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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3호 | 지난호 보기
[정치]
(24) 대통령 관저 옛 주인은 해병대…굴곡진 역사 껴안은 땅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지난 1월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적막이 감돌고 있다. 성동훈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경호처를 방패막이로 농성을 벌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는 원래 해병대 땅이었다. 과거 12·12 군사반란 당시 이곳···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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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7 ]
사랑이 이겼다
2024년 12월 22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들이 몰고 온 트랙터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며 행진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2024년 12월 3일, 하루의 시작은 평범했다. 조기 출근 당번인 터라 업무를 일찍 시작했다.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여야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졌다. 지난밤 정치인이 사회관계···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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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7 ]
심상찮은 보수 결집, 왜?
여론조사 방법과 관계없이 지속적 확인…대선 염두 구도 변화 ‘샤이 보수’서 ‘샤우팅 보수’로…박근혜 탄핵 때와는 다른 양상
지난 1월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정효진 기자 “우리도 신기하게 여긴다. 그런데 아예 없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기 하루 전인 지난 1월 14일 최근 대통령실을 떠난 인사와 통화했다. 최근 여러 여론···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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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0 ]
윤석열 체포 이후, 정치권 어디로 갈까
수사 계속될수록 여권엔 악재…이재명 2심 판결도 촉각
김기현 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1월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15일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됨에 따···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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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0 ]
“불법 수사지만 공수처 출석”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15일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되기에 앞서 남긴 영상에서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며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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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0 ]
앓던 이가 드디어…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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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0 ]
K대통령, 또 하나의 잔혹사
근 한 달여 만의 화려한 외출이었다. 지난해 12월 14일 직무가 정지되며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머물던 윤석열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낼 참이었다. 두 번째 체포영장이 집행됐던 지난 1월 15일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담화를 담은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동안 잘 계셨습니까? (중략) 저는 이렇게 불이익을 ···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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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1 ]
[경제]
저커버그의 변심과 본심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AFP연합뉴스 “저는 페이스북을 기술 기업으로 생각하지만, 단순히 정보가 흐르는 기술을 구축하는 것 그 이상의 더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2016. 12. 15) “이제 표현의 자유라는 우리의 뿌리로 돌아갈 때입니다. 팩트체커를 커뮤니티 노트(Communit···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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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7 ]
(34) 최상목 대행, 재량권 행사의 의무와 한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경제·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지난 1월 15일 오전 10시 33분,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죄 혐의로 체포됐다. 커다란 불확실성 하나가 걷혔다. 이제부터라도 불법적 비상계엄 선포 이후 그동안 지루···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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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7 ]
(57) 생체시계 유전자와 검은 롱패딩
OpenAI의 DALL·E를 사용해 생성한 이미지 /OpenAI 제공 초파리로 시작된 연구에 노벨상이 주어진 건 여섯 번뿐이다. 초파리에게 6번이나 노벨생리의학상이 주어졌느냐고 놀랄지 모르지만, 1933년 초파리를 이용한 유전법칙의 발견으로 노벨상을 받은 토머스 헌트 모건의 초파리 유전학은 20세기 초 유럽과 비교해 과학기술 후진국이던 ···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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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7 ]
