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체력이 쉽게 떨어진다. 더욱이 무더위 때문에 불쾌지수가 높고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날이 많다. 그러니 먹는 것이라도 든든하게 먹어야 한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제일 먼저 삼계탕을 꼽는다. 그러나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음식이 있다. 테팔 직원들이 여름철 보양식에 대해 수다를 떨었다. <편집자>
테팔 편 - 김소영(31·트레이드 마케팅팀), 황혜영(30·홍보팀), 황성기(28·트레이드 마케팅팀), 최나라(27·트레이드 마케팅팀), 권정현(26·프러덕 마케팅팀)
조근형(25·A/S팀)
조근형 : 여름철 보양식 하면 뭐니뭐니 해도 삼계탕이 으뜸 아닌가요? 먹기도 쉽잖아요.
김소영 : 가격면에서도 삼계탕이 제일 낫죠.
황혜영 : 그거야 두 분 생각이고요. 삼계탕이 몸에 안 받는 사람도 있어요.
최나라 : 저는 딱히 정해놓고 먹는 건 없고요. 아침에 일어나면 과일이나 채소를 갈아서 먹어요. 키위, 토마토, 참외 등…. 많죠.
황혜영 : 참외요? 참외를 어떻게 갈아먹어요?
최나라 : 우리 집은 갈아먹을 수 있는 건 다 갈아먹어요. 그런 게 몸에 축적되어서 그런지, 여름에 빌빌거리지 않아요. 채소와 과일도 보양식이라는 것을 알았죠.
권정현 : 여름 보양식이라고 하면 팥빙수가 떠오르지 않아요? 생각해보세요. 팥빙수에는 5대 영양소가 다 들어가잖아요. 팥의 탄수화물, 과일의 비타민, 우유의 칼슘 등….
황성기 : 칼슘이 5대 영양소예요? 그건 아닌 것 같은데….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아닌가?
권정현 : 어쨌든 칼슘도 몸에 좋은 거잖아요. 게다가 우유에 칼슘만 있겠어요? 그냥 예를 든 거지.
황혜영 : 우리 집은 고기를 좋아해서 여름에 고기를 많이 먹어요. 친정은 꼭 보신탕을 먹고요. 그거 안 먹는 사람은 닭고기나 아니면 삼겹살을 구워 먹죠. 그리고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건 장어. 팔팔 뛰는 장어를 숯불에다 구워 먹는 맛은 일품이에요.
최나라 : 김소영씨 멍멍이 잘 먹잖아요. 꼬리….
김소영 : 멍멍이 꼬리를 먹어? 꼬리는 장어거든!
황성기 : 보신탕 정말 잘 먹나봐요?
김소영 : 안 먹었을 땐 몰랐는데요, 한 번 먹고 나니까 계속 먹고 되더라고요. 이젠 복날만 되면 꼭 먹어요.
황혜영 : 보신탕은 정말 싫던데…. 냄새도 싫고….
조근형 : 냄새 안 나요.
황혜영 : 아니야. 그 고기 특유의 냄새가 있어.
김소영 : 아니에요. 냄새 안 나요. 괜히 선입견에 그러는 거죠.
조근형 : 잡을 땐 나는데 상에 올라오면 안 나요. 저도 원래 안 먹었는데 할머니가 억지로 먹였어요. 안 먹겠다고 내가 이틀 동안 버티니까 상이 전부 다 그 고기였어요. 김치도 없이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먹었죠. 괜찮던데요.
김소영 : 병원에서도 큰 수술 하고 나면 먹으라고 권하잖아요.
황성기 : 먹고 나면 정말 힘이 나는 걸 느끼겠더라고요.
권정현 : 저는 보신탕을 먹지는 않는데요. 그거 먹는다고 손가락질하는 건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소나 돼지 먹는 것과 다를 바 없잖아요.
황혜영 : 우리 엄마도 신랑이 가면 꼭 먹여야 한다는 주의야. 그것으로 사위 몸보신시킨다는 생각을 갖고 있나봐요.
