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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현장 속으로
(10) 긴장을 늦출수 없는 ‘개와 늑대의 시간’
이른 새벽과 늦은 오후 지역경찰의 현장을 잘 나타내는 표현
나를 향해 다가오는 것이 내가 기르던 개인지, 나를 해치려고 결심한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이른 새벽과 늦은 오후의 시간대를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한다. 무척 문학적인 표현이다. 또 지역 경찰의 현장을 잘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 교대근무를 하는 지역 경찰은 주간근무···
[ 13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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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3 ]
(9) 내팽개쳐진 가엾은 어린 영혼들
가족의 보살핌 없이 오로지 생존만을 위해 눈물겹게 살아가는 아이들
왕복 6차선 도로를 무단횡단하던 세 살배기 여자아기를 발견한 것은 1년 전 어느 날이었다. 티셔츠 하나만 걸친 채 돌아다니던 아이는 아장아장 걷는 속도로 어떻게 차들이 쌩쌩 달리는 왕복 6차선 도로를 상처 하나 없이 건넌 걸까. 이를 본 경찰 선배는 “아기들 목숨은 삼신할머니가 ···
[ 13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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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9 ]
(8) 찍히지 않을 권리와 지워질 권리
불법촬영, CCTV와 블랙박스 영상 등 언론에서 굳이 공개해야 하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기는 쉽다. 하지만 굳이 찍지 않아도 됐던 사진이나 잘못 찍힌 사진을 주기적으로 삭제하며 사진첩을 정리하는 사람은 드믈다. 찍기는 쉬워도 지우는 것은 왠지 귀찮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집 밖으로 나가는 순간부터 각종 CCTV에 자신의 모습이 찍히며 살아간다. ···
[ 13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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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2 ]
(7)마지막 자살자이기를 소망하며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손 내밀어 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뉴스는 수도 없이 보았지만, 자살률 1위라는 건조한 막대그래프를 보는 것과 실제 자살한 사람을 두 눈으로 목도하는 건 결코 같지 않았다. 사람은 늘 죽었거나 죽고 있으며, 이에 벼락같이 놀랄 필요도 없다. 생과 ···
[ 13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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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6 ]
(6) 술 취해 한 행동은 봐줘도 되나?
처벌의 감경 요소가 아닌 가중의 요건이 되는 사법체계 세워야
현장실습 기간에 일찌감치 깨달은 사실. 술보다 강한 무기는 없다는 것이다. 시간당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변호사를 고용해도 이길까 말까 한 재판에서 술을 마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면죄부를 받아가는 사람을 수도 없이 봤다. 단돈 1800원이면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입 가능한 소주···
[ 13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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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9 ]
(5) “늙었다고 바깥으로 밀어버리면 안 되제”
어르신에게 직접 들은 ‘늙음, 그 쓸쓸함에 대하여’
순찰을 하면 동네 노인들을 참 많이 만난다. 늙어감은 자연의 순리이고 모두에게는 일상과도 같은 일인데 그들에게서 듣는 늙음은 내가 아직은 겪어보지 못한, 그러나 씁쓸한 맛이 나는 경험이다. 이 글은 그들이 내게 들려준 말을 그대로 적은 것이다. 노인이 내게 했던 그 말들을 그의 ···
[ 13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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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2 ]
(4)가난의 무게에 짓눌린 처절한 비명
우리 사회 곳곳 빈곤 속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는 사람들
저는 한때 좋은 중·고등학교를 나와 좋은 대학을 다닌 소위 학벌이 좋은 사람은 그 자체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노력한 결과물일 테니까요. 그러나 한 소년가장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그 생각은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소년은 “하루 종일 공부만 할 수 있으면···
[ 13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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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5 ]
(3) 대한민국 경찰과 공권력의 현실
국가와 조직이 보호해주지 않는 환경에서 고군분투해도 비난 쏟아져
최근 인기리에 상영된 영화 <걸캅스>에서 형사역의 배우 이성경씨가 범인을 향해 총을 쏘는 대신 던지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에서 많은 관객들이 웃었지만 나는 차마 웃을 수 없었다. 씀바귀를 삼킨 것처럼 씁쓸한 맛이 입에서 떠나질 않았다. 경찰관들 사이에서 총은 ‘쏘는’ 것이 아···
[ 13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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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9 ]
(2)“이 사람들은 도대체 왜 이럴까?”
이해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행동들… 온갖 범죄 치우고 치워도 사라지지 않아
파출소에 출근해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은 도시 곳곳에 흘러넘치는 범죄를 목격하는 것이다. 집에는 부인을 폭행하는 남편이 있고, 거리에는 욕을 하며 노상방뇨를 하는 주취자가 있다. 솔직히 말하면 이런 일련의 풍경들이 지긋지긋할 때가 많다. 범죄는 치우고 치워도 사라지기는커녕 치우는 ···
[ 13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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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2 ]
(1)툭하면 화내고 싸우는 ‘분노 사회’
사소한 일 때문에 언성 높이고 폭발… 상대가 약할수록 강도 더 세져
경찰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 존재한다. 하지만 ‘경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저마다 다르다. 어쩌면 부정적 이미지가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경찰관이 바라본 우리네 삶은 어떤 모습일까. <주간경향>은 현직 경찰관이자 필명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원도’의 글을 10회에 ···
[ 1335호
ㅣ
2019.0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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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AI, 글로벌 시장 만족시킬 자신 없으면 시작도 말아야”
시사 2판4판
‘러브버그’…
주간 舌전
“우리는 돼지당 국가에 살고 있다”
오늘을 생각한다
나만의 이야기를 가졌는가
“○○학회에 오셨어요?” 서울의 한 대학 작은 강의실에서 오랫동안 소통이 없던 지인의 문자를 받았다. 그는 몇 년 전 유학길에 오른 터라 한국에서 그를 보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방학을 맞아 잠시 귀국한 차에 몇 년 후 박사학위를 따게 되면 아마도 참여하게 될 학회 행사에 답사차 왔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전혀 무관한 두 학회의 세미나가 진행 중이었다. 우리는 일 관계로 서로를 알 뿐이었으나, 우연이 겹치자 친근한 마음이 절로 생겨 커피를 마주 두고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