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밥숟가락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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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2판4판]황금 밥숟가락을 찾습니다

찾는 대상: 황금 밥숟가락을 가진 고런 분. (밥숟가락 무게 10돈 이상)

찾는 사람: 민주네 가족, 우리집 일부 가족. (연락은 두 군데 중 아무데나 하세요)

황금 밥숟가락을 찾습니다. 왜 찾느냐고요. 고것은 이렇습니다. 고것이 뭐냐하면…

지가요. 밥상은 잘 차리거든요. 얼굴도 그저 그렇고(성형수술하면 미스코리아 가능), 몸매는 미끈, 돈도 좀 있고 하지만 특징적인 것이 없는 시추에이션이지요. 그저 밥상 하나는 끝내 주지요. 맛은 별로 없지만, 일단 밥상만 보면 금방 숟가락을 얹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이 들 것입니다. 그런데 밥상은 차려 놨는디 밥숟가락을 얹을 사람이 없는 이 비침한 심정, 솔로들은 잘 알 거예요. 거시기 참, 기분이 허벌나게 안 좋지요.

제가 학교 다닐 때도 그랬지요. 도시락을 꺼내 떡하니 펼쳐 놓으면 밥숟가락을 얹는 멋진 남학생이 있었답니다. 그 애는 밥숟가락은 꼭 챙기고 다니는 정도의 센스를 갖췄답니다. 지금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요즘 여의도 식당가에는 황금 밥숟가락을 뒷주머니에 꽂고 다니는 정도의 센스있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고분이 꼭 우리 밥상위에 밥숟가락을 걸쳤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글쎄 우리만 밥상 차리는 줄 알았는데 저쪽 집도 밥상을 차렸다고 하네요. 특별대우 밥상이라고 하는데 벌써 외국에서 어떤 분이 황금 밥숟가락을 얹기 위해 왔다는 소문이 쫘악…. 우리집 밥상에도 고런 분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솔직하게 말하자면요, 밥숟가락만 얹어 줄 사람이 지금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밥상은 미리 차려놓을게요. 오실 때에는 꼭 밥숟가락을 지참해 주세요. 10돈 이상의 황금 밥숟가락이면 됩니다. 늦게 오시면 저의 허벅지가 시퍼렇게 멍들지도 모릅니다. 알아서 하세요

*요즘 여의도에서 가장 인기있는 물건은 무엇일까요?
(윗글을 읽고 힌트를 얻으세요)

1)이것 2) 저것 3)요것 4)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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