC코리아가 500만 화소급 3CCD와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캠코더 ‘에브리오 GZ-MG505KR’을 출시했다. ‘GZ-MG505KR’은 ‘TIPA 어워드 2006’에서 최고 캠코더상을 받은 제품이다. 촬영한 영상은 내장된 30GB의 하드디스크에 파일로 저장되며 일반 동영상은 37시간, DVD 화질(MPEG2)의 동영상은 약 10시간 40분 정도 촬영할 수 있다. 2.7인치 와이드 LCD와 조이스틱으로 조작 편의성을 높였으며 남은 디스크 용량과 배터리 수명을 알려주는 기능도 채용했다.
■소비자 가격 : 150만 원대

[HARDWARE] 어, 내비게이션이 걸어다니네

블루버드소프트가 지상파DMB 수신이 가능한 PDA ‘피디온(PIDION) BM-300’을 출시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13.8㎜ 두께와 94g의 무게로 휴대성이 뛰어나다. 2.8인치 QVGA급 LCD를 채택했으며 4시간 연속으로 지상파DMB를 시청할 수 있는 배터리를 장착했다. 512MB 메모리를 기본으로 내장해 포토뷰어, E-book, 게임 등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블루투스를 탑재해 GPS, 휴대전화, 키보드 등 다양한 부가장치와 서비스를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OS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즈 모바일 5.0이다.
■소비자 가격 : 40만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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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티씨정보통신이 국내 최초로 HDTV 겸용 20.1인치 와이드 LCD 모니터 ‘제우스(ZEUS)3000HD’를 발표했다. ‘제우스3000HD’는 LG필립스LCD의 최고급 무결점 S-IPS 패널을 채택해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을 보장하며 동시화면기능(PIP/PBP)을 지원해 멀티태스킹에도 유리하다. MS의 차세대 OS ‘윈도즈 비스타’의 최적 해상도인 WSXGA(1680×1050)를 지원하며 디지털 TV튜너를 내장해 일반방송과 디지털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다양한 외부입력 단자가 있어 PC는 물론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와 자유로운 연결이 가능하다.
■소비자 가격 : 50만 원대 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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