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으로는 기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데 뽑고 임플란트를 심으면 안 될까요?”

최근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의 질문이다. 임플란트가 자연 치아와 거의 흡사한 모양과 기능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연치아보다 더 좋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여기에는 일부 연예인들이 치아를 뽑고 새로 임플란트를 심었다는 소문이 주효했다. 그러나 이는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

임플란트란 사고로 인해 치아가 빠졌거나 잇몸질환이 심각해져 불가피하게 뽑게 됐을 때 인접치아의 손상 없이 치아를 만들 수 있는 방법. 기능상으로 자연치와 흡사하고 모양이나 색상도 티 나지 않게 만들 수는 있지만,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치아는 자신의 치아를 최대한 보호해서 오래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물론 치아를 뽑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덧니가 심한 경우 양치관리가 어려워 충치가 발생할까봐 안쪽 치아를 뽑고 교정치료를 하는 수도 있다.

혹은 잇몸질환이 심해져서 치조골까지 염증이 파고들었을 때 인접치아와 잇몸, 뼈를 보호하기 위해 발치하는 경우도 있다. 간혹 치아가 보통 사람보다 많은 과잉치인 경우에도 치아가 비뚤어지기 쉬워 발치를 한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 예뻐보이려고 임플란트를 하려는 것은 최악의 선택을 하는 셈이다.

최근에는 티 나지 않는 투명교정장치부터 치아 안쪽에 하는 비밀교정, 돌출 입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급속 교정까지 교정 방법도 다양해졌다. 또 시간이 문제가 된다면 치아를 약간 갈아내고 라미네이트를 붙이는 치아성형도 가능하다. 치아성형은 일주일이면 완성된다. 만약 시간 때문에 치아 발치와 임플란트를 고려한다면 치아 성형이 더 빠른 효과를 낼 수 있다. (02-540-2828)

방태훈〈아르나 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