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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4호 | 지난호 보기
[정치]
(9) ‘과대 포장’된 대북 확성기 성능···북은 왜 알레르기 반응일까
군 장병들이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DMZ) 근처에서 대북 확성기를 점검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북한의 오물 풍선 투하에 대한 남측의 군사적 ‘팃포탯’(Tit-for-Tat·맞받아치기)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이어졌다. 북한도 대남 확성기를 다시 설치했다. 남북 간 ‘행동 대 행동’은 치킨게임으로 가고 있다. 확성기 방송시설이 설치된···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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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1 ]
(42) 다른 국가와 정치를 상상하기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대중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세상의 이야기를 사랑한다. 작가의 역량은 상상의 세계를 얼마나 치밀하게 구축할 수 있는지에서 드러난다. 거기서 국가와 정치에 관한 상상이 빠질 수는 없고, 이는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에도 영향을 미친다. 생각나는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종말 이후의 국가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와···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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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1 ]
한창민 “선배들이 발걸음 멈춘 진보정치의 길 잇겠다”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①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인터뷰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22대 국회가 개원했다. 여의도를 대표하는 얼굴이 많이 바뀌었다. 이번 국회에서 초선 당선인은 131명이다. 전체 의원 중 44%가 새로 국회에 진입한 인물이다. 주간경향은 주목···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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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
커지는 야당 당심, 줄어드는 여당 당심
거대 여야 2당 경선에 당심 배분 정반대 결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월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국기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월 17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렸다. 대선 출마 당대표의 사퇴시한에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한 당헌 개정뿐만 아니라 국회의장 후···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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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
의대생 늘린다고 소아과 하겠나
이국종 대전국군병원장/연합뉴스 “의대생 늘린다고 소아과 가겠는가.” 이국종 대전국군병원장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 문제를 두고 지난 6월 19일 이렇게 말했다. 이날 이 병원장은 “현재 의료계는 벌집이 터졌고, 전문의는 더 이상 배출되지 않아 없어질 것”이라며 “의사 교육은 강의식이 아닌 선후배 간 일 대 일 도제식으로 이뤄져 함부로 많은···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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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가 처방전?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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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
[경제]
디지털 의료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복강경 로봇 공학 AI 콘퍼런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환자의 전립선 수술을 로마에서 원격으로 집도하는 장면이 생중계됐다. 거리는 무려 2만㎞. 대륙 간치고도 상당히 먼 거리였지만, 마치 눈앞에 있는 환자를 다루듯 위화감 없이 처치할 수 있을 정도로 초고속·초저지연·초광대역 네트워크는 의사와 환···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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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1 ]
(41) 청원하면 꼭 필요한 세금도 폐지되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한국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될 것”이라며 국회 협력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주식과 채권 등 금융투자 시 발생하는 양도소득에 세금을 매기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금투세는 2020···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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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1 ]
혁신인 듯 혁신 아닌 애플 AI, 게임체인저 될까
AI 음성비서 시리, 내 정보 분석해 질문에 답한다 애플·삼성, AI 스마트폰 놓고 하반기 경쟁 본격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소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애플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사용자의 삶을 어떻게 바꿀···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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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
(27) 이복현 금감원장의 상법 개정 브리핑과 이사의 의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6월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들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지난 6월 1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상법 개정 이슈’ 관련 브리핑을 했다. 이례적이다. 상법은 일반적으로 ‘금융 관련 법령’에 포함되지 않으며, 소관 부처 역시 법무부다. 설사 상법이 포괄적···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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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5 ]
고래를 지키자…해양보호생물 4종 기념우표
우정사업본부가 발간한 해양보호생물 4종 기념우표 / 우정사업본부 제공 정부는 해양생태계법에 따라 국내 고유종,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는 종, 학술적·경제적 가치가 높은 종, 국제적 보호 가치가 높은 종 등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관리하고 있다. 포유류 21종, 무척추동물 36종, 해조류(해초류 포함) 7종, 파충류 5종,···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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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
[사회]
정의구현과 ‘돈벌이’ 사이…사적 제재에 던지는 질문
‘사적 제재’를 소재로 한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 <비질란테>의 포스터.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지난해 공개됐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법은 구멍 나 있다. 그 구멍은 내가 메우겠다.” 인기 웹툰 <비질란테>의 내용을 단 한 줄로 설명한 주인공의 대사다. 2018년 연재를 시작한 <비질란테>는 누적 조회수 3억7000만뷰를 ···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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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
“한국 사법절차 공정했다면, 사적 제재 나왔겠나…부끄러운 줄 알아야”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 인터뷰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이 지난 6월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서성일 선임기자 법치를 근간으로 하는 국가는 ‘사적 제재’를 허용하지 않는다. 사적 제재는 존재 자체로 공권력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된다. 그런데 한국사회에서···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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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
