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색깔에 충실한 ‘팔방미인’
![[HARDWARE]홈캐스트 ‘티버스’](https://img.khan.co.kr/newsmaker/689/hard1-1.jpg)
‘휴대용 기기는 왜 네모날까.’
이런 새삼스러운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순전히 홈캐스트의 PMP ‘티버스(TVUS)’ 때문이다.
요즘 시장에 선보이는 휴대용 기기는 거의가 네모나다. 동그란 제품은 CD플레이어가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거의 멸종위기에 처했다. 더욱이 LCD로 대표되는 직사각형 디스플레이가 보편화되면서 이런 경향은 더욱 심해졌다. PMP가 네모난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런데 상황이 변화될 조짐이 나타났다. PMP 업계에 네모 반듯한 기본형을 깨고 곡선으로 무장한 돌연변이 ‘괴물’이 등장한 것이다.
누군가의 손에 꼭 쥐어진 PMP가 어떤 ‘품종’인지 감별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티버스’는 다르다. 멀리서 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자기 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낸다. 앞면 중앙의 4.3인치 LCD를 제외한 공간을 매끄럽게 뒷면까지 깎아내려 전체적으로 여성스러운 느낌을 준다. 홈캐스트의 광고 문구처럼 스포츠카를 떠올릴 만큼은 아니지만 볼수록 눈에 익다. 파격적인 디자인은 기능적인 측면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손바닥 굴곡에 잘 들어맞아서인지 오래 쥐고 있어도 불편하지 않다.
‘티버스’의 반항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조작 버튼의 개수를 최소한으로 줄이려는 업계의 전반적인 노력을 ‘모르는 척’ 외면한다. 앞면에만 ‘모드’ ‘탭’ ‘메뉴’ 등 조작 버튼을 무려 7개나 배치했다. 처음에는 ‘별다른 큰 고민없이 만들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실제 사용해보니 그게 아니다. 동영상이나 DMB를 보다가 자주 사용하게 되는 기능을 각각의 버튼과 연계해 놓아서 굉장히 편리했다. 그때그때 메뉴를 누르고 다시 세부항목으로 찾아들어가지 않아도 되니 즐거움의 맥이 끊길 이유가 없다. 조작 버튼을 줄이는 게 무조건 미덕이 아니라는 걸 ‘티버스’가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독자노선을 고수하면서 너무 멀리 가버렸다는 느낌도 든다. ‘티버스’가 채용한 USB단자는 범용이 아니다. 별도의 연결선을 기본으로 제공하지만 USB단자까지 독자적인 규격으로 만들 필요가 있을까 싶다. 24핀 표준 충전단자를 사용하지만 최근에 나온 충전기만 100% 궁합이 맞는다. 이미 보편적인 충전기로 자리잡은 제품과 완벽하게 호환이 안 된다는 건 치명적이다.
![[HARDWARE]홈캐스트 ‘티버스’](https://img.khan.co.kr/newsmaker/689/hard1-2.jpg)
‘티버스’의 기본 기능인 동영상 재생능력은 아주 뛰어난 편이다. 터치스크린 기능이 없는 게 아쉽지만 화면이 밝고 시야각도 좌우를 가리지 않고 선명하다. 대표적인 코덱들은 물론이고 최근 수요가 많아진 WMV9 코덱도 무리없이 지원한다.
7월말에 펌웨어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성능이 더욱 좋아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북마크 저장 기능이다. 각각의 동영상 파일에 북마크를 모두 저장할 수 있도록 수정해 기쁨이 두 배로 커졌다. 강남구청의 동영상 수능강의를 다운로드해서 볼 수 있는 디지털인증기능(DRM)도 추가됐다. 기대에 못미치는 연속재생시간(동영상 5시간, 음성 9시간)은 착탈식 배터리를 채용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보완했다.
‘티버스’의 가장 큰 미덕은 지상파DMB 수신기를 내장한 일체형 PMP라는 점이다. 수신율도 굉장히 좋은 편에 속한다. DMB수신 전용기기와 비교해도 우위에 설 수 있을 정도의 높은 수신율을 보였다. 광화문에서 서울역, 신촌을 거쳐 일산신도시까지 가는 동안 끊김없는 화면을 제공했다. DMB를 보면서 필요한 부분은 즉시 하드디스크에 저장할 수도 있는데 꼭 봐야 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없을 때 더없이 유용하다. 자체 스피커(500mW 2개)도 ‘티버스’가 갖춘 변별력 가운데 하나이다. 개인용 기기지만 스포츠 경기는 여럿이 즐겨야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이럴 때 작지만 강한 스피커는 여간 고마운 게 아니다. 여기에 무선 리모컨까지 갖추면 이동식 TV가 따로 없다.
