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도시스템즈 ‘하이파이 디지털 미디어센터’
![[HARDWARE]홈씨어터, 디지털이 끝장 낸다](https://img.khan.co.kr/newsmaker/688/hard1-1.jpg)
리뷰는 제품을 대여해서 직접 만져보고 사용한 뒤에 하는 게 보통인데 이번은 그럴 수 없었다. 몬도시스템즈가 개발한 ‘Hi-Fi 디지털 미디어센터’는 집에 가져다 쉽게 설치했다 철거할 수 있는 간단한 제품이 아니다. 본체와 스피커, 스크린, 빔프로젝터를 전부 옮겨 설치하는 건 작은 인테리어 작업과 맞먹는 일이다. 사실 무리를 해서라도 집에 가져다 며칠이라도 멋진 나만의 극장을 꾸며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꾹 참았다.
약속시간에 맞춰 역삼역 인근에 위치한 회사를 찾았다. 곧바로 담당자와 함께 두꺼운 커튼이 쳐져 어두컴컴한 방으로 안내됐다. 중앙에는 푹신한 가죽소파가 있어 분위기는 아늑했다. 소파 정면에는 커다란 스크린(120인치)이 펼쳐지고 머리 위에는 빔프로젝터가 달려 있다.
희미한 조명 탓에 더 집중해서 제품들을 유심히 살펴보는데 천장을 가로질러 빔프로젝터에서 스크린 뒤로 길게 이어진 ‘낚싯줄’에서 시선이 멈췄다. ‘첨단기기라더니 웬 낚싯줄?’ 호기심이 막 발동하려는 순간 몬도시스템즈 권혁상 마케팅 이사의 설명이 시작됐다. “낚싯줄처럼 보이는 건 광케이블입니다. 보통 홈씨어터는 DVI케이블을 쓰는데 저희는 광케이블을 씁니다. DVI케이블도 10m 이상 길어지면 화질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광케이블은 그런 걱정이 없거든요.”
이어서 그는 음질을 확인하라며 바둑판 크기의 본체에 전원을 넣었다. 일반적인 홈씨어터는 DVD플레이어를 재생기기로 쓰지만 미디어센터는 달랐다. 몬도시스템즈의 로고가 잠시 스크린에 지나가더니 곧바로 익숙한 화면이 나타났다. 운영체제인 ‘윈도즈 미디어센터’의 초기화면이다. 권 이사는 키보드 대신 리모컨을 들고는 능숙하게 메뉴를 찾아 들어갔다. “저희 제품은 컴퓨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이 리모컨으로 모든 동작을 제어합니다.”

원본 영상(맨 위)을 최소 단위인 프레임 단위로 보정(가운데)하기 때문에 고화질 출력(맨 아래)이 가능하고 화면을 확대해도 손상이 없다.
또다시 몇번 화면이 바뀌더니 CD표지들이 작은 이미지로 표현된 폴더에 도달했다. CD이미지를 선택하자 노래목록이 표시된다. 정품CD를 넣으면 미디어센터가 자동으로 인터넷에서 이미지를 불러들여 노래목록을 만들어 보여준단다. 그때그때 CD를 넣기 귀찮으면 음악을 파일로 변환해 디지털 라이브러리로 만들 수도 있다. 500GB 하드디스크 두 개가 들어 있는데 이 정도면 CD 8000장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몇 년 동안은 용량 걱정 없이 써도 되지 않을까.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음향은 한마디로 폭발적이다. 볼륨을 적당하게 조절하면서 보니 최고 높은 음량은 25 정도가 한계였다. 이 정도면 충분하리라는 자신감인지…. 음악을 중간에 멈춘 권 이사의 설명이 더 걸작이다. “지금까지는 스피커 두 개로만 출력을 했습니다. 잠시 후에 영상을 보실 때는 5.1채널로 감상하시겠습니다.” 그는 디지털 미디어센터에 사용된 스피커 유닛이 마니아 입장에서 볼 때 좋은 제품이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뮤직 프로파일러’로 아날로그 주파수 음역 분리를 디지털로 최적화하기 때문에 스피커 개수나 크기와 관계 없이 충분한 출력과 음질이 보장되기 때문이란다. 음악을 들으며 사진이나 문서를 꺼내서 볼 수도 있는데 컴퓨터 기반의 기기만의 특권이다.