황성기 : 그건 딸을 위한 마음 아닐까?
황혜영 : 날 위한 거라면 먹이지 말아야죠. 내가 싫어하는 걸 아니까요. 갈 때는 싸주기도 한다니깐.
김소영 : 난 싸달라고 말하는데….
최나라 : 전 육식보다는 채식이 보양이 되는 것 같던데요. 느낌이 그래요.
황성기 : 요즘은 웰빙을 위해 여러 가지 먹는데요. 최근 인기 있는 청국장환이나 된장 갈아놓은 것 있잖아요. 와, 그건 진짜 공짜로 줘도 못 먹겠더라.
최나라 : 그런 것 먹는 데 익숙해져보세요. 잘 넘어갈 테니.
황성기 : 잘 먹는다고요? 그런 비위로 왜 보신탕은 못 먹어?
황혜영 : 채식 먹고 힘을 쓸 수 있어요? 육식은 힘이 나잖아요. 기분상 그런가?
최나라 : 제 체질에는 채식이 맞던데요.
조근형 : 붕어 먹어봤어요? 할머니가 붕어를 찜으로 해줬는데 그것도 여름철 보양식이라고 하더라고요.
김소영 : 근형씨는 주로 할머니 덕분에 좋은 음식을 많이 먹는군요?
황혜영 : 붕어는 조리를 잘 해야 한다는데.
김소영 : 붕어보다는 장어가 좋죠. 저는 장어를 직접 수산시장에 가서 사와요. 껍질을 벗긴 후 토막 내서 양념을 하고…. 그릴에다 구워서 먹죠.
조근형 : 난 장어 맛없던데.
황성기 : 근형씨는 할머니 댁에 가서 장어도 먹어봐야겠네. 그 맛을 알려면.
김소영 : 장어 되게 맛있어요. 보들보들하고…. 힘도 좋고. 회를 떠서도 먹고요.
황혜영 : 신랑이 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 체형이라 먹는 데 신경을 쓰긴 하는데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뭘 어떻게 먹여야 하는지 원.
조근형 : 일단 물을 많이 먹으라고 하세요. 수분이 빠져나가는 만큼 보충을 해주는 게 중요하죠.
김소영 : 여름엔 과일 중에 수박을 많이 먹잖아요. 왜 그럴까?
조근형 : 수분이 많잖아요. 그리고 시원하고.
권정현 : 여름에 수박을 반으로 툭 잘라서 우유 넣고 얼음 동동 띄워서 막 퍼먹으면 굉장히 맛있고 시원해요.
최나라 : 전 정말 더위를 너무 타거든요. 더워 더워 하다가 미쳐버릴 지경이죠. 그래서 여름이 다가오면 꼭 보약을 먹어요.
김소영 : 아침에 과일이나 채소 갈아먹어도 체질에 맞는지 빌빌거리지 않는다고 할 땐 언제고…. 이제보니 채식으로 버틴 게 아니라 보약으로 버틴 셈이구먼. 그럼 그렇지.
최나라 : 그게 그렇게 되나….
황성기 : 보신탕 먹고 나면 아침에 정말 효과를 봐요. 얼굴에 기름이 잘잘 흐르고, 또 주체를 못하겠더라고요.
권정현 : 뭘 주체 못하는데?
황성기 : 미혼은 몰라도 되고, 결혼한 사람은 잘 알 거예요. 돼지고기나 쇠고기를 먹고 나서는 별로였는데 보신탕은 진짜 효과가 있어요.
최나라 : 그럼 나도 한 번 먹어봐?
황혜영 : 오늘부로 채식주의자 한 명 또 허물어지네.
최나라 : 주로 채식을 하지만 채식주의자는 아니에요.
황성기 : 보신탕 먹으면서 술 먹으면 술도 안 취해요.
김소영 : 맞아. 회를 안주로 해도 술이 안 취해.