“묻고 싶다, 피해자에게 미칠 영향 고민한 적 있나”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인터뷰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이 지난 6월 18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이겨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잊지 않고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지난 6월 13일 한국성폭력상담소가 공개한 밀양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편지 속···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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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
공직 떠나는 수의사 ‘가축도 의료공백’
업무 강도 높은데 보수는 낮아…가축방역관 턱없이 부족
지난해 5월 충북 청주시 한우 농장 두 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해당 농장에서 살처분을 준비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간이 녹아나요. 정읍은 키우는 가축이 많으니까 사건·사고가 계속 있습니다. 밤도, 주말도 없고 뭐 터지면 출근해야 하니까요. 가축전염병이 어마···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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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
이른 폭염에 숨 막히는 쪽방촌
전국이 폭염에 시달리던 지난 6월 1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쪽방촌. 사람 한 명 겨우 지나다닐 정도의 좁은 골목에는 출입문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골목에 들어서자 처마에 달린 관에서 쿨링포그(주변 온도를 낮추기 위해 안개 형태로 분사되는 물)가 뿜어져 나왔다. 에어컨은 언감생심인 주민들이 그 아래 앉아 더위를 식혔다. 잠시 뒤 쿨링···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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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5 ]
한부모가족 지원 강화해야
오는 7월 19일 ‘위기임신 지원 및 보호출산제’가 시행된다. 시행에 앞서 위기임산부에게 무엇이 정말 필요한지 듣고 싶었다. 아무런 연고가 없는 서울에서 만 3세 아이를 홀로 양육하는 A씨(22)를 만났다. 인터뷰는 예상보다 길어져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물론 인터뷰를 요청한 쪽은 기자였지만 그는 ‘할 말’이 많았다. 임신·출산 과정···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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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
A중사의 얼차려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다 쓰러져 숨진 훈련병의 영결식이 지난 5월 30일 전남 나주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나는 10여 년 전 경기 포천시의 한 육군 부대에서 병사로 복무했다. 우리 부대는 대대와 떨어져 간부와 병사 60~70명만이 생활하는 독립중대였다. 간부 중에 ‘악마’라고 불리던 A중사가 있었다. ···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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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
[문화&과학]
(50) 인도네시아 렘베해협-바다의 카멜레온, 넙치
넓을 광(廣)에 물고기 어(魚)를 쓰는 광어의 표준말은 넙치다. 넓적하게 생겨서 그렇다. 넙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기는 횟감이다. 고기 맛이 좋은 데다 대량 양식에 성공한 덕이다. 저서성 어류인 넙치는 바닥 면에 배를 붙인 채 생의 대부분을 살아간다. 이때 몸빛과 질감을 주변 환경에 맞출 수 있어 오징어, 문어와 함께 ‘바다의 카멜···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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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
[세계]
북·러 군사밀착…짙어지는 ‘진영화’의 그늘
푸틴 24년만의 방북 이후…러시아 이례적 행보에 국제사회 촉각
북한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6월 19일 평양시 김일성 광장에서 환영식이 열리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 19일 24년 만에 북한을 찾았다. ···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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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
[연예]
핸섬가이즈-B급 정서 충만한 요절복통 잔혹 소동극
오래간만에 영화를 보며 신나게 웃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시사회를 통해 나온 반응은 고무적이지만 극단적인 흥행 결과가 반복되는 시장 상황에서 과연 이 영화가 어떤 평가와 성과를 거둘지 주목할 수밖에 없다. /(주)하이브미디어코프 최근 한국 영화시장의 분위기상 코미디 영화는 기세가 약하다. 일단 다른 감정에 비해 웃음에 ···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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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
[오피니언]
노동시간 단축 없는 저출생 대책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지난 6월 19일 윤석열 대통령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2004년 합계출산율 최하위 국가로 자리매김한 지 20년 만의 일이다.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로 떨어진 유일한 국가다. 2018년 합계출산율 0.98명을 기···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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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1 ]
사적 제재는 정의로운가요
홍진수 편집장 가끔 답답할 때 찾아보는 ‘사이다 영상’이 있습니다. 20년 전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영화 <아라한 장풍 대작전>의 한 대목인데요, 온라인 검색사이트에서 ‘아라한 장풍 대작전 명장면’으로 검색하면 최상단에 나오곤 합니다. 이 영화에서 남자주인공은 정의감은 있지만, 힘은 약합니다. 경찰인데도 조직폭력배들에게 모욕당하기도 합니···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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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
1583호를 읽고
위기학생에 낙인찍는 사회, “시스템이 없다” 위기학생은 처벌을 하든 훈육을 하든 우리 공교육 시스템 안에서 해결돼야 함. 근데 그 교육시스템이 무능해서 위기학생 훈육을 못하니까 학생을 언론에 인터넷에 노출하고 댓글로 참교육 감성 담아 조리돌림 하는데_네이버 yoon**** 문제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찾지 않고 그저 ‘누구···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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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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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잘 살기 위해 잘 헤어지는, 이별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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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판4판
축협, 결국 해냈다
주간 舌전
두 국가론이 위헌? 그렇게 생각 안 해
오늘을 생각한다
딥페이크, 당당하거나 숨기거나
남성의 성욕이라는 신화는 유독 우리 사회에서 초문명적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런 시선에선 성범죄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그저 자연질서의 희생양이 된다. 알아야 할 것은 남성의 성욕이 얼마나 강력하고 자연스러운가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것은 우리가 만들어야 할 도덕과 관계가 없다는 사실이다. 난징대학살이 한창이던 1937년 7월 일본 파견군 참모장 오카무라 야스지 중장은 각 부대에 이런 내용의 통첩을 보낸다. “정보에 의하면 피점령지에서 강렬한 반일의식을 격화시키는 원인은 각지에서 일본 군인의 강간사건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군인 개인의 강간행위를 엄중 통제함과 동시에 속히 성적 위안의 설비를 갖추도록 하라.” 이후 일본군에는 위안부가 창설돼 약 20만명의 여성이 ‘점령지 여성 보호’를 위해 동원된다. 일본군 위안부란 아이디어는 병사들의 ‘종족보존 본능’을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