‘현실로 성큼’ 로봇 세상…미래 먹거리 경쟁 불붙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6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로봇을 위한 챗GPT의 모멘트가 다가오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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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0 ]
“휴머노이드는 주권…한국, 피지컬 AI 승산 있어”
한재권 한양대 에리카 로봇공학과 교수 인터뷰
한재권 한양대 에리카 로봇공학과 교수가 지난 1월 14일 경기 안산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연구실에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앨리스4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발달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하 휴머노이드)과 함께 사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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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0 ]
설의 마음 잘 전달되도록…우체국 ‘비상근무’
우정사업본부는 1월 13일부터 2월 4일까지를 설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갔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올해는 1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1월 31일에 연차를 내면 최대 9일을 쉬는 ‘황금 설 연휴’가 가능하다. 시민들은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나는 등 각자 연휴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우체국 ···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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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2 ]
[사회]
25년 누명···‘김신혜 재심 판결’이 말하는 것
‘친부 살해’ 무기징역 선고받았지만 재심서 무죄…재심제도 들여다봐야 법원, “경찰의 증거수집 위법, 회유·압박으로 인한 자백은 증거 못 써”
2000년 3월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무기징역을 확정받은 김신혜씨가 지난 1월 6일 재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전남 장흥군 장흥교도소에서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고인은 무죄.” 이 말을 듣기까지 25년이 걸렸다. 2000년 3월 수면제 탄 술···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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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0 ]
“섭식장애 아이들 치료체계는 황무지”
박지니 작가·유기훈 전문의·강의영 연구자 등 전문가 좌담
지난 1월 13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박지니 작가, 강의영 사회학 연구자, 유기훈 서울 종로구 정신건강복지센터장(왼쪽부터)이 ‘한국에서 섭식장애 치료의 길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음식을 먹고 삼키는 일이 고통스러운 사람들이 있다.···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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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0 ]
접경지역 주민들은 왜 대통령을 외환죄로 고발했나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남북 긴장 고조시켜 국가 위기 초래했다’ 판단
파주·철원 등 접경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외환죄 혐의로 고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국방부···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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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0 ]
“한땐 불행하다 생각…이젠 겨울을 견딘 이유 알게 돼”
보육시설서 자랐던 청년 8명 ‘이러려고 겨울을 견뎠나 봐’ 펴내 모임 ‘몽실’ 만들어 후배들 자립 도우면서 자신들의 아픔도 치유
이진희씨(오른쪽)와 박진솔씨가 부산시 연제구에서 운영하는 카페 ‘몽실’에서 카메라 앞에 섰다. 몽실 제공 봄이 되면 넓은 정원에 벚꽃잎이 흩날렸다. 여름이면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매미 소리를 들었다. 학교가 끝나면 큰 운동장에서 축구나 농구, 술래잡기도 했다. 수요일 목욕 시간엔···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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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0 ]
국가는 얼마나 더 버틸 셈인가
송윤경 기자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다가, 시장에 가다가, 다리 밑에서 놀다가 유괴당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가족과 생이별한 채 부랑인 수용시설에 끌려간 이 아이들은 군대식 생활을 강요받으며 강제노역을 해야 했습니다. 구타와 폭력, 성폭행이 난무하는 이곳에서 법정 의무교육을 받을 기회조차 박탈당했습니다. ‘한국판 아우슈비츠’라 불리는 형제복지···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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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2 ]
[문화&과학]
(40) 시국 풍자 봇물 “숨 좀 쉬며 살자”
뮤지컬 <틱틱붐>·연극 <보도지침> 등
뮤지컬 <틱틱붐> 공연 장면 / 신시컴퍼니 제공 순간의 예술인 연극과 뮤지컬은 시대의 리트머스 시험지다. 대중의 문제의식과 불안감이 실시간으로 작품에 반영된다. 관객과의 상호작용에 따라 마당극 형식의 시국 풍자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정치적 혼란이 점입가경에 이르러서인지 부조리(不條···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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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7 ]
(79) 경남 진주 촉석루-엄혹한 계절이 가면…머잖아 봄
연초부터 한반도의 남쪽을 이리저리 떠다니던 중이었다. 갈 곳은 정해져 있었지만 시간은 촉박했고, 몸은 무거웠다. 고속도로 이정표에 ‘진주’라는 두 글자가 보였다. 그대로 운전대를 돌려 서진주나들목으로 나갔다. 진즉 다시 가고 싶었던 곳, 진주의 얼굴과도 같은 촉석루가 보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촉석루를 왔던 게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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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2 ]