영상 시연으로 넘어가서는 ‘이런 걸 지름신이 강림한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우선 소파 좌우에 배치된 스피커에서 터져나오는 소리가 주는 입체감이 대단했다. DVD도 아까 CD와 같은 방식으로 화면에 나타났다. DVD는 32인치 정도의 화면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영상이기 때문에 대화면으로 볼 수록 화질은 떨어진다. 그런데 120인치 스크린으로 볼 때도 화질 차이를 인식할 수 없다. ‘무비센터’ 프로그램이 프레임 단위로 보정해 출력하기 때문에 원본보다 오히려 선명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스크린을 반으로 분리해서 보정 전 화면과 비교해보니 엄청난 차이가 드러났다.
디지털TV 튜너를 내장해 인터넷에서 불러온 편성표를 보며 녹화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잠시 2006독일월드컵 중계를 저장해놓은 파일을 틀었는데 고화질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다. 선수들이 볼을 다툴 때 잔디에서 튀는 미세한 물방울까지 생생하다. 시연이 끝나고도 여운은 오래도록 남았다.
<유병탁 기자 lum35@kyunghyang.com>
[쇼핑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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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코리아가 DSP(Digital Signal Processing)로 신호의 손실을 최소화해 깨끗한 음질을 제공하는 블루투스 모노 헤드셋 2종 ‘HBH-IV83’과 ‘HBH-GV435’를 선보인다. ‘HBH-IV835’는 10g의 초소형 초경량에 ‘고속 자동음량 조절기능’을 갖춰 수신자 주변상황에 맞게 음량을 스스로 조절한다. ‘HBH-GV435’는 연속통화 8시간, 대기 300시간의 사용시간이 장점이다. 인체공학적 설계로 무게도 18g에 불과해 전화통화가 잦은 사용자나 야외활동에 적합하다.
■소비자 가격 : ‘HBH-IV83’ 10만9000원,
‘HBH-GV435’ 8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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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텍이 윈도즈CE 5.0을 운영체제로 탑재한 내비게이션 ‘블루나비’를 출시한다. ‘블루나비’는 내비게이션 외에도 PMP로 사용할 수 있어 얇고(19.5㎜) 가볍게(220g) 설계됐다. 전자지도는 기존 4.0버전보다 2배 많은 정보를 담은 만도맵앤소프트의 ‘맵피 MX2’를 내장했으며 서프Ⅲ 칩셋을 채택해 수신율을 높였다. 4.3인치 터치스크린 방식의 LCD를 채용했으며 SD메모리를 저장매체로 사용해 동영상과 음악, 사진 등을 재생할 수 있다.
■소비자 가격 : 34만9000원(DMB 수신기 별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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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LifeCam VX-3000’을 내놓았다. ‘LifeCam VX-3000’은 온라인 화상커뮤니케이션을 위해 MS가 내놓은 첫 번째 하드웨어로 640×480 해상도의 비디오와 130만 화소의 사진촬영이 가능한 제품이다. ‘윈도즈 라이브 메신저’를 구동시키고 화상전화와 연결할 수 있는 ‘윈도즈 라이브 콜’ 버튼이 편리하다. 사용자의 얼굴을 자동으로 따라다니면서 초점과 밝기 등을 조절하는 ‘페이스 트래킹’ 기능을 내장한 전용 소프트웨어가 제공된다.
■소비자 가격 : 4만8000원
![[HARDWARE]홈씨어터, 디지털이 끝장 낸다](https://img.khan.co.kr/newsmaker/688/hard2-4.jpg)
큐론이 PMP ‘큐콕스(QCOX)’를 출시한다. 윈도즈CE 5.0 Pro 기반에 AMD 칩셋을 사용한 ‘큐콕스’는 HD급 출력을 지원해 홈시어터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휠키를 활용해 영화, 음악, DMB, FM라디오, 내비게이션, 문서보기 등으로 모드 전환을 빠르게 할 수 있다. 플래시 기반의 GUI에 플래시 플레이어와 게임을 내장했으며 전자사전과 일정관리 프로그램 등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GPS안테나 일체형 차량용 거치대와 함께 사용하면 내비게이션으로 변신한다.
■소비자 가격 : 30GB 기본형 50만 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