지상파DMB를 원활하게 시청하려면 안테나는 필수이다. 수신용 6단 안테나가 내장돼 있는데 전부 펼치면 40㎝ 정도가 된다. 당연히 안테나를 길게 뽑을수록 수신율이 좋아진다. 그런데 문제는 번잡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그런 상태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유병탁 기자 lum35@kyunghyang.com>
[쇼핑정보]
![[HARDWARE]홈캐스트 ‘티버스’](https://img.khan.co.kr/newsmaker/689/hard2-1.jpg)
코이드가 지상파 DMB와 PMP, 내비게이션 기능을 한데 묶은 ‘솔보(SOLVO) S330’을 출시했다. 4인치 터치스크린 LCD와 20GB 하드디스크를 기본으로 장착하고도 두께가 2㎝에 불과한 초슬림 디자인이 장점이다. 완전 충전하면 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도 내장했다. 전자지도는 명칭, 최근 주소, 업종, 주변, 경위도 등 다양한 검색을 지원하는 만도 맵피 4.1 버전을 사용한다. KT의 전국 상호명 데이터를 탑재해 웬만한 위치는 전화번호로 찾을 수 있다.
■소비자 가격 : 50만 원대
![[HARDWARE]홈캐스트 ‘티버스’](https://img.khan.co.kr/newsmaker/689/hard2-2.jpg)
한국HP가 빠른 출력속도와 방수기능이 강화된 ‘HP포토스마트 A516’ 초소형 포토프린터를 내놓았다. ‘HP포토스마트 A516’은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 적합한 제품으로 ‘HP비베라 110잉크’와 함께 사용하면 뽑는 즉시 건조되는 방수사진을 출력할 수 있다. 기존의 제품보다 속도도 약 15초 빨라져 4×6사이즈 사진을 45초 만에 프린트한다. 내장된 1.5인치 LCD로 인쇄할 사진과 크기를 선택하고 레이아웃을 구성하기 편리하다.
■소비자 가격 : 13만 원
![[HARDWARE]홈캐스트 ‘티버스’](https://img.khan.co.kr/newsmaker/689/hard2-3.jpg)
삼보컴퓨터가 스마트 복합기 ‘드림콤보 M5700’를 선보인다. ‘드림콤보 M5700’은 3pl(피코리터)의 초정밀 잉크 방울 크기의 평행 분사 방식을 채택해 4800dpi의 선명하고 빠른 인쇄가 가능하다. 이미지 스튜디오와 사진 편집기, 복합기 센터, TG 솔루션 센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탑재해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원터치 복사 기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복합기와 디지털카메라를 USB케이블로 직접 연결해 바로 인쇄할 수 있는 픽트브릿지 기술을 적용했다. 컬러 인쇄를 할 때도 17ppm의 고속을 자랑한다.
■소비자 가격 : 15만9000원
![[HARDWARE]홈캐스트 ‘티버스’](https://img.khan.co.kr/newsmaker/689/hard2-4.jpg)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이 ‘파워프로젝터 XEED’로 국내 프로젝터 시장에 진출한다. ‘XEED’는 LCD와 DLP의 장점만 결합한 ‘LCOS(Liquid Crystal On Silicon)’ 기술과 캐논 독자적인 광학시스템인 ‘AISYS(Aspectual Illumination System)’이 결합된 제품이다. 반사식 패널인 ‘LCOS’는 투과식 패널인 LCD에 비해 편광 투과시 소실되는 부분이 없어 격자감이 거의 없다. 픽셀의 개구율도 90%이상으로 높아 깨끗하고 정교한 화면을 연출할 수 있다.
■소비자 가격 : ‘SX6’ 800만 원대 초반, ‘SX60’ 600만 원대 초반,
‘SX50’ 400만 원대 중반, ‘X600’ 400만 원대 초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