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샌 ‘성매매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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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윤락조직 적발로 교포사회 ‘충격’

한국인의 해외 매춘이 또 말썽이다. 최근 수백 명의 한국 여성을 캘리포니아주 일대로 밀입국시켜 윤락업소로 팔아넘긴 불법 성매매 조직이 미연방 검찰에 적발되면서 국제적 망신은 물론 현지 동포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월드리포트]밖에서 샌 ‘성매매 쪽박’

어떻게 이들이 미국에 왔으며,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탐문수사 중인 연방 검사 데브라 왕은 “이런 범죄조직은 이민자들의 꿈과 희망을 악용한다”고 말했다. 검찰에 의하면 이들 중 일부는 1만6000달러를 알선 조직에 지불하고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밀입국, 윤락업소에서 매춘부로 일하면서 빚을 갚고 있었다.

멕시코·캐나다 통해 밀입국

이번에 검거된 인신매매조직은 샌프란시스코의 양아무개(37) 일당과 로스앤젤레스의 정아무개(40) 일당인 것으로 밝혀졌다. 두 조직은 개별적으로 운영되지만 성매매 여성들을 교환하기도 했다. 양씨와 정씨는 사기협박, 인신매매, 성매매 공모 혐의로 기소됐고 100만 달러 이상을 압수당했다. 두 조직은 택시회사와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많은 돈을 번다는 달콤한 유혹에 거액을 지불하고 밀입국한 여성을 라스베이거스, 텍사스, 콜로라도, 매사추세츠, 뉴욕 등으로 판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 조직이 LA 코리아타운에 본부를 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 한인들은 많은 놀라움과 유감을 나타냈다. 한미 상공회의소장인 케니 신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수치스럽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1992년 LA 폭동 이후 겨우 회복세를 보이는 코리아타운 경제가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타격을 받을까 염려했다

<유진(미국 오리건주)/조민경 통신원 mcg99@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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