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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2호 | 지난호 보기
[정치]
(35) ‘감세 축소형 민생회복지원금’은 어떨까
2년 전 주간경향에 ‘정책과 딜레마’라는 연재를 시작하면서 거의 모든 정책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으니, 어느 쪽도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딜레마’의 관점으로 정책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러라도 딜레마에 빠져서 생각해봐야 정책을 제대로 볼 수 있고, 역설적이게도 딜레마를 고려한 정책 결정이 딜레마에서 벗어나는 길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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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7 ]
“재정건전성, 정부 경제정책 실패 감추는 변명될 수 없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사진/성동훈 기자 “22대 국회에 들어온 초선 중 이 당선인의 활동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총선이 끝난 후 열린 한 포럼 행사장에서 들은 말이다. 22대 국회에서 두각을 나타낼 여야 정치신인을 전망하면서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순위로 거론됐다. 안 의원은 1989년 제···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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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
‘양곡관리 법안’보다 더 센 ‘패키지 법안’ 나왔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 등 ‘양곡관리법 개정안+농안법 개정안’ 발의 쌀과 다른 농산물값 안정 도모…정부 “농업·농촌 발전 도움 안 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과일과 채소 등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대 국회에서 좌절된 ‘양곡관리법 개정안’보다 더 강력한, 더 포괄적인, 더 촘촘한 대안이 22대 국회에 나타났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첫 거부권을 행사해 본회의에서 부결된 법안이 2···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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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
큰소리치는 서울, 도발 일삼는 평양
7년 전으로 돌아간 남북관계…접경지역 주민만 불안
지난 6월 2일 오전 인천 중구 전동 인천기상대 앞에 떨어진 북한 오물 풍선 잔해를 군인들이 수거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6월 2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한반도 시계가 2017년으로···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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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
“윤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은 3권분립 위배”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 6·3 학생운동 60주년 기념 학술회의
지난 6월 3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서울 종로구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 ‘6·3 학생운동 60주년 학술회의’에서 윤보선 고택에 대해 해설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개인적인 소회를 말씀드리자면 운명을 느낀다.”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의 말이다. “제가 올해 환갑이다.···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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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
“세계적 에너지 개발 기업들도 관심”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사진기자단 “막대한 양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3일 국정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이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목한 곳은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다. 석유 매장 가능성을 확인해준 전문 기업은 심해 기술 평가 전문···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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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
유전 프로젝트 ‘대왕고래’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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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
‘8석’, 설마의 정치
윤호우 선임기자 “누가 대통령감이라고 생각하세요?” 국회를 출입하는 기자들에게 일반인들이 흔히 던지는 질문이다. 실제로 이런 질문으로 기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적도 있다. 기억하기로는 오래전에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었고, 다른 설문조사에서는 고 김근태 전 의원이 1위를 차지한 적도 있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기···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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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
[경제]
데이터 고갈과 빅테크의 양극화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2024년 전 세계 인류가 생산하게 될 텍스트 데이터의 양은 대략 180조~500조토큰으로 추정된다는 연구가 있다. 1토큰당 한글 0.8자라 가정하면, 대략 한글 144조~400조자다.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방대한 데이터가 매년 인터넷에 업로드되고 있다. 이 추정치는 전 세계 인구 가운데 인터넷 이용자 수를 추려내···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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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7 ]
‘최태원 리스크’ SK, 지배구조 셈법 ‘노심초사’
