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게임기의 ‘지존’ 납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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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DS Lite

[HARDWARE]휴대용 게임기의 ‘지존’ 납시오

우리나라에서 휴대용 기기의 대세는 단연 PMP이다. 하지만 외국의 상황은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다. 바다 건너 일본만 봐도 그렇다. 날고 기는 숱한 일본 가전업체들 가운데 PMP를 내놓았다고 홍보하는 회사는 단 한 곳도 없다. 소니가 동영상 재생기능이 있는 ‘PSP(Play Station Portable)’를 선보였을 뿐이다. PSP는 게임기 성격이 훨씬 강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PMP라고 보기 어렵다.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의 PMP 같은 지위에 올라 있는 제품은 다름아닌 휴대용 게임기다. 앞서 언급한 PSP도 그런 제품 가운데 하나로 보는 게 정확하다. 우리나라에서 휴대용 게임기로서 PSP의 인기는 상당하지만 사실 휴대용 게임기의 ‘지존’은 따로 있다.

전세계 휴대용 게임기 시장의 챔피언은 닌텐도다. 닌텐도는 한때 소니, 세가와 함께 가정용 게임기 시장을 3분했던 강자이다. 그러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위세에 밀려 세가와 함께 가정용 게임기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됐지만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선 아직까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닌텐도가 내놓은 휴대용 게임기 시리즈는 연달아 히트를 쳤고 덕분에 닌텐도 제국은 여전히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이번에 새로 나온 ‘닌텐도 DS Lite’ 역시 마니아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닌텐도 DS Lite’는 원형인 ‘DS’의 후속작이면서 휴대용 게임기가 어디까지 진화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닌텐도 DS Lite’의 첫인상은 전자수첩과 비슷하다. 반짝거리는 재질의 플라스틱 직사각형에 수첩처럼 펼쳐서 사용하는 모양새가 영락없는 전자수첩이다. 그런데 지문이 잘 묻어나는 재질을 사용한 게 마음에 걸렸다. 윤이 나도록 깨끗이 닦아도 그때뿐, 잠시라도 게임을 하고 나면 온통 지문으로 도배되고 만다. 그래도 게임을 할 때만큼은 무아지경에 빠질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닌텐도 DS Lite’를 펼치면 ‘아!’하는 작은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기존 게임기에서는 볼 수 없던 듀얼 스크린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위와 아래 두 개의 화면은 한 대의 컴퓨터에 두 개의 모니터를 연결해놓은 것처럼 편리하다. 듀얼 스크린의 활용도는 여러 가지인데 두 개의 화면에 각각 다른 내용을 띄워놓거나 두 개를 하나로 이어 길쭉하게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리뷰용 게임기와 함께 온 ‘뉴 슈퍼 마리오’ 팩을 꽂고 전원을 켜니 위쪽에는 게임 실행화면이 아래쪽에는 게임 진행과정이 나타난다. 게다가 아래쪽 화면은 터치스크린이다. 자잘한 미니게임들을 진행할 때 특히 유용했다. 터치스크린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는 게임팩들이 선보이면 더욱 폭발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한쪽에는 터치스크린 입력용 스타일러스 펜도 숨겨져 있다.

[HARDWARE]휴대용 게임기의 ‘지존’ 납시오

화면밝기는 4단계로 조절이 가능한데 이전에 보지 못했던 화사함을 전해준다. 그만큼 화면밝기가 강화됐다는 뜻이다. 닌텐도 게임기들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화면밝기가 ‘겜보이 미크로’에 이어 ‘닌텐도 DS Lite’에서도 계속 개선되는 모습이 만족스럽다.

‘닌텐도 DS Lite’의 가장 큰 미덕은 다양한 게임팩을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개방형 구조에 있다. ‘닌텐도 DS Lite’에는 슬롯이 2개 있는데 이는 ‘닌텐도 DS’와 ‘게임보이 어드밴스’의 모든 게임 카트리지를 꽂아 즐길 수 있음을 뜻한다.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가운데 가장 사용자층이 두터운 제품의 게임들을 고스란히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획기적이기까지 하다.