불평등 완화? 교육의 힘에 달렸다
교육과 기술의 경주 클라우디아 골딘, 로렌스 F. 카츠 지음·김승진 옮김·생각의힘·3만3000원 202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클라우디아 골딘과 로렌스 F. 카츠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가 미국사회의 ‘교육’과 ‘기술’의 발전상을 추적하면서 불평등 심화 원인을 설명한다. 20세기 숙련 기술 보유 노동자(고학력자)의 소득이 높아져 ···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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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2 ]
[세계]
극우 지지 나선 머스크, 유럽 정치지형 흔든다
SNS와 자금력 결합한 머스크의 정치적 파급력 앞세워 경제적 이익 극대화 전략…유럽선 대응 쉽잖아 딜레마
일론 머스크(오른쪽)가 지난해 11월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스페이스X의 스타십 6차 발사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그간 유럽 국가들은 ‘장기적 위협국’으로 분류한 중국과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실질적 위협국’이 된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는···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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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0 ]
[연예]
노스페라투-영화사 첫 고전 흡혈귀 영화의 통속적인 재해석
이 102년 뒤의 리메이크 영화는 그 ‘주류적 해석’을 그대로 영화로 재현해 내놨다. 연출이나 연기는 비교적 훌륭하다. 몇몇 장면의 연출은 나중에 하나하나 분석할 만한 가치가 있다. /유니버셜 픽처스 제목: 노스페라투(Nosferatu) 제작연도: 2024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32분 장르: 공포 감독: 로버트 에거스 ···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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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2 ]
[오피니언]
제멋대로 돌아가는 윤석열 왕국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지난 1월 9일, 해병대 전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이 군사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판결문에는 왜 항명죄가 성립할 수 없는지 조목조목 열거돼 있다. 요약하자면 박 대령은 법률이 정한 대로 직무 집행을 했을 뿐이고, 국방부 장관이나 해병대 사령관에게는 그 집행을 막을 권한이 없다는 내용이다. 군검찰이 집단항명 수···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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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7 ]
다가오는 로봇의 시대
홍진수 편집장 2013년에 개봉한 미국 영화 <그녀(Her)>에서 남자 주인공은 인공지능(AI) 운영체제와 사랑에 빠집니다. 이 운영체제는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사만다라고 정하고 인간과 교감합니다. 사만다는 육체는 없지만, 감정을 느끼고 정체성의 혼란까지 겪습니다. 영화 애호가 사이에 ‘저주받은 걸작’으로 잘 알려진 1982년 작 <블···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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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2 ]
1612호를 읽고
사죄 대신 싸우려는 국가, 왜 피해자에 이기려 하나 마지막 말이 기억에 남네요. 이 일을 계속 지켜봐야겠어요._경향닷컴 티크**** 내가 내는 세금으로 이 보상금을 주어야 하는 게 맞는지 묻는다면 나는 주어야 한다고 말하겠다._네이버 alca**** 피해자분들에게는 또 다른 가해를 하는 상황이다. 이게 왜 재판을 해야 하는 건가.···
[ 1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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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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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윤석열은 한국의 트럼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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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걸음질 친 동자동의 4년…공공개발 끝내 좌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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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해군의 36년 꿈’ 기동함대 창설···화룡점정은 경항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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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판4판
차고…넘치다
주간 舌전
“끌어내라고 한 건 국회의원 맞다”
오늘을 생각한다
미국의 ESG 후퇴, 우리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후퇴하지 않겠냐는 질문을 종종 듣는다. 실제로 연일 보도되고 있듯이 미국 행정부의 기조 변화는 상당하다. 먼저 미국 역내에서 기후 공시 제도 약화의 흐름이 보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자자에 대한 공신력 있는 정보 제공을 위해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 등을 의무 공시하도록 하는 정보공개 제도인 기후 공시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지난해 3월 SEC가 강화된 기후 공시 의무화 규정을 최종 채택하자, 이를 반대하는 미국 경제단체 등이 다수의 소송을 제기했고,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SEC는 그 시행을 보류하고 있다. 그런데 트럼프 집권 이후 SEC 위원장 직무대행은 기존의 공시 규정으로도 기후 리스크 공시는 충분히 될 수 있어 새로운 규정 채택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앞으로 소송에서 방어도 하지 않겠다고 밝혀 향후 제도의 백지화를 시사하고 있다. 한편 SEC의 기후 공시 의무화 규정보다 강화된 내용을 담은 캘리포니아주의 기후공시법은 연방지방법원에서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