“SK, 주가 부양·사업 재편 고차방정식 풀어야” “총수 사익과 계열사 일반주주 이해 충돌 우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오른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4월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혼 소송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한국 재계서열 2위 SK그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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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
투지와 열정…우정사업본부 휠체어농구대회
제20회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 휠체어 농구대회 포스터 / 우정사업본부 제공 1945년 영국 스토크 맨데빌 병원장이었던 루드윅 구트만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부상자들에게 휠체어를 타고 농구를 해보라고 권했다. 백보드 없는 상대편 골대로 2명의 선수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을 옮겨서 전·후반 각 15분 동안 더 많은 득점을 하는 팀이 이···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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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
[사회]
(18) 나는 2인자로 살기로 했다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나는 날 때부터 2인자였다. 위로 형이 있고, 동생이 둘 있는 집안에서 차남으로 태어났다. 차남의 특징이 있다. 형보다 잘하기 위해 형을 흉내 내고 형에게 배운다. 나도 그러면서 자랐다. 결혼해서도 나는 2인자였다. 40년 가까이 아내가 모든 결정권을 쥐고 1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직장생활 역시 대부분을 1인자를···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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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7 ]
채 상병 죽기까지 안전 ‘뒷전’…‘반복된 죽음’ 더 이상 없어야
지난 6월 3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 대형 글판인 서울꿈새김판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서울시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울꿈새김판에 “그때도 지금도 K-군인, 당신이 영웅입니다”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19일 해병대 채모 일병(당시 20세·사후에 상병 추서)이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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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
“현역도 중대재해법 보호받아야”…헌재 찾은 ‘김 상병’
김다민씨 “현역병에게도 적용 땐 채 상병과 같은 안전사고 없었을 것” 정부 무대응에 2년 넘게 끌어…“별개로 국회 입법 논의 필요” 지적도
현역병도 중대재해처벌법의 보호대상에 해당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김다민씨가 지난 5월 28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2018년 비정규직 하청노동자 김용균씨의 죽음 뒤 국회는 산재 사망을 막겠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을 만들었다. 이 법에 따라 안전 예방···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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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
“군기훈련 사망, 8년 전 내 아들 죽음 똑같이 반복”
고 홍정기 일병 어머니 “ 군 시스템 고쳐, 누가 가도 안전한 곳으로 만들어야”
군 복무 중 뇌출혈로 숨진 고 홍정기 일병의 어머니 박미숙씨가 지난해 6월 12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우리 아들 때와 똑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 또 이런 일이 반복된 것인지, 제가 더 열심히 해서 막았어야 했는데 싶었어요. 저···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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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
전세사기 구제책에도 피해자는 불안하다
시행 시점과 소급 여부 불투명…실질 지원에 의구심
한 동짜리 아파트 전체가 전세사기를 당한 인천 미추홀구의 A아파트에서 2023년 6월 29일 오전 한 피해자가 이사를 가고 있다. 이 아파트 입구와 복도에는 입주민들이 제작한 “집을 보러 오신 분께서도 또다른 피해자나 공모자가 될 수 있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김송이 기자 자고···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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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
어미 따라 졸졸졸…즐거운 나들이
지난 6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샛강. 새끼를 둔 청둥오리 어미는 예민했다. 사람들의 낮은 발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날씨가 더운 탓에 시원한 수풀 속에 몸을 숨긴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호기심 많은 새끼 한 마리가 무리를 벗어나 물가로 나오지 않았다면 찾지 못했을 것이다. 부화한 지 꽤 된 듯 여섯 마리의 새끼는 제법 컸다. ···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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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1 ]
“죄송하다” 전제하에 주장하는 장애인 이동권
서울 지하철역 승강장에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스티커 수백 장을 붙여 공동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지난 5월 1일 무죄를 선고받은 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수빈 기자 “먼저 제가 그날 버스를 막아서 불편했을 시민들께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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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
[문화&과학]
(49) 소리 내고 듣기까지…부레의 역할
남태평양 팔라우
물속을 다니다 보면 물고기들이 가만 머물러 있거나 별다른 노력 없이 아래위를 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물고기들의 노련하면서도 우아한 움직임의 비밀은 어디에 있을까. 정답은 바로 몸속의 공기주머니인 부레에 있다. 어류는 부레 속 기체량을 조절하면서 상승하거나 하강하며 중성 부력을···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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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7 ]
