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랑하냐고? 난 특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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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에게 빠지는 여성들의 심리… “자기 기만적 새 인생 갈망 욕구”

[월드리포트]왜 사랑하냐고?  난 특별하니까

미 노스이스턴 대학의 범죄학자인 제임스 앨런 팍스는 여성들이 삶에 활기를 찾으려는 욕구와 연관있다고 했다. 그는 성공한 여성 가운데는 삶에 지루함을 느끼는 성공한 사람이 많은데, 이런 식으로 따분한 삶에서 도피하려 한다는 것. 특히 간호와 교육 등 봉사직종에 있는 여성이 범행에 개입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들은 감옥에 있는 범죄자에게 동정적이며 다른 각도로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최근 하루 만에 끝난 부부 탈주극의 여인 제니퍼도 교도소 간호사 신분으로 재소자인 남편 조지 하야트를 만나 결혼했다. 동정으로 시작한 사랑에 목숨을 걸고 남편을 위해 법정교도관을 살해하고 함께 탈주한 이 사건이 범죄심리학자에겐 놀라운 일이 아니다.

범죄자들은 여성들 동정심 악용

워싱턴에서 죄수와 교도관을 상대하는 심리학자 로나 필드는 “감옥 내의 대인관계는 바깥 세상에서는 이상하게 볼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교도소 간호사라면 죄수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여기게 됐을 것이고, 재소자들은 동정을 보이는 간호사에게 고통을 토로했을 것이라고 필드는 말했다.

[월드리포트]왜 사랑하냐고?  난 특별하니까

물론 반사회적 인물(sociopath)인 범죄자들은 이런 여성의 약점을 악용한다. 플로리다 주립대의 심리학자 찰스 피글리는 이들과 로맨스 행각을 벌이는 여성들은 대개 수줍음을 잘 타고, 내성적인 성향이 있는데 반사회범들은 이를 금세 간파한다고 했다.

주목할 만한 재소자 러브스토리

▲교도소 심리학자인 엘리자베스 페일이라는 유부녀는 매릴랜드주의 교도소에 있는 죄수와 관계를 가진 후 그의 탈옥을 도왔다. 이로 인해 페일은 6개월간 징역을 살았는데 그녀의 변호사는 그녀를 평생 지배한 열등감을 재소자들이 교묘히 이용했다고 변론했다.

▲수잔 무스그라브라는 캐나다의 유명시인은 수감중인 은행강도와 결혼, 두 자녀를 두었다. 석방 후 그의 과거에 관해 쓴 베스트셀러 소설 편집까지 도왔지만 그녀의 남편 스티븐 라이드는 1999년 은행강도사건에 다시 연루돼 18년 징역형을 받고 현재 재수감되었다.

▲테네시주의 비키 샌포드라는 여성교도관이 결혼 24주년을 3주 앞두고 연인인 살인 미수죄의 재소자와 함께 도주, 6일 만에 텍사스의 한 모텔에서 체포됐다. 그녀의 가족들은 탈옥 전 그녀가 커플 문신을 새겼다고 밝혔다.


<유진(미국 오리건주)/조민경 통신원mcg99@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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