조근형 : 두 사람 주량은 보통 소주 3병이잖아요. 뭘 곁들여 먹어도 취하겠어요? 술 약한 사람은 아무리 안주가 좋아도 금방 취해요.
권정현 : 김 대리님은 남편에게 뭐 안 해주세요? 결혼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조근형 : 뭐가 얼마 안 돼요? 2년이나 됐는데.
권정현 : 2년이면 아직 신혼 아닌가?
황성기 : 나도 와이프가 잘 안 해주던데.
최나라 : 왜 안 해줘요? 성기씨는 결혼한 지 정말 얼마 안 됐잖아요.
조근형 : 덩치를 보세요. 해주고 싶겠나. 괜히 해주면 딴 데 힘쓸까 걱정이지.
권정현 : 안 해줘도 딴 데 힘 쓸 것 같은데?
김소영 : 보양식으로 추어탕도 있다! 우리 엄마도 여름이면 미꾸라지를 갈아서 추어탕 만들어 먹어요.
조근형 : 그 집은 주로 장어, 미꾸라지, 뭐 이런 걸 잘 먹네요? 참, 육식도 많이 한다고 했지. 먹는 데 무지 신경 쓰네요?
김소영 : 그럼요. 먹기라도 잘 해야지.
황성기 : 난 사슴피도 먹어봤어요. 농장에 가서요. 활명수를 섞어서 먹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활명수 맛이 나요.
최나라 : 이제 보니 안 먹어본 게 없는 사람이네? 본인이 먹어본 거 다 말해봐요. 뱀도 먹어봤지?
황성기 : 뱀은 딱 한 번. 뱀은 별로더라. 또 먹고 싶지는 않아요.
조근형 : 효과를 못 본 모양이구먼….
황혜영 :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그렇지 그런 게 목구멍으로 넘어가요?
황성기 : 몸이 약해져봐요. 다 먹지.
권정현 : 성기씨는 너무 튼튼해서 탈 아닌가요?
최나라 : 그래도 제철음식을 먹는 게 가장 좋지 않나요?
황혜영 : 요즘엔 뭐 제철음식이라고 따로 있나? 과일도 사사시철 나오는 판에.
최나라 : 왜 없어요. 있죠. 과일도 비닐하우스에서 키운 것 말고 정말 제철에 나오는 과일을 먹는 게 좋고요. 특히 해산물만큼은 꼭 제철에 먹는 게 좋아요.
황성기 : 제철음식 먹어야 한다는 말…. 정말 상투적인 마무리 멘트다. 하하.
최나라 : 한 번 더 할까요? 세 끼 밥 먹는 것도 좋죠.
황성기 : 점점 더 하네. 그런 사람이 여름이 되면 보약 꼬박꼬박 챙겨먹나?
조근형 : 세 끼 밥만으로는 더운 여름을 나기는 힘들 것 같아요. 최소한 삼계탕 같은 거라도 챙겨 먹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김소영 : 잘 먹어야죠. 먹는 게 남는 것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기본적으로 잘 먹어야 그것들이 축적이 되어서 체력을 유지할 수 있어요.
황성기 : 가리지 말고 드세요!
황혜영 : 그래도 성기씨처럼 아무거나 먹고 싶지는 않다.
<정리/임형도 기자 사진/김석구 기자>
주부 마음 사로잡은 주방용품 명가 테팔은 당장의 이익보다는 소비자의 만족을 먼저 생각하는 정성으로 혁신적인 기능의 제품을 개발하여 가사노동에 지쳐 있는 주부들에게 보다 자유롭고 편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다. 테팔의 전 제품은 프랑스 본사에서 생산하며, 각종 세계 특허기술뿐만 아니라 늘 유행을 선도하는 디자인으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테팔의 다양한 제품들은 새로운 시장개척 및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현재 프라이팬을 비롯하여 다리미, 전기그릴, 무선주전자, 전기찜기, 커피메이커, 토스터, 믹서 등의 제품이 세계 판매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황혜영〈홍보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