(10) 노력이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이름도 없고 친구도 없는’(1857년, 캔버스에 유채, 개인 소장)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 중추를 담당했던 ‘베이비붐 세대’, 그 막내 세대가 은퇴 시기를 맞이했다. 이중 집에서 쉬고 있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한다. 아직 역할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회는 능력보다 나이로 평가한다.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제대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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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
점점 더 짙어가는 ‘아마존의 그늘’
아마존 디스토피아 알렉 맥길리스 지음·김승진 옮김·사월의책·2만7000원 이 책의 원제는 ‘풀필먼트(Fullfillment)’다. 미국 유통 플랫폼 기업 아마존의 물류배송 시스템을 가리키는 용어로 ‘완수’ 또는 ‘일괄처리’를 뜻한다. 미국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의 선임기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아마존의 풀필먼트 시스템이···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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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
[세계]
무서운 민심…남아공 ‘만델라당’ 30년 독주 무너졌다
총선서 과반 실패…첫 연정 구성 등 정치권 지각변동 예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AP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994년부터 줄곧 집권당 자리를 지켜온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독주가 30년 만에 막을 내렸다. 지난 5월 29일 치러진 총선에서 ANC는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높은 실업률과 극심한 빈부 격차, 정치권의 부정부패···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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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
[연예]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녀석’이라 부르기엔 어색한 ‘나쁜 중년들’
혈연관계, 또는 세대교체의 적극적 활용은 유구한 보편적 가치 안에서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한 안전한 포석일 수도 있지만, 실상은 나이가 들면서 강렬한 액션 연기를 소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원조 멤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불가피한 자구책으로도 보인다. /소니 픽처스 <나쁜 녀석들>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인 <나쁜 녀석들>이 개봉한 해는 ···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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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
[사회]
의료의 ‘뉴노멀’
지난 4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휴진과 의대 정원 증원 반대 이유를 알리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한수빈 기자 불과 2~3년 전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때, 질병관리청의 누군가가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코로나19를 극복하더라도 다시는 그 이전처럼 살 수 없을 거라고. 그런데 2년 정도 지나자 그 이전으로 거의 복귀···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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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7 ]
[오피니언]
권력을 갉아먹는 ‘아부권력’
정주식 ‘토론의 즐거움’ 대표 2013년 2월 박근혜 대통령은 퇴역 장군 김병관을 국방부 장관에 지명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주식 신고 누락 의혹, 부동산 투기 의혹, 군납 로비스트 의혹 등 20여 가지 의혹이 줄줄이 터지며 ‘의혹 종결자’라는 별명이 붙었고, 천안함 침몰 다음 날 골프를 친 사실도 드러났다···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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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7 ]
김용균씨와 채 상병
홍진수 편집장 2018년 12월 10일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하청노동자 김용균씨가 숨졌습니다. 김씨의 시신은 사망한 뒤 몇 시간이 지나고서야 발견됐습니다. 2인 1조로 근무해야 한다는 규정과 달리 회사 인력 수급 문제로 홀로 근무하다 벌어진 참사였습니다. 일터 곳곳에 위험 요소가 널려 있었지만 ‘효율’을 이유로 이를 무시했고,···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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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
1581호를 읽고
“뒤흔들자” “지키자” 별러…개헌·탄핵? 가능성은 있어 특검을 왜 거부합니까? 죄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겁니다._경향닷컴 ky**** 대통령에게 남은 권력은 거부권이 전부다. 더 이상 힘 빼지 말고 모두를 위해 임기 단축 개헌 결단해라._네이버 leeh**** 범죄자들 활개 치게 만든 무능한 대통령은 탄핵할 만하다._네이버 skcj*···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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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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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판4판
축협, 결국 해냈다
주간 舌전
두 국가론이 위헌? 그렇게 생각 안 해
오늘을 생각한다
딥페이크, 당당하거나 숨기거나
남성의 성욕이라는 신화는 유독 우리 사회에서 초문명적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런 시선에선 성범죄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그저 자연질서의 희생양이 된다. 알아야 할 것은 남성의 성욕이 얼마나 강력하고 자연스러운가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것은 우리가 만들어야 할 도덕과 관계가 없다는 사실이다. 난징대학살이 한창이던 1937년 7월 일본 파견군 참모장 오카무라 야스지 중장은 각 부대에 이런 내용의 통첩을 보낸다. “정보에 의하면 피점령지에서 강렬한 반일의식을 격화시키는 원인은 각지에서 일본 군인의 강간사건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군인 개인의 강간행위를 엄중 통제함과 동시에 속히 성적 위안의 설비를 갖추도록 하라.” 이후 일본군에는 위안부가 창설돼 약 20만명의 여성이 ‘점령지 여성 보호’를 위해 동원된다. 일본군 위안부란 아이디어는 병사들의 ‘종족보존 본능’을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