새로운 즐거움을 주기 위한 장치도 담겼다. 눈과 귀, 손으로 하는 일반적인 작동 외에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거나 박수를 쳐서 게임을 진행하는 일도 가능해졌다. 다음 버전에서 후각과 미각까지 만족시키려는지 지켜볼 일이다.

‘닌텐도 DS Lite’ 사용자들을 한데 묶는 네트워크 기능도 새롭게 첨가됐다. 2.4G㎐대역의 무선 주파수로 주변(약 10~30m)에 있는 사용자들과 네트워크로 연결해 게임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최대 16명까지 참가해 터치펜으로 글자나 그림을 입력해 전송하며 즐기는 ‘픽토챗’은 사용자의 유대감과 동료의식을 높이는 비밀병기가 될 듯하다.

그렇지만 높은 사양과 화려한 성능에 비해 한글로 번역된 게임팩이 전무하다는 사실은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닌텐도가 한국지사를 설립했다고 하니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겠지만 자칫하면 ‘닌텐도 DS Lite’도 다른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지도 모를 일이다.

<유병탁 기자 lum35@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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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전자가 LCD 프로젝터 ‘XG-C430X’를 출시한다. ‘XG-C430X’는 275W 램프 1개로도 4000 안시 루멘(Ansi Lumen)의 밝기를 실현한 제품으로 외부 빛을 차단하지 않고 500인치 대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내장된 랜카드로 네트워크과 연결해 원격제어가 가능하고 절전모드의 소음이 최대 31㏈에 불과해 프리젠테이션에 적합하다. DTV 또는 HDTV는 물론 DVD플레이어와도 호환되며 PC상태를 자동으로 설정하는 오토싱크 기능과 액티브 디지털 키스톤 보정 기능 등을 부가적으로 채용해 섬세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재현한다.
■소비자 가격 : 31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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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코리아가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GPS 위치정보기록와 연동해 지도상에 저장할 수 있는 휴대용 GPS 수신기 ‘GPS-CS1’을 내놓았다. 사진을 찍을 때 ‘GPS-CS1’의 전원을 켜고 위치정보를 받고 있는 상태만 확인하면 디지털카메라에 내장된 시계로 촬영 시점의 날짜와 시간정보를 저장하는 동시에 15초마다 이동하는 장소의 위치정보를 저장한다. 위치정보가 입력된 사진은 전용 소프트웨어 ‘픽쳐 모션 브라우저’의 ‘맵뷰’ 기능으로 지도상에 표시할 수 있다. 소니의 디지털카메라 ‘사이버샷’과 DSLR ‘알파’, 캠코더 ‘핸디캠’ 제품과 호환된다.
■소비자 가격 : 9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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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디지털이 초소형 UMPC ‘베가(VEGA)’를 출시했다. 4.3인치 LCD (800×480)를 채용한 ‘베가’는 출시된 UMPC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로 X86기반의 AMD 지오드 TM LX800 저전력 CPU를 채용했다. 256MB 메모리에 30GB 하드디스크를 장착하고 운영체제로 윈도우XP를 채택해 일반 PC와 동일한 사용환경을 제공한다. 외장형 와이파이 모뎀을 통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며 향후 별도의 외장 키보드와 GPS, DMB수신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소비자 가격 : 67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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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손코리아가 잉크젯 복합기 ‘Stylus CX3900’을 내놓았다. ‘Stylus CX3900’은 일반 문서에서 사진 출력까지 다양한 홈 프린팅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물, 빛, 오존에 강해 120년까지 선명한 색상을 유지하는 ‘듀라브라이트(DURABrite) 울트라 잉크’를 탑재해 우수한 인쇄 품질을 자랑한다. 최대 5760dpi의 고해상도와 A4용지 기준 최고 흑백 23ppm, 컬러 12ppm으로 인쇄속도도 향상됐다. 4색 개별 잉크 카트리지 시스템으로 잉크 교체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소비자 가격 : 13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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