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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우리시대의 뿌리를 찾아서
<마지막회>-‘에로, 그로, 난센스’ 여성혐오의 방식
‘에로 그로 난센스’의 콘텐츠 안에서 모던걸이나 직업여성은 사치와 허영의 화신 또는 ‘에로서비스’ 제공자로서 재현되었다. 남성들은 이러한 콘텐츠를 구매하면서 여성들을 맘껏 조롱하거나 성적인 자극을 은밀히 즐겼다. 근대 이후 ‘여성해방’이라는 신조어가 출현하고 ‘여자도 인간이다’라는 사실이 ‘발견’되면서 여성운동의 주체들은 남성과 공정···
[ 12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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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9 ]
풍기문란 통제, 입신과 처세의 논리가 되다
남성 엘리트의 도덕과 본분이 입신을 통해 출세하고 양명하는 일이었다면 여성들에게는 가정에 몸을 두는 처신만이 할당되어 세상으로 나아가거나 이름을 날리는 일은 부적절한 것으로 여겨졌다. 법 앞에서 나의 선량함을 입증할 필요가 있을까? 도덕과 윤리가 아닌 법 앞에서 말이다. 한국에서는 그렇다. 우리는 여전히 계속 법 앞에서 나의 선량함을···
[ 12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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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8 ]
전쟁 속의 학문, 식민지 경성제대의 현실
1930년대 경성제대가 식민지 조선에서 겪었던 궤적은 1930년대 대학의 특징을 명쾌하게 보여준다. 오늘날 우리의 대학은 1930년대 경성제대가 겪었던 이런 딜레마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워졌을까. 1931년 10월 도쿄제대 법학부 교수 야마다 사부로(山田三良)는 번민 끝에 경성제대 총장직을 수락했다. 그는 일찍이 ‘조선합병’의 근거를 마···
[ 12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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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4 ]
식민지 조선의 기독교, 국가주의를 받아들이다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1930년대는 기독교 민족주의자들의 시대였다. 이들은 기독교를 통한 문명화와 근대화를 추진함으로써 민족의 실력을 양성하는 걸 추구하였다. 민주화 이후 한국개신교의 지형도는 변했다. 진보 기독교를 대표하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문호 개방을 통해 점차 보수화되었다. 반면, 한기총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 기독···
[ 12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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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6 ]
출판 제국의 프로파간다, ‘쿨재팬’으로 진화
대중문화를 전면에 내세운 아베의 '쿨재팬(Cool Japan)'은 경제적 효용과 대외적인 프로파간다 효용을 동시에 호힉득할 수 있었던 전략이었다. 리우올림픽에서 마리오가 된 아베는 바로 그 쿨재팬을 실천해 보인 것이다. 2016년 리우올림픽 폐막식에 아베 신조 총리가 마리오로 등장해 화제가 된 일이 있다. 미디어는 일제히 “모두가 웃···
[ 12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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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2 ]
‘빨갱이’ 증오정치의 적폐 청산은 언제쯤
빨갱이 증오정치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질서를 정초하고 유지시킨 핵심 기제 중 하나였다. 1980년 ‘5월 광주’도 희생양으로 바쳐졌다. 87년 민주화도 빨갱이 증오정치의 강렬한 구심력을 크게 약화시키지 못했다. 2017년 2월 25일 태극기와 성조기가 넘실거리는 ‘태극기집회’ 현장에서 한 여성에 대한 집단 린치가 벌어졌다. ‘노란 리···
[ 12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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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5 ]
‘공익’ 가장해 관권·자본이 유착한 토지수용
여전히 한국 사회는 ‘공익사업’이라는 명분 아래 희생공간을 찾고 있다. 강정과 밀양의 아픔은 현재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고, 언젠가 내 앞마당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할지도 모를 일이다. 1933년 11월 총독부를 찾은 장진지주회 대표자들.(조선중앙일보 1933.11.15)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선질소비료회사 110㎞ 분기(分岐) 송전선 ···
[ 1237호
ㅣ
2017.08.01 ]
‘식민주의의 그라운드 제로’ 흥남
흥남은 식민주의적 관계가 자연과 피식민지인을 제압하거나 포섭하는 매일매일의 실천 속에서 재생산되고 있었음을 알려주는 장소이다. 한국전쟁에 대한 공식 기억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극적인 이산(離散)의 장면 중에 ‘바람찬 흥남부두’가 있다. 많은 이들에게 ‘흥남’은 ‘철수(撤收)’와 결합되어 한국전쟁의 상흔을 표상하는 심상지리의 한 장소에···
[ 12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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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8 ]
글로벌 위기, 퇴행과 실험의 개발주의
1930년대는 개발주의라는 독특한 정치 프로그램이 탄생한 시대이다. 수정자본주의와 파시즘은 물론이고 사회주의에서도 개발은 강력한 사회관리 체제의 수립을 정당화하는 기제였다. 1930대는 글로벌 위기의 시대였다. 주요 국가들은 경제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금본위제라는 이미 수명이 다한 국제금융시스템의 재건을 고집했다. 이 퇴행적 선택은 당···
[ 12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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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4 ]
탈정치 시대, 식민지 조선에서 민족의 발견
1930년대 대중은 부르주아 민주주의를 넘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볼셰비즘과 파시즘이 부딪혔고 포퓰리즘적 수정자본주의가 등장하였다. 식민지·주변부에서는 민족이라는 주체가 저항과 이념의 전선을 형성하였다. 세계 정치가 들썩이고 있다. 의회정치, 정당정치를 집어삼킨 대중정치의 파도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탈정치의 정치는 때로는···
[ 12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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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0 ]
우리는 언제까지 1930년대를 살아야 할까?
한국에서도 정권교체는 이루어냈지만 총체적 위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그 위기에 대한 대처법 역시 1930년대에 만들어진 아이디어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는 칼 폴라니의 책이 1944년에 처음 영국에서 선보였을 때, 그 제목은 이었다. 1930년대 말에 구상되기···
[ 12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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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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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쌓여만 가는 폭설
주간 舌전
김건희 고모, 한동훈에 ‘벼락 맞을 집안’ 비난
오늘을 생각한다
기후정책 비교한 게 죄인가
본래 정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 한다. 그런 고귀한 단어가 ‘정치질’이라고 폄하되며, 선동·분탕의 의미로 쓰일 만큼 현실 정치는 오염됐지만, 여전히 이 사회를 잘 지탱해 보고자 하는 시민들은 다시 한번 정치에 희망을 건다. 지난 총선은 우리 시대 가장 주요한 사회 문제가 된 기후위기를 정치로 해결해보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던 선거였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자신을 기후 유권자로 규정한 사람들이 더 많은 기후 유권자를 결집하고 후보자에게 기후정책을 요구했다. 대한민국에서도 이제 기후는 과학이나 환경의 영역이 아닌 정책과 정치의 문제로 논의되